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가 콘서트 및 뮤지컬 등 대중문화 콘텐츠를 생중계 하고 있다. 사진은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CGV 영화관이다. [사진=김수식 기자]](http://www.fetv.co.kr/data/photos/20211252/art_16408313361257_448212.jpg)
[FETV=김수식 기자] “영화관이요? 영화는 좋아하는데, 사실 요즘 대작 아니고서야 영화관은 잘 안 가죠. 시국이 시국인 만큼. 요즘 영화관도 일찍 문 닫잖아요. 저는 넷플릭스 많이 봐요.”
CJ CGV 한숨이 깊다. 비단 CJ CGV뿐만이 아니다. 영화업계 전체로 한숨이 번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 타격이 크다. 실제로,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전국 영화관의 관객 수와 매출액은 뚝 떨어졌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2019년 관객 수 2억2000명에서 2020년에는 5900만명, 2021년에는 5600만명으로 급감했다. 매출액도 마찬가지다. 2019년 1조9억원에서 2020년 5100억원을 하락했다. 2021년 5400억원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신작도 계속 미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설경구, 이선균 주연의 ‘킹메이커’와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등이 출연하는 ‘비상선언’이 개봉 일정을 미뤘다. 해외영화도 마찬가지다. ‘도쿄 리벤저스’와 ‘클리포드 더 빅 레드 독’이 개봉 날짜를 연기했다.
가장 큰 이유는 최근 강화된 방역지침 때문이다. 영화관은 밤 10시까지 영업시간이 제한됐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로 외출을 꿈꿨던 영화인들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에 발목이 잡힌 것이다.
결국 영화업계가 뭉쳤다. 한국상영관협회를 비롯해 각 극장사,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수입배급사협회 등 영화단체 소속 영화인들은 지난 21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모여 ‘영화업계 정부지원 호소 결의 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위탁 극장을 운영하는 극장주와 영화관 상권에서 상가를 운영하는 지역 소상공인들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창무 한국상영관협회장은 “이번 방역 강화로 극장 운영시간을 제한한 것은 영화산업의 특성을 제대로 살피지 않은 탁상행정의 전형”이라며 “극장의 영업시간 제한으로 영화 개봉이 줄줄이 연기되고 극장 현장에서는 예약된 티켓의 대량 취소 사태가 발생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밤 9시가 가까워지자 타임스퀘어 내부에 있는 CGV가 문을 닫기 시작했다. [사진=김수식 기자]](http://www.fetv.co.kr/data/photos/20211252/art_164083133559_7c155e.jpg)
이런 상황에서 CGV의 ‘선택과 집중’이 눈에 띈다. CGV는 코로나19 이후 ‘콘텐츠’에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화관에서 영화 외에 콘서트와 뮤지컬 등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 올해만 해도 10여개가 훌쩍 넘는 다양한 콘텐츠를 CGV에서 선보였다.
3월에 온라인 플랫폼에서 진행되는 세계 최대 K-컬쳐 페스티벌 ‘KCON:TACT’를 시작으로, 최근 아이돌 그룹 NCT 127의 한국 단독 콘서트까지 생중계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KBS 아레나에서 열리는 뮤지컬 ‘알타보이즈’를 생중계하기도 했다. 오는 1월 12일에는 NCT의 콘서트 실황을 담은 ‘비욘드 라이브 더무비 : 엔시티 레조넌스’를 개봉할 예정이다.
CGV의 선택과 집중은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했다. CGV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77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968억원) 적자폭 을 축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21억원으로 4.4% 증가했다. 1239억원을 기록한 당기순손실도 전년보다(-1315억) 개선됐다. 국내의 경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한 893억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433억원)와 비슷한 430억원을 기록했다.
CGV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분기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영업시간 제한 등 많은 타격을 받았지만 비교적 선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