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이 지난달 수소 기술로 탄소중립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신성장동력인 수소 에너지의 중요성이 대두되며 산업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요즘,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국내 및 글로벌 수소 시장을 견인하겠다는 방침이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6월 울산 용연공장에서 액화수소플랜트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조 회장은 △향후 5년간 1조를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 능력을 연 3만 9000톤으로 확대 △2025년까지 블루·그린수소 추출 기술 개발 및 설비 국산화 △ 국내 이산화탄소 배출량 10% 감축을 위한 기술 개발을 하겠다는 수소비전도 함께 선포했다.
효성중공업은 2023년 초까지 효성화학의 울산 용연공장 부지에 연산 1만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또한 액화수소 유통을 위해 버스, 트럭 등의 대형 모빌리티를 위한 대형 충전소 30개도 설립하기로 했다.
액화수소는 운송이나 충전과정에서 효율을 높일 수 있으나 아직 기본 인프라가 약해 전 세계적으로 섣불리 엄두를 내지 못하는 분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조 회장의 선제적인 투자 및 기술 개발에 대한 의지는 효성이 실제 수소 사업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다는 업계의 평가를 이끌어냈다.
한편 조현상 부회장은 지난 9월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출범식에 참석해 대기업들과 탄소 중립을 위한 협업을 논의하는 등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와 관심을 아끼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