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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클로즈업] 해외 건설수주 1위 예약한 삼성물산 오세철의 리더쉽

올 해외수주액 5조1999억원…전체 해외수주액 가운데 21%
올 해외수주액 2위 GS건설과 2조2500억가량 격차 벌려
해외수주 성장 이면에 ‘해외통’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 있어

[FETV=김진태 기자] 해외 수주 챔피언 등극. 삼성물산을 일컷는 말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오세철 사장이 지휘봉을 잡은 뒤 해외 건설수주량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해외수주 실적에서 만년 3위를 기록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올핸 1위 자리에 오르는 등 파란을 일으켰다. 올해 2위를 차지한 GS건설과는 수주액 차이가 무려 2조원을 웃돌 정도로 원사이드한 게임을 펼쳤다.

 

이처럼 강세를 보인 삼성물산의 해외수주 사업의 중심엔 사령탑 오세철 사장의 리더쉽과 영향력이 크게 작용했다는 게 삼성물산 안팎의 말이다. 물론  2021년을 마감하려면 아직 12월 한달이 남았지만 삼성물산이 해외수주 챔피언 자리를 거머쥐는데엔 이변이 있을 수 없다는 게 건설업계의 중론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해외수주 실적은 그간 선두그룹에 자리했다. 하지만 최근 5년내 1위를 기록한 적은 없다. 지난 2017년 해외수주 실적은 8위를 기록했고, 이후 2018년부터 2020년까지는 3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긍정적인 대목은 삼성물산 해외수주가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기록한 해외수주 실적은 2017년 15억달러(1조7721억원), 2018년 34억달러(4조167억원), 2019년 22억달러(2조5990억원), 2020년 삼성물산 45억달러(5조3163억원)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실적이 차지한 비율은 2017년 5%, 2018년 10%, 2019년 10%, 2020년 13%로 저조했다. 반면 올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해외실적은 44억달러(5조1999억원)으로 올해 국내기업이 해외서 수주한 전체 실적 대비 21%에 달한다. 

 

해외수주 실적 2위에 랭크된 GS건설과의 실적 차이도 커 올해 해외수주 실적부문 1위 타이틀 수성은 문제없을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의 올해 해외수주 실적은 25억달러(2조9557억원)다. 1위인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해외수주 실적에서 19억달러(2조2496억원)의 격차를 나타냈다. 건설전문가들이 12월 첫날부터 '2021년 삼성물산 해외수주 1위 등극'을 전망하는 이유다. 

 

이처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해외 수주 레이스에서 강세를 보이는 배경엔 오 사장의 남다른 리더십이 있다. 실제 오 사장은 올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해외 현장을 직적 발로 뛰었다. 지난 3월에는 카타르 현장을 방문해 액화천연가스 수출기지 건설공사 낙찰통지서를 직접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 사장은 1962년생으로 서울대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1985년 삼성물산에 입사했다. 삼성물산에서 중동지원팀장(2009년), 글로벌조달실장(2013년 12월), 플랜트PM본부장(2015년 7월), 플랜트사업부장(2015년 12월)을 거친 해외통으로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