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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에 저평가 ‘증권주’ 매력부각

거래대금 회복·낮은 PBR 등 호재...삼성·키움증권 주목

 

[FETV=성우창 기자] 이익 감소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등 악재에 저평가주 '증권주'의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세가 반등 조짐을 보이는 있고,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각종 지표도 호재로 꼽히고 있다. 증권사의 최선호주는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총 19조3540억원으로, 지난달(18조6620억원)에 비해 소폭 올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리스크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소세가 멈춘 것이다.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지난해 11월(24조3230억원)을 고점으로 줄곧 감소해왔다. 미국 테이퍼링 및 인플레이션 우려에 의한 금리 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악재가 투심을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달 평균 코스피 시가총액 회전율은 207%로, 과거 20년간 평균치인 203%에 근접한 만큼 바닥론에 힘을 더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회전율도 423%로,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지난 2020년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 평균 회전율 976%로 과열 양상을 보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시장 회복 조짐을 보이는 것과 달리 증권업종의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 코스피 증권업 지수는 전일 대비 1.02% 감소한 1982.27으로 지난해 연말(2108.20) 대비 약 6% 하락했다. 작년 5개 증권사가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서며 업계가 호실적을 거뒀지만, 올해 실적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거래대금 감소세 등 여러 호재로 증권업종의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일시적으로 매우 높았던 지난해 증권사 실적 대비 올해 감소하더라도 절대적 기준에서 나쁘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코스피 증권업 평균 PBR은 0.53배로, 코로나 사태 초기(약 0.4배)를 제외하면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편이다. PBR은 기업의 순자산에 대해 1주당 몇 배 거래되고 있는지 측정하는 지표다. 대개 1배보다 낮은 경우 장부가치 대비 주가가 낮다는 뜻으로, 해당 종목이 그만큼 저평가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제20대 대통령선거가 마무리된 것도 국내 증권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증시는 지난 1981년 이후 8번의 대선 가운데 제15·17대 대선을 제외하고 종료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대선 1년 후 기준 제13대(91.0%), 제14대(30.8%), 제15대(25.4%), 제16대(14.4%) 오른 바 있다. 6개월 후 기준으로는 제13대 (48.8%), 제14대(15.4%), 제19대(11.2%) 때 상승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3월 들어 증시 거래대금은 미미하지만 반등세를 보여 거래바닥을 확인 중이라고 판단"한다며 "2022년 증권사의 감익을 감안해도 업종 PBR 0.55배는 바닥 수준"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증권·키움증권 등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증권은 전장 대비 550원(1.32%) 감소한 4만1200원, 키움증권은 1800원(1.82%) 감소한 9만7200원에 마감했다. 삼성증권은 배당수익률이 8.5%에 달하는 등 고배당 매력이 부각되며, 원래 강점이었던 리테일 자산증가세가 이어지는 한편 투자금융(IB) 부문에서도 이익이 확대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9월 자기자본 4조원을 충족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를 신청했으며, 대주주 적격성 여부나 기관 경고 등 제재할 만한 요인이 없어 수월하게 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종투사 진출 시 자기자본 200%까지 신용융자가 가능한데 최근 키움증권이 주력하는 IB부문에 활력이 돌 것으로 예상된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6개월 목표주가는 5만원, 키움증권은 14만원을 예상한다"며 "삼성증권은 커버리지 중 최고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하고, 키움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최고의 자본효율성을 증명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