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정해균 기자] 임시·일용직 노동자의 평균 월급이 상용직 노동자 월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지난 5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1인 이상 사업체의 상용직 1인당 한달 평균 임금 총액은 331만7000원으로 1년 전보다 4.7% 증가했다. 반면 임시·일용직 노동자의 경우 한해 전보다 7% 가까이 늘긴 했지만 141만7000원에 그쳤다. 임금 상승률은 임시·일용근로자가 높지만 인상액이 적어 임금격차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상용직 근로자는 계약기간이 1년 이상인 근로자와 정규직을 포함한다. 계약기간이 1개월∼1년 미만은 임시직 근로자, 1개월 미만은 일당제 급여를 받는 일용직 근로자로 각각 구분한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사업장 노동자의 평균 월급은 438만1000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4.4% 증가했다. 원, 1∼300인 사업장 노동자는 288만9000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5.1% 늘었다. 규모가 큰 사업장과 작은 사업장의 임금 격차도 여전했다.
5월 기준으로 노동자 월급이 가장 많은 업종은 금융 및 보험업(554만원)이었고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502만7000원),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431만6000원)이 뒤를 이었다. 월급이 가장 적은 업종은 숙박 및 음식점업(172만2000원)이었다.
6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는 1783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6%(1755만4000명) 늘었다. 이 가운데 상용직은 1487만명으로, 1.4% 증가했고 임시·일용직은 187만4000명으로 3.1% 늘었다. ‘기타 종사자’는 108만7000명으로, 0.9%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전체의 약 20%를 차지하는 제조업 종사자가 362만6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0.4% 늘었다. 제조업 종사자는 올해 들어 소폭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