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한국은행]](http://www.fetv.co.kr/data/photos/20220309/art_16461931122245_5dc0d1.jpg)
[FETV=성우창 기자] 지난해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의 해외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전년보다 300억달러 가까이 증가했다.
주요국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 및 신규투자 확대 등으로 외국주식이 전년에 이어 역대 최대규모 증가세를 기록한 영향 등을 반영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1년 중 주요 기관투자자의 외화증권 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잔액은 시가 기준으로 4027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99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자산운용사는 위탁과 고유계정이 모두 포함되고, 외국환은행과 보험사·증권사는 고유계정만 집계한 수치다. 투자 주체별로는 자산운용사가 337억1000만달러로 가장 많은 증가세를 나타냈고, 외국환은행이 29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보험사는 34억3000만달러, 증권사는 32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상품별로는 외국 주식이 369억1000만달러 증가하며 증가 규모로는 지난 2020년에 이어 역대 최고 기록을 재경신했다. 증가분의 상당 부분은 자산운용사(360억5000만달러)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미국 다우지수가 18.7%, 나스닥 지수가 21.4% 상승한 가운데 유로스톡스50이 21.0%, 일본 니케이 지수가 4.9% 상승하는 등 주요국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 및 신규 투자가 확대된 영향을 받았다.
한편 외국채권은 14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글로벌 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손실로 보험사가 22억5000만달러, 증권사가 14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KP(Korean Paper)는 55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보험사 모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주식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 작년 주가 상승세에 개인들의 직접투자도 있었지만, 해외주식형 펀드 등 간접투자 요인도 반영되는 것 같다"며 "평가 이익 등 비거래 요인도 많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KP가 많이 줄었는데, 전년에 한국물이 강세를 보이며 미국채 대비 스프레드가 사상 최저로 떨어지다 보니 저점 인식에 정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