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이승현 기자]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넷마블의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기존 작품 세븐나이츠 후속작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세븐나이츠는 넷마블의 자회사 넷마블넥서스에서 자체 개발한 고유 IP로서, ‘레볼루션’ 타이틀이 붙은 첫 넷마블 게임이다.
또 세븐나이츠와 레볼루션 시리즈는 회사의 주요 매출을 견인하는 축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대감이 남다를 것으로 해석된다. 게임 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IP가 가지는 힘이 중요해짐에 따라, 넷마블은 세븐나이츠를 중심으로 고유 IP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의 3번째 후속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내년 상반기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 넷마블 관계자는 ‘레볼루션’ 타이틀은 새롭게 론칭하는 게임중 가장 기대받는 작품에 붙여왔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넷마블은 흥행성이 보장된 타사의 IP를 바탕으로 개발된 신작에 이를 붙여왔다. 하지만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해당 타이틀이 붙은 최초의 자체 개발 게임으로서, 그 기대감이 남다를 것이라고 해석된다.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게임 중 ‘레볼루션’ 타이틀이 붙은 게임은 현재 3개의 게임이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마블 퓨처 레볼루션이 그 주인공들이다. 세가지 게임 모두 이용자들의 큰 기대를 받으며, 출시 초반 구글 플레이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리니지2 레볼루션과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의 경우, 장기간 서비스를 이어왔음에도 현재까지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넷마블이 세븐나이츠 IP에 레볼루션 타이틀을 붙인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정식 후속작 ‘세븐나이츠2’는 3분기 넷마블의 매출을 견인하는 주요 게임중 하나이다. 세븐나이츠의 3분기 국내 매출액은 1059억원으로, 넷마블 전체 국내 매출액의 21%를 견인하고 있다. 이는 넷마블 게임 중 가장 높은 국내 매출액으로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943억원), 블레이드앤 소울 레볼루션(545억원) 등을 앞서는 수치이다.
해외 매출까지 포함한 전체 매출액 기준으로도 세븐나이츠2는 전체 매출액의 약 6%를 차지하며, 5번째로 높은 매출 비중을 보인다. 이외의 넷마블 전체 매출액 상위 점유율은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즈(12.62%)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11.41%)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11.11%) ▲리니지2 레볼루션(6.31%)의 순서로 기록됐다. 상위 4개의 게임 모두 타사의 IP를 차용해 개발한 게임이다. 세븐나이츠2는 지난 11월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4분기 성과가 반영된다면 해외 매출액을 포함할 세븐나이츠2가 차지하는 매출액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 산업이 성장하면서, 개발사가 가지고 있는 IP의 영향력 또한 커지는 추세이다. 현대에 와서 개발사는 IP를 가지고 게임을 만드는 것에서 나아가, 굿즈•애니메이션•영화•드라마 등 다양한 부문으로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올해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 IP 기반 애니메이션 ‘아케인’은 전 세계적인 흥행몰이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NFT와 메타버스로 대두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게임업계를 강타하면서, 이러한 경향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넷마블은 고유 IP 경쟁력에 대한 갈증을 겪어왔다. 세븐나이츠라는 걸출한 IP을 배출하기는 했지만,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등과 비교했을 때 매출과 인지도의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넷마블은 지난해 11월 세븐나이츠2를 출시했고, 1년도 채 되지 않은 기간에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 넷마블은 현재 세븐나이츠를 필두로 자체 IP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넷마블의 킬러 타이틀로 성장할지 업계의 관심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