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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두산밥캣, 물류비 악재에도 실적개선 기대감 "高高高"

해운 운임 ‘천정부지’…정시성도 최악, 4분기 성적표 ‘빨간불’
미국 대규모 인프라 투자 확정…대형·중소형 장비 주문량 늘어난다
美 딜러 재고 수준 1개월...부품 수급 이슈에 수요比 공급량이 부족

[FETV=김현호 기자] 두산밥캣의 지난해 4분기 경영 성적표가 신통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물류비가 두산밥캣의 발목을 잡았다는 게 전문가의 공통된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 자회사로 편입된 두산산업차량의 수익성은 ‘빨간불’이 켜졌다는 암울한 분석까지 제기되고 있다. 해운 운임은 새해들어서도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두산밥캣 입장에선 부정적인 시그널만 있는게 아니다. 올해부터 두산밥캣을 향한 미국의 ‘구애’가 예고되는 등 긍정적 요소도 있다. 지난해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확정되면서 산업장비 주문량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딜러들의 재고량도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부품 수급 이슈로 수요대비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두산밥캣 경영진이 올해 실적개선의 기대감을 키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물류비 부담 여전, 4Q, 부진할듯...올해 SCFI 5109.6 전주대비 62.94포인트 상승=지난 7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5109.6을 기록했다. 전주대비 62.94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SCFI는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지수다. 수치가 높을수록 수출 기업의 물류비 부담이 늘어난다. 현재 주요 항만은 코로나19로 대량 해고된 컨테이너 기사들이 부족해지자 컨테이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물류 대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운항 일정의 신뢰도를 뜻하는 정시성도 최악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덴마크 해운분석업체 씨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정시성은 33.6%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6.4%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글로벌 컨테이너선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MSC조차 정시성은 32.4%에 그쳤다. 10척의 선박 중 4척도 정해진 배송 일정을 지키지 못했다는 뜻이다.

 

두산밥캣의 전체 매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북미 지역은 항만 적체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행정부까지 나섰지만 상황 해결은 요원한 상태다. 앞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항만을 24시간 가동하고 컨테이너를 쌓아 놓는 선사들에 벌금까지 물리기로 했지만 시장의 평가는 냉정하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컨테이너 운송 기사가 부족해 쉽지 않다”며 “물류난이 언제 해소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두산밥캣은 물류비 영향으로 자회사인 두산산업차량의 수익성이 악화돼 부진한 성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정동익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9.4% 줄어든 1192억원으로 예상하며 “강재와 도료 등 주요 원자재값 상승과 물류비 증가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에서 생산해 선박으로 수출하는 산업차량의 경우 해상운임 상승의 영향이 더욱 크다”고 설명했다.

 

◆“美 인프라 확충에 1200조원 쏟아붓는다”...대규모 투자 수혜 기대감=지난해 11월, 미국에선 역사적인 법안이 통과됐다.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 Act)’ 이라는 슬로건 아래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최종 확정된 것이다. 투자 규모만 1조달러(약 1188조4000억원)에 달하며 최대 8년간 집행될 예정이다. 미국은 이를 도로와 교량, 철도, 교통 등을 보수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미국토목학회(ASCE)가 4년마다 발표하는 미국 인프라 등급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C-를 나타냈다. D+에 그쳤던 2017년 대비 개선됐지만 개선 비용 추정액은 30% 가량 상승했다. 운송, 빗물/우수 시설은 D- 등급에 불과했고 댐, 제방, 도로 등의 시설은 D 등급을 기록했다. 열악한 시설로 시간이 낭비돼 이로 인한 손실 규모만 연간 1000억 달러를 상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산밥캣 입장에선 미국의 대규모 투자로 수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밥캣은 소형건설기계인 로더부터 굴삭기, 컴팩트 트랙터 등 건설과 농업, 광업 등 다양한 산업에 쓰이는 각종 산업차량을 생산한다. 인프라 투자로 산업장비 주문량이 늘어나 판매량이 증가할 수 있는 것이다. 또 현재 북미 딜러들의 재고량은 1개월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 수준인 4개월 보다 재고량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현재 딜러들의 재고량은 1개월이 지나면 판매할 장비가 없을 정도로 부족한 수준”이라며 “물류 시장의 영향으로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수요 대비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의 법안 통과는 긍정적인 뉴스”라면서도 “다만, 인프라가 광범위해 도로나 교량 등 어느 분야에 투자될지 알 수 없어 대형 장비나 중소형 장비 등의 직접적인 수혜는 기다려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