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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TV=성우창 기자]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정책과 해외수주 증가 등의 영향으로 내년 건설업종의 실적 개선이 예측되는 가운데, 건설 수혜주에 관심이 모인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건설업 지수는 지난달 내내 하락세를 보인데 반해 이달 들어 9일까지 7% 증가한 120.08을 기록했다. 기업분석 시스템 퀀티와이즈에 따르면 현대건설·GS건설·삼성엔지니어링·대우건설·DL이엔씨·HDC현대산업개발 등 6개 대형 건설업체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2018년부터 줄곧 부진이 이어졌지만, 정부의 부동산 정책 관련 이슈로 실적 개선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올 초 정부는 2025년까지 전국에 주택 83만6000호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장기 공급 정책인만큼 내년 이후에도 건설업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시도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대통령 선거에 나서는 여·야 후보 모두 공급에 초점을 맞춘 부동산 공약을 내놓은 점도 긍정적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누적된 주택 공급 정책에 의해 올해 분양 물량 40만호, 내년 43만호, 2023년 50만호가 공급될 예정이다.
해외수주 회복도 기대된다. 2014년 이후 500억달러 이하로 축소된 해외수주는 지난해 코로나19·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350억달러 수준을 달성했지만, 올해는 200억달러에 머물 전망이다. 그러나 내년 중동 각국의 발주 계획을 살펴보면 정유화학·정유·가스 플랜트 예산이 크게 배정됐고, 실제 발주를 결정하는대로 대형건설사들의 수익개선이 가능하다. 친환경 정책 기조로 인한 천연가스 플랜트 발주 확대가 예상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정책이슈 및 해외수주 회복 기대를 바탕으로 건설업종 최선호주를 제시했다. '대장주' 현대건설은 전장 대비 250원(-0.50%) 내린 4만9750원에 마감했다. 3만2000세대 정비사업 분양으로 연간 분양 예상치를 달성하고, 서울 정비사업과 관련해 안정적인 수주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감소세였던 해외매출은 지난 3분기부터 전환에 성공했다.
GS건설은 전장 대비 200원(-0.49%) 내린 4만800원에 마감했다. 현대건설과 함께 서울 정비사업 수혜를 받아 주택 수주잔고 중 정비사업 물량이 타사대비 높은 약 60% 수준이다. 해외수주와 관련해 올해 호주 인프라 시장과 수처리 시장 등 신시장 확대에 집중하기도 했다. 이미 오만과 호주 등지에서 5조원이 넘는 규모의 대형 수주를 달성했고, 베트남에서 올린 2500억원의 매출액이 오는 2023년 1분기에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전장 대비 50원(+0.22%) 오른 2만2850원에 마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9년부터 수주한 대형 프로젝트 공정이 빠르게 진행되며 수익 개선 중이다. 최근 12억3000달러 규모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젝트 수주를 완료했다. 내년 1분기 51억달러 규모 수주 파이프라인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시작될 것으로 관측된다.
박형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주택부문 매출이 직전 2년 평균 분양물량에 연동된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2018년 이후 최대 수준의 수익이 있을 것"이라며 "주택 장기공급 확대와 해외 플랜트 시장 개선을 반영해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을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조영환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과 GS건설을 최선호주로 추천한다"며 "내년 주택부문 매출 증가세 전망과 함께 브랜드 선호도가 높아 정비사업 수주에 유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