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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물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한진칼 표대결 ‘리턴매치’ 완승

2년 전 경영권 분쟁 벌인 KCGI, 주주제안 모두 부결

[FETV=김현호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년 만에 ‘표대결’에 나선 KCGI에 완승을 거뒀다.

 

 

23일 열린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사모펀드 KCGI의 주주 제안 안건 등이 모두 부결됐다. KCGI는 서윤석 교수 사외이사 선임, 주주총회 전자투표 도입, 이사의 자격 기준 강화 등을 주주 제안했다.

 

서윤석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안 찬성률은 25.02%에 불과해 부결됐다. 이어 주주총회 전자투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안과 이사의 자격 기준 강화를 위한 정관 변경안의 찬성률은 각각 57.9%, 53.4%에 그쳤다. 정관 변경 건은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고 찬성주식 수가 의결권 있는 발행 주식 수 3분의 1 이상이어야 가결된다.

 

KCGI는 반도건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주주연합’을 구성해 2년 전 조 회장과 ‘표대결에 나선 사모펀드다. KCGI의 이날 패배로 조 회장은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KCGI와 달리 류경표 한진칼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주인기·주순식 사외이사 재선임, 최방길·한재준 감사위원 선임 안건은 모두 가결됐다.

 

이날 주총은 조원태 회장의 승리가 유력한 상황이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KCGI의 자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17.41%), 조현아 전 부사장(2.06%)과 반도건설 계열사인 대호개발(17.02%) 등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율은 36.49%로 집계됐다. 반면, 조 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20.93%)에 우군인 델타항공(13.21%)과 산업은행(10.58%)을 더한 지분율은 총 44.72%에 달한다.

 

조원태 회장은 석태수 한진칼 대표가 주총에서 대독한 인사말을 통해 "올해를 글로벌 메가 캐리어로 나아가는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사가 물리적 결합을 넘어 하나 된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