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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게임 개발사에서 IT기업으로”...무한변신 닻올린 엔씨소프트

엔씨 유니버스, NFT 굿즈와 함께 온라인 팬덤 문화 앞장서
R&D 프로젝트, 실시간 AI 번역 기술 게임에 접목...첨단 AI기술 연구에 박차
적극적인 M&A 전략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

 

[FETV=이승현 기자] 엔씨소프트가 게임개발사에서 첨단 기술로 무장한 IT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20년 CI변경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변혁 2주년을 맞이하는 엔씨소프트는 올 한해 엔씨 유니버스 출시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R&D(연구개발) 프로젝트가 성과를 거두며 판교 테크노벨리 선봉장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는 NC West(북미 법인)를 필두로 적극적인 M&A(인수•합병) 전략을 펼칠 것을 예고하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엔씨 유니버스(이하 유니버스)는 지난 1월 134개국 동시 출시한 케이팝 엔터 플랫폼이다. 현재 30팀 이상의 케이팝 아티스트가 유니버스에 참여 중이며, 예능, 화보, 라이브 등 다양한 독점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25일 유니버스에서 ‘고스트나인’의 컴백 쇼케이스 소식과 함께 한정판 NFT 굿즈를 공개했다. 엔씨소프트는 현재까지 총 9개의 NFT 굿즈를 공개했다. NFT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팬덤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는 한편, 향후 개발 중인 NFT를 접목한 게임 개발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다른 국내 게임개발사보다 R&D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왔다. 지난 1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는 게임업계 최초로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에 선정되었다. 공학한림원 정회원은 탁월한 연구 성과와 혁신 기술 개발로 국가 발전을 도운 전문가를 심사해 선정한다. 학계에서도 엔씨소프트의 연구 성과를 인정한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8월 리니지W 쇼케이스에서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기 위해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AI번역 기술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NCMT(NC Machine Translation)’로 불리는 AI 번역 엔진은 엔씨소프트 산하의 연구소에서 2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인게임에 적용할 수 있었다. 실효성은 다소 아쉬웠지만, 새로운 도전을 통한 엔씨소프트의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야심과 도전정신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엔씨소프트는 6년 만에 M&A 승부수를 띄울 전망이다. 그동안 부진했던 해외시장 개척과 메타버스와 같은 첨단산업 확장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생각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NC West를 중심으로 내부 투자 전담 조직을 구성하여 적극적인 활동을 진행 중이며, 현금 보유액이 약 2조 2000억원으로 M&A를 위한 사전준비는 끝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그간 M&A에 소극적이었던 것은 사실이며, 현재는 글로벌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몇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글로벌화 전략, 새로운 이용자와 BM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기업인수만 고려하는 것이 아닌, 지분 투자를 해서라도 파트너로서 일할 수 있는 곳들을 적극적으로 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