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정해균 기자] 올해 2분기(4~6월) 한국경제가 0.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과 소비가 증가했지만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크게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2분기 국내총생산(GDP)는 398조335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0.7%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2.9% 늘었다. 국내총생산에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무역손익을 반영한 국내총소득(GDI)은 409조원으로 전분기보다 0.8%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소비와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둔화됐고, 지난 분기 성장을 이끌었던 건설과 설비 투자는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민간소비와 정부소비는 전분기보다 각각 0.3%씩 늘었다. 하지만 민간소비는 2016년 4분기(0.3%) 이후, 정부소비는 2015년 1분기(0.0%) 이후 가장 낮았다. 투자는 모두 감소로 돌아섰다. 수출은 반도체와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0.8%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줄면서 전분기 보다 6.6% 감소했고, 그 여파로 수입도 2.6% 줄었다. 설비투자 감소폭은 지난 2016년 1분기(-7.1%) 이후 2년3개월 만에 가장 컸다. 건설투자도 주택건설과 토목건설 줄면서 1.3% 감소했다. 연구개발 등이 포함된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0.7% 감소해 2012년 4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석탄 및 석유제품, 정밀기기 중심으로 0.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기가스수도업은 전력과 온수 판매량 등이 늘어 9.7%로 큰폭의 성장을 보였다. 서비스업은 부동산 및 임대업 등이 줄었지만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등이 늘면서 0.6% 성장했다.

건설업은 감소(-2.3%)로 전환했다. 2012년 1분기(-4.7%) 이후 25분기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농림어업도 농산물 생산이 줄어 2.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