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이승현 기자] 펄어비스가 K-게임 전도사로 발벗고 나섰다. 펄어비스는 독자 개발 및 서비스하는 게임을 통해 전세계 소비자에게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로 했다. 펄어비스가 전세계 게임 이용자와 개발자를 대상으로 K-게임의 우수성을 전파할 신무기(?)는 ‘도깨비’ 게임이다. 펄어비스는 도깨비 안에서 한국의 관광지, 문화유산, 기업 등을 녹여낸다는 계획이다.
펄어비스는 이와 함께 지난 6월 중국 판호 발급에 성공한 검은사막 모바일도 중국 서비스 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또 검은사막 PC 버전까지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는 희소식이 들린다. 검은사막은 펄어비스의 간판 RPG 게임으로, 자체 개발 엔진을 활용한 그래픽과 액션 연출 등에서 이용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게임이다.
펄어비스는 이번달 한국관광공사 그리고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펄어비스는 자사의 게임에 한국 관광지와 더불어 문화유산 등을 표현할 수 있게 됐다. 펄어비스는 실제로 지난 10일 TGA(The Game Awards)에서 공개한 도깨비의 뮤직비디오 ‘락스타’에서 경복궁 근정전부터 경회루, 남대문 등 국내 다양한 역사적 명소를 표현했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15일 진행된 업무협약식에서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업무협약을 통해 대한민국의 문화유산을 게임 속에서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됐다”며 “국내 이용자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대한민국의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도깨비 뮤직비디오를 통해 자사의 메타버스 세계를 일정 부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앞서 언급한 국내 문화유산을 포함하여, 친숙한 배경과 건물, 기업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사실적인 그래픽과 더불어 영상 곳곳에서 CGV 영화관, 올리브영 매장, Mnet 무대 등 현실에서 볼만한 배경을 선보였다. 해당 뮤직비디오는 17일 조회수 300만명을 돌파했다.
펄어비스는 CJ그룹과 제휴하여 11일 ‘2021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 무대에서 ‘락스타’를 선보였다. 앞으론 CGV 극장과 올리브영 매장에서 도깨비 뮤직비디오와 음원 등을 선보인다는 게 펄어비스의 구상이다. 펄어비스는 CJ를 포함하여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업무협약을 추진중이다. 향후 확장된 도깨비 메타버스에서는 다양한 기업과 매장 등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6월 중국 서비스 판호 발급에 성공한 검은사막 모바일도 내년중 출시될 것으로 점쳐진다. 펄어비스는 지난달 3분기 컨콜에서 현재 검은사막 모바일의 안정적 서비스를 위한 테스트중이다. CBT(비공개베타테스트) 이후,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넥슨(던전앤파이터), 스마일게이트(크로스파이어)의 성공 사례처럼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된다면, 펄어비스는 큰 폭의 실적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2017년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사태 이후 국내 게임에 중국의 외자판호가 발급된 사례는 컴투스•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 핸드메이드게임즈•룸즈, 펄어비스•검은사막 모바일까지 총 3건에 불과하다. 이중 검은사막 모바일은 지난 8월 중국 서비스 사전예약을 실시했다. 펄어비스는 지난 8월 검은사막 PC 버전의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출시될 검은사막 모바일이 중국 내에서 흥행에 성공한다면, PC 버전 역시 중국 서비스 판호 발급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희 검은사막 총괄PD는 지난 11일 열린 검은사막 칼페온 연회에서 게임내 NFT 도입 여부에 관해서 전혀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총괄PD는 "게임 외적인 요소보다는 재미에 집중하고 싶다."며 "게임의 퀄리티 향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