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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GS건설, 상승기세 탄 ‘신사업’…수주잔고 10조 육박

신사업 부문 매출 전년 比 30%가량 오른 5467억원
신사업 대표주자 ‘GS이니마’, 오만서 2조원대 사업 수주
친환경 경영 일환 리사이클링 사업도 새롭게 추진

[FETV=김진태 기자] GS건설 신사업부문 성장이 돋보인다. 지난해 신설한 신사업부문의 올해 수주잔고가 10조원 가까이 다다른 것. 신사업 대표주자로 꼽히는 ‘이니마’가 지난해 말 오만서 2조원대의 사업을 수주하는 등 수익성 제고에 나서는 가운데 ESG 경영의 일환으로 리사이클링 사업도 추진한다.

 

◆신사업부문 1~3분기 매출 전년 比 38.1% 증가한 9040억원=3일 FETV가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GS건설의 2021년 1~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신사업부문 실적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GS건설의 신사업부문의 2021년 1~3분기 매출은 904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6543억원보다 2496억원 더 늘었다. 수치로 보면 38.1% 증가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증가세를 더 확연하게 알 수 있다. GS건설의 2021년 각 분기별 매출은 1분기 1713억, 2분기 1860억, 3분기 5467억으로 계속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2분기에서 3분기와의 매출 차이는 3607억원이다. 1분기와 2분기 매출 격차가 147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신성장부문 사업에 가속도가 붙은 것으로 여겨진다.

◆GS이니마, 올 3분기 신사업부문 매출 가운데 절반 수준인 2382억원=신사업 대표주자로 손꼽는 ‘GS이니마’의 성장도 매섭다. 올 3분기 매출 5467억 가운데 절반 수준인 2382억원의 매출이 GS이니마에서 나온 것. GS이니마는 또 지난해 말 오만 수전력조달청(OPWP)이 발주한 ‘알구브라3단계’와 ‘바르카 5단계 민자 담수발전사업’ 등의 사업을 따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사업규모는 알구브라3단계가 1조6340억원, 바르카 5단계 민자 담수발전사업이 6970억원으로 총 2조3310억원에 이른다.

 

GS이니마가 수주한 오만 알 구브라 3단계 민자 담수발전사업 프로젝트는 수도 무스카트 해변지역으로 하루 30만㎥ 규모 RO 방식 해수담수화 플랜트를 짓는 사업이다. 이는 하루 약 100만 명에게 상수도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GS이니마 담수화 프로젝트 중 단일로는 최대 규모다. 총 투자비는 2억7500만달러(3235억원가량)로 GS이니마는 운영권을 가지게 될 특수목적법인(SPC) 지분의 52%, EPC(설계·조달·시공) 지분 50%와 운영관리(O&M) 지분 51%를 갖는다. 올 1월 1일 공사를 시작했으며, 완공예정일은 오는 2025년 6월 30일이다.

 

바르카 5단계 민자 담수발전사업(IWP) 프로젝트는 수도 무스카트에서 서쪽으로 60km가량 떨어진 곳으로 하루 10만㎥ 규모 해수담수화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투자비는 1억2900만 달러(1517억원가량)이며 GS이니마가 단독으로 운영권 100%을 갖게 된다. EPC와 운영관리(O&M) 지분은 50%를 GS이니마가 갖게 된다. GS이니마는 스페인 소재 세계적인 수처리 업체로 GS건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 GS건설 자회사로 편입됐다. 

◆친환경 미래사업으로 영역 확장…허윤홍 사장 “ESG 선도기업 만들 것”=GS건설 신사업부문은 친환경 미래사업에도 손을 뻗었다. 지난 10월 자회사인 에네르마㈜와 함께 친환경 미래사업인 리튬이온 배터리 리사이클링(2차전지 재활용) 사업의 첫 삽을 뜨며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딘 것.

 

GS건설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연 2만톤(Black Powder 기준) 처리 규모의 공장을 착공해 운영되며, 사용 후 리튬이온 배터리를 수거해 물리적 파쇄, Black Powder(배터리를 잘게 쪼갠 후 열처리한 리튬, 코발트, 니켈, 망간 등이 포함된 검은색 덩어리) 제조, 습식제련의 과정을 통해 리튬이온 배터리 소재 금속을 추출하는 과정으로 재활용 공정이 진행된다.

 

에네르마는 1차적으로 1500억원가량을 투입해 오는 2023년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가며 단계적 투자 확대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착공하는 공장은 GS건설이 축적해 온 플랜트 및 환경시설 설계와 시공경험을 바탕으로 시설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국내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리사이클링 사업은 사용 후 배터리의 처리에서 발생하는 오염 방지와 자원의 낭비에 대한 해결책으로 GS그룹이 추진 중인 친환경 경영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GS그룹은 올해 주요경영방침으로 “디지털 역량 강화와 친환경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성장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사장은 “이번 착공식 이후 본격적인 사업 진행으로 배터리 소재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룰 것”이라며 “GS건설은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친환경 신사업의 한 축으로 성장시켜 ESG 선도기업으로 환경과 사회를 생각하는 지속가능경영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