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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클로즈업] 권원강 교촌치킨 창업주의 가맹점주 300억 통큰지원

권 창업주 “가맹점 있기에 지금의 교촌 존재…상생 최우선”
창립 31주년 교촌, ‘해현갱장’ 자세로 100년 글로벌 기업 도약

 

[FETV=김수식 기자]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창업주가 통 큰 지원을 했다.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한 노력을 몸소 실천한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변함없는 실천이 이뤄졌다. 권 창업주는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 창립 31주년을 맞아 가맹점 및 협력업체와의 동반 성장을 위한 상생기금 330억을 사재로 출연한다.

 

권 창업주는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입지전적’(立志傳的)인 인물로 통한다. 젊은 시절 그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노점상, 해외건설노동자, 택시기사 등을 거치다 40세에 교촌치킨을 시작했다. 1991년 3월 13일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10평 남짓한 작은 가게로 문을 연 교촌치킨은 권 창업주의 정도경영을 바탕으로 가맹점과 상생을 실천하며 국내 1위 치킨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

 

그는 교촌 첫 시작의 마음을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시작에도 담아낸다는 의미에서 이번 상생 기금 출연을 330억으로 결정했다. 출연 금액은 권 창업주가 늘 강조했던 나눔 경영 철학에 기반해 가맹점 및 협력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권 창업주는 “지금의 교촌은 전국의 모든 가맹점 사장들과 협력업체 등 교촌 가족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이므로, 성과의 결실도 함께 나눠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앞으로 모두가 함께 동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기꺼이 나설 것이며 나눔,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상생을 위한 나눔은 처음이 아니다. 가맹점주가 어려움을 겪을 때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 지난해 6월에도 1300여개의 전국 교촌치킨 가맹점주에게 총 100억원의 주식을 증여한 바 있다. 같은 해 3월 교촌에프앤비 창립 30주년을 맞아 사재 100억원 출연을 약속, 이를 지킨 것이다.

 

당시 권 창업주는 가맹점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재단 설립 등의 간접적인 방식이 아닌 직접적으로 수혜가 가능한 주식 증여의 방안을 택했다.

 

이를 통해 1300여개의 전국 교촌치킨 가맹점주는 운영 기간에 따라 최소 200여주에서 최대 600여주의 주식을 지급 받게 된다. 당시 주가로 환산하면 400여만원에서 1200여만원 상당의 금액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권 창업주는 재임 당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나눔 경영에 힘썼던 권 창업주는 지난 2009년에도 사재 출연을 통해 재단법인 교촌장학회를 설립한 바 있다. 균등한 교육 기회 부여 및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세운 교촌장학회는 매년 미래를 이끌어나갈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한편, 교촌에프앤비는 올해 창립 31주년을 맞아 ‘해현갱장’을 새로운 슬로건으로 공표하고 100년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나선다.

 

해현갱장(解弦更張)은 느슨해진 거문고 줄을 다시 팽팽하게 바꾸어 맨다는 뜻으로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고자 한 다짐을 내포한다. 교촌은 31주년 올해를 새로운 시작의 원년으로 삼고 변화된 고객과 달라진 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대대적인 혁신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교촌은 조직개편을 통한 신 경영 체계를 구축한다. 전 조직을 업무연관성에 따라 6개 부문으로 재편해 전문성 및 유연성을 더욱 증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각 부문별로 대표 직책을 두어 영역별 책임경영 체제 확립으로 회사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창업 31주년을 맞는 올해를 교촌이 새롭게 시작하는 원년으로 삼고, 기본에 더욱 충실하고 변화에는 더욱 빠르게 대응하는 교촌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본사, 가맹점, 파트너사 등 교촌 가족들과 함께 100년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