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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금빛 샴페인 '골든블랑' 연말연시 축하파티 필수품

[FETV=최남주 기자] 연말연시에 가장 어울리는 술을 꼽자면 단연 스파클링 와인이다. 별처럼 피어 오르는 황금빛 버블은 보고만 있어서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스파클링 와인은 대부분 샴페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샴페인은 영문으로 ‘Champagne’이라고 쓴다. 영어권 사람이 읽으면 샴페인이고, 프랑스 사람이 읽으면 샹퍄뉴이다. 프랑스 파리에서 동쪽으로 1시간 남짓 거리에 샹퍄뉴라는 마을이 있다. 샴페인은 바로 이 샹퍄뉴 마을에서만 생산된 스파클링 와인을 뜻한다. 나라별 원산지 표기보다 더 엄격한 원산지 표기 명칭이다. 

 

샴페인은 샹퍄뉴 마을의 포도만을 사용해야 되고, 포도도 손으로 100% 수확해야 한다. 탄산이 생성되는 2차 발효와 숙성은 병에서 필수적으로 진행해야 된다. 그야말로 까탈스럽고 까다롭다. 이런 생산과정을 꼭 지켜야 샴페인으로 부를 수 있다. 

 

프랑스 샴페인 협회가 이 모든 걸 책임지고 관리하고 있다. 샴페인 협회에 등록되지 않은 제품은 샴페인이란 단어도 함부로 쓸 수 없다. 내가 마시는 와인에 샴페인이란 단어가 있는지 없는지 꼭 확인해 봐야 한다.

 

샴페인 골든블랑은 샴페인 중에서도 최근 가장 핫한 제품이다. 지난 7월 첫 출시됐다. 1805년 설립된 프랑스 볼레로 샴페인 하우스가 생산했다. 215년간 6대째 가족경영으로 대를 이어 오고 있으며 가족이 직접 재배한 포도만을 사용해 만든다. 

 

샴페인 협회 규정상 샴페인은 15개월 이상만 숙성하면 된다. 하지만 골든블랑은 36개월 이상 숙성했다. 일반적 샴페인과는 출발점부터가 다르다는 의미다. 장기 숙성에서 오는 중후하고 깊은 풍미는 그 누구도 따라올 수 고혹미를 풍긴다. 대신 너무 강한 산미와 탄닌을 마스킹 하기 위해 절묘한 브랜딩과 도사주를 택했다. 215년 샴페인 하우스의 노하우가 그대로 묻어난다.

 

골든블랑은 황금색 병을 상징하는 ‘골든’과 샴페인 원액을 뜻하는 ‘블랑’의 합성어이다. 별 모양의 오각형 라벨은 가장 크고 아름답게 빛나는 별과 버블을 상징하며, 골든블랑을 마시는 모든 사람의 사랑과 우정, 빛나는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앞 라벨에는 골든블랑의 브랜드 뮤즈인 페가수스가 힘차게 날아오르는 모습이 담겨있다. 페가수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날개 달린 말로, 영혼의 불멸을 상징하고 영감을 주는 신성한 말로 여겨져 왔다. 재미지게 앞 라벨의 흰색 페가수스는 가장 마시기 좋은 최적의 온도로 칠링되면 핑크색으로 변하는 마술을 보여준다.

 

골든블랑은 샴페인의 정통성에 과감한 트렌드를 입혔다. 축하자리와 파티에 가장 잘 어울리고 황금빛 버블의 매력을 배가 시킬 수 있게 병 자체를 금빛으로 물들였다. 주얼리 금에도 24K, 18K, 14K 순도가 있듯이 금색병도 퀄러티 차이가 천차만별이다. 골든블랑은 최고가 제품에 사용되는 메탈 페인팅 공법으로 가장 아름다운 금빛을 재현했다.

 

샴페인 골든블랑 브뤼는 영롱하면서 밝은 옐로우 컬러에 섬세한 버블이 끊임없이 피어 오른다. 흰 과일류의 향들과 달콤한 허니 향이 살구향과 숙성향을 동반하며 나타난다. 장기 숙성이 안겨주는 중후하고 깊은 풍미는 식전주로도 완벽하며 대부분의 음식과 매칭이 가능하다. 치즈류는 물론 굴, 캐비어, 튀김류, 초밥, 회, 해산물 모두와 딸기 등 다양하게 조화를 이룬다. 

 

샴페인 골든블랑 로제는 레드 베리류의 향과 으깬 딸기향이 첫 코를 자극하며, 잔을 한 번 흔들고 난 후에는 구운 빵이나 바닐라 아로마같은 유혹적인 향을 풍긴다. 대부분 로제 샴페인이 화이트와인에 레드와인을 섞어서 블랜딩하지만 골든블랑은 특별하게 전통적 침용 방식인 사니에공법으로 생산한다. 피노누아 100%로 주스를 만들며 포도 껍질을 함께 담궈 밝은 빛깔의 매혹적인 핑크빛을 만들었다. 

 

과실의 풍미를 최대한 살리기 위한 공법이지만 생산과정도 복잡하고 포도 선별도 매우 까다로와 이 방식을 사용하는 샴페인 하우스는 매우 드물다. 215년 샴페인 하우스의 고집이 묻어난다. 치즈류는 물론이고 훈제 연어와 육회, 수제 햄버거는 물론 라즈베리 케이크와도 잘 어울린다. 그냥 샴페인만 즐기기에도 충분하다.

 

김일주 인터리커 회장 “샴페인 골든블랑은 215년 오랜 역사의 샴페인 하우스 정통성을 기반으로 만든 하나의 조각품이다”며 “대량 생산보다는 한 땀 한 땀 손으로 직접 만든 럭셔리 예술품으로 즐겨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