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최남주 기자] 산업단지나 국가시설을 품고 있는 지역의 아파트 매매·분양시장은 언제나 활기를 띤다. 경제산업의 핵심시설인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돈과 사람이 몰리면서 지역경제가 살아나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변 생활인프라가 조성되고, 자연스럽게 집값이 뛰고 분양시장 청약 경쟁률도 치솟는다. 국가시설 인프라가 들어설 경우 주변 생활환경이 크게 개선, 주민의 행복지수는 크게 향상되기 마련이다.
특히 국가시설이나 산업단지 배후의 아파트는 타 지역에 비해 미래가치가 높은 편으로 평가된다. 풍부한 배후 수요를 확보하고 있어서다. 환금성이 뛰어나고, 임대수요도 풍부해 높고 안정적인 임대 수익도 기대해볼 수 있다. 부동산가치를 끌어올리는 요인을 충분히 갖추는 셈이다.
실제 산업단지의 인근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까지 몰리면서 아파트값이 급등한 것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해 초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 조성계획이 발표되자 배후 주거지 역할을 하게 될 용인 역북동 일대 아파트값이 급등했다. 지난 8월 ‘우미린센트럴파크’ 115B㎡형(17층)은 6억7700만원에 거래됐다. 동일 주택형(9층)이 지난해 10월 5억6000만원에 팔렸었는데, 10개월 새 1억1700만원이 오른 셈이다.
삼성전자가 아산의 삼성디스플레이 탕정 공장에 13조원을 투입하는 시설투자 방침을 구체화하면서 주변 아파트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최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아산시 아파트값 누적상승률은 11.8%에 달했다.
전년 동기대비 상승폭(1.9%)의 6배를 웃돌았다. 지난 7월 삼성디스플레이 탕정 공장 배후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는 ‘배방5차한성필하우스’ 112A㎡형(22층)이 4억4500만원에 팔렸다. 지난해 8월 3억1500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여만에 1억3000만원이 뛰었다.
산업단지의 주변 아파트 분양시장도 뜨겁기는 마찬가지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7월 GS건설이 경기 평택 영신지구에서 선보인 ‘평택지제역자이’ 568세대(특별공급 제외)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평균 30.5대1의 높은 청약경쟁률로 마감됐다. 이 단지는 고덕국제첨단산업단지와 가깝다.
지난 8월 ㈜한라가 충남 아산시 인근에 분양한 ‘아산 한라비발디 스마트밸리’도 평균 9.93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 4월 서김해산업단지와 가까운 곳에서 공급한 ‘김해율하더스카이시티 제니스&프라우’도 평균 22.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처럼 산업단지 및 국가시설 인프라 주변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건설사들도 산업단지 배후지역에서 잇따라 분양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이 김해 장유역 일대다.
장유역 일대는 김해지역의 주요 산업단지가 몰려있고, 다양한 국가시설 인프라가 조성되고 있는 곳이다. 서김해일반산단, 김해골든루트산단이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다. 또 김해롯데관광유통단지, 산성공업단지 등도 3㎞ 이내에 위치하고 있다. 부산의 미음지구일반산단, 녹산지구국가산단, 부산과학일반산단 등도 가깝다.
김해시가 전략적으로 유치에 성공한 국가시설 인프라도 가까이에 있다. 복합문화공간인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치유와 힐링 공간인 국립용지봉자연휴양림, 숲속야영장과 산림레포츠시설 등이 들어서는 국립김해숲체원, 습지생태관과 스마트체험관 등을 갖춘 화포천습지보전관리센터가 반경 15㎞내 위치하고 있다.
우선 ㈜한라는 김해시 내덕지구 인근에 ‘김해 장유역 한라비발디 센트로’를 공급한다. 지하 2~지상 27~29층, 5개 동에 총 442세대 규모다. ▲76A㎡(이하 전용면적) 163세대 ▲76B㎡ 55세대 ▲84A㎡ 224세대다. 모두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84㎡ 이하다.
‘김해 장유역 한라비발디 센트로'는 세대주나 주택수와 관계없이 청약이 가능하다. 김해지역 저주자와 부산 울산 경상남도 거주자는 만 19세 이상 및 청약통장 가입기간 6개월 이상, 주택형별 예치금 충족 시 1순위 청약할 수 있다.
또 중흥건설은 인근에서 ‘중흥S클래스1단지’ 1040세대를 공급하고, 내년 초에는 ‘중흥S클래스2단지’ 1024세대를 분양한다. 앞서 GS건설도 11월 306세대 모집하는 ‘장유 자이 더 파크’ 1순위 청약에서 1만5428명이 몰려 평균 50.4대1을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산업단지와 국가시설이 들어서는 지역은 돈과 사람이 몰려들고, 교통망과 생활편의시설 확충이 빠르게 이뤄져 주변 아파트 인기도 높다“며 "특히 김해 장유역 일대는 산업단지가 즐비한 데다 부전~마산 복선전철이 개통 예정이어서 김해는 물론 부산지역 실수요자들까지도 관심이 많은 주거지역”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