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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클로즈업]"ODM 황제가 돌아온다"...2년만에 귀환하는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경영악화 돌파 위해 임직원‧주주자 목소리 반영
한국콜마, ‘세계 1위 ODM 기업’ 명성 탈환 기대

 

[FETV=김수식 기자] 한국콜마 창업주 윤동한 회장이 돌아왔다. 지난 2019년 퇴임 후 2년 3개월 만의 경영일선 복귀다. 그룹의 계열사를 총괄하는 지주사인 한국콜마홀딩스의 미등기 임원으로 회장직을 맡는다. 한국콜마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는 기존의 이사회 및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한다.

 

윤 회장의 복귀로 인해 한국콜마는 힘들게 이어지는 경영 상황 속에서 반전을 이끌어낼 기회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위기 한국콜마 키맨 ‘윤동한 회장’=윤 회장의 이번 경영 복귀는 임직원과 주주들의 요청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오랜 연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의 어려운 경영 상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사실 윤 회장이 자리를 비운 동안 한국콜마는 다소 힘든 시기를 보냈다. 2019년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1.2%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하반기에는 0.6% 역성장 했다. 당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609억원, 202억원으로 상반기 평균 영업이익 349억원에 비해 42% 이상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타격이 더 컸다. 매출이 4.1% 감소했다.

 

올해 3분기 실적도 기대에 못 미쳤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76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8.4%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8억원, 당기순이익은 69억원으로 각각 32.3%, 56.9% 감소했다. 상황이 이런 만큼 윤 회장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한국콜마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위기극복 정신을 바탕으로 한 그의 이순신 리더십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꿔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을 기대한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윤 회장은 창업주이자 그룹의 회장으로서 기존에 계속 해오던 이순신 리더십 교육을 비롯해 오랜 경륜을 바탕으로 계열사 전반의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과 글로벌 사업 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계 1위 기업 한국콜마 발판 마련=윤 회장은 1990년 맨손으로 한국콜마를 세웠다. 당시 국내 화장품 제조업계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생산 방식이 대부분이던 시절이다. 윤 회장은 OEM 방식이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도전을 강행했다. 업계 최초로 제품 개발과 연구를 담당하는 ODM(제조자개발생산)을 시도한 것이다.

 

2002년에는 제약 산업에 뛰어들었으며 2년 뒤에는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소재 연구개발 기업 콜마비앤에이치를 설립했다. 윤 회장은 소의 걸음으로 천천히 간다는 ‘우보천리’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회사를 성장시켰다. 천천히, 하지만 우직하게 사업을 하며 한국콜마를 매출 8000억원 대의 1위 기업으로 키웠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의 복귀는 그동안 한국콜마의 부진한 실적을 타개하고 새 성장동력을 찾아 성장하는 신호탄으로 보여진다. 윤 회장이 한국콜마를 다시 한 번 ‘세계 1위 ODM 기업’으로 올려놓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