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임종현 기자] JB금융지주가 총주주환원율 50% 달성 속도를 앞당겼다. 당초 2024년 밸류업 계획을 통해 2026년까지 총주주환원율 45%를 중기 목표로 제시했지만 이를 2025년에 조기 달성하면서 상위 목표선을 50%로 재설정했다. 안정적인 이익 창출과 자본 적정성 개선이 뒷받침되자 주주환원 정책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것이다.
JB금융은 2025년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병행하며 총주주환원율 45%를 달성했다. 2024년과 비교하면 주주환원 확대 폭이 더욱 두드러진다. 총주주환원율은 2024년 32.4%에서 2025년 45%로 12.6%p 상승했다. 배당성향은 28%에서 30%로 2%p 높아졌고 자사주 매입 비중은 4.4%에서 15%로 10%p 이상 확대됐다.
자사주 매입 비중 급증은 전년도의 낮은 기저에 따른 영향이 크다. 2024년에는 배당가능이익 제약으로 당초 계획했던 4.6%(31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집행하지 못했다. 해당 미집행 물량은 2025년 1분기에 이월 집행됐고 여기에 신규 자사주 매입이 더해지면서 자사주 매입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JB금융은 2026년 총주주환원율 목표를 50%로 설정했다. 배당성향 32.5%와 자사주 매입 비중 17.5%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2026년 자사주 매입 규모는 총 1312억원으로 2025년 자사주 매입 계획 가운데 집행하지 못한 137억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상반기에는 자사주 매입·소각 450억원을 집행하고 하반기에는 700억원 수준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JB금융은 실적 및 주가를 고려해 탄력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추진 중이다.
총주주환원율 50% 목표는 글로벌 금융사와의 밸류에이션 격차를 좁히겠다는 판단에서 설정됐다. JB금융은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웃도는 미국 은행들의 사례를 참고해 최근 3년간 평균 총주주환원율이 50% 수준에 이르는 점을 기준으로 삼았다. 아울러 지속 가능한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중장기 성장 여력을 함께 고려해 목표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50%가 적정하다고 판단했다.
JB금융의 2025년 말 기준 CET1비율은 12.58%로 집계됐다. 2024년 말(12.21%) 보다 0.37%p 증가한 수준이다. 대출 자산 확대 국면에서도 자본비율이 개선된 점은 자본 배분과 포트폴리오 관리가 병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JB금융은 CET1 비율이 13%를 웃돌 경우 주주환원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여력이 확보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열린 JB금융 컨퍼런스콜에서는 상반기 자사주 매입 규모를 감안할 때 총주주환원율 50% 목표 달성이 가능한지를 두고 질문이 나왔다. 하반기 추가 자사주 매입 여부와 함께 중장기 환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회사 측의 계획을 묻는 질의도 이어졌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총주주환원율 50%를 맞추기 위한 작업은 연중 지속적으로 진행되며 자사주 매각·소각도 계속 이뤄질 예정"이라며 "전반적으로는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매입 규모가 더 커지는 구조로 계획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JB금융 중장기 목표로 배당성향을 4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비과세 재원 부족이라는 한계를 배당총액을 매년 10%씩 늘리는 방식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통해 고배당기업 요건을 안정적으로 충족하고 주주들에게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고배당 상장사 요건을 충족한 기업의 배당소득에 대해 종합과세보다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전년 대비 현금배당이 줄지 않은 가운데 ▲배당성향이 40% 이상이거나 ▲배당성향이 25% 이상이면서 배당금액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경우 적용 대상에 해당한다.
JB금융은 배당성향 25% 유지와 배당금액 전년 대비 10% 증가라는 두 가지 요건을 동시에 충족하도록 배당정책을 설계해 분리과세 적용 요건을 안정적으로 충족하겠다는 방침이다.
JB금융 관계자는 "기존에 2026년 목표로 설정했던 총주주환원율 45%를 조기에 달성함에 따라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주주가치 제고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목표를 50%로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