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주영 기자] '3연임'에 도전하는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한화건설) 대표이사가 실적 반등 카드인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부터 복합개발과 데이터센터를 두 축으로 삼아 수익성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수서역 환승센터 등 대규모 복합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시에 창원 IDC 클러스터를 비롯한 데이터센터 사업을 본격화하며 회사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김 대표의 임기는 이 달까지로, 실적 개선 여부가 3연임의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67년생인 김 대표는 성균관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후 1991년 한화그룹에 입사해 33년간 그룹 내 주요 보직을 거친 정통 ‘한화맨’이다. 한화 기획담당, 한화큐셀코리아 대표이사, 한화 방산부문 대표이사를 거쳐 2022년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그룹 내에서 전략·기획 전문가로 평가받는 김 대표는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하며 내실 경영을 강화했다. 한화건설이 플랜트 및 해상풍력 사업을 한화오션으로 양도한 것도 그 일환이다. 이를 통해 건축·토목(인프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복합개발 및 데이터센터 사업에 집중하
[FETV=신동현 기자] 크래프톤은 2024년 매출 2조7098억원, 영업이익 1조1825억원을 기록하며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영업이익은 넥슨의 1조1157억원을 넘어서며 한국 게임사들 중에서 1위를 기록했다. 순이익부문에서도 1조3026억원을 기록하며 넥슨의 1조2116억원을 넘어섰다. 이같은 성과에는 '배틀그라운드'의 흥행을 이끌어온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의 '명확한 비전'이 함께 했다. 김창한 대표는 배틀그라운드를 보좌할 새로운 '프랜차이즈 IP' 확보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5년 내에 전사 매출 7조원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이외에도 AI 기술 결합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게임 개발사를 넘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확장해나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2015년부터 펍지의 개발본부장으로서 크래프톤에 합류한 김창한 대표는 2017년 배틀그라운드의 흥행을 이끌어냈고 이를 바탕으로 2020년 크래프톤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대표이사 취임 이후 게임의 독창성과 함께 글로벌 확장 등을 내세우며 장기적인 관점의 성장 방향을 제시했고 인도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하는 등의 성과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해 넥슨과 함께 한국게임업계의
[FETV=김선호 기자] “제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 아버지가 실직하셨습니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시고, 가족들에게도 늘 당당하신 분이었습니다. 어려서 잘 모르겠지만 능력보다 정치에 밀린 것 같다는 친척들 말씀을 들었어요. 그때 눈앞이 번쩍거렸죠. '그래, 내 능력이 우선되는 조직을 만들어보자.' 그날 에이피알이 시작됐다고 생각합니다.”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이와 같이 밝혔다. 1988년생인 김 대표가 에이피알을 창업하고 상장시키기는 과정에서 ‘금수저’일 것이라는 일각의 시각에 대한 대답이었다. 창업 때부터 부모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일궈낸 성과였다. ◇ 창업과 성장, 제품 경쟁력과 해외 개척 에이피알의 시작은 김 대표가 2014년 창업한 ‘이노벤처스’부터다. 같은 해 화장품 브랜드 에이프릴스킨을 론칭했다. 이때에 사명을 에이프릴스킨으로 변경했다. 2016년 감사보고서부터 공시했다. 해당 공시에서 2014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화장품 제조 판매업 등이 주 영업목적으로 자본금은 5000만원이라고 기재했다. 이후 감자와 증자를 거쳐 2016년 말 기준 자본금은 1억원이 됐다. 2016년 화장품 브랜드 메디큐브,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글
[FETV=양대규 기자] "조직 운영과 사업의 리인벤트(reinvent·재창조) 계기가 될 것이며, 미래 준비에 더욱 속도를 내고 도전하자" 2025년 LG전자 조직개편 직후 조주완 대표이사(CEO) 사장이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이다. 조주완 사장의 '리인벤트'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1년 LG전자는 부진하던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고 가전과 B2B 중심으로 사업 구조 개편에 집중했다. 2021년 4월 최고전략책임자(CSO)에 있었던 조 사장은 26년간 이어온 LG전자 모바일 사업의 철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사업 철수 이후 LG전자는 투자자들이나 글로벌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철수 결정으로 그동안 신용도에 큰 걸림돌로 작용해 온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LG전자의 신용등급도 기존 ‘BBB-’에서 ‘BBB’로 상향했다. 조 사장은 같은 해 12월 사장으로 승진 후 CEO와 CSO를 겸임하며 LG전자의 '리인벤트'를 주도했다. CEO 취임 이후 조 사장은 구성원과의 소통,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벤처 투자를 통한 ‘오픈 이노베이션’ 등 혁신을 위한 경
[FETV=심준보 기자] 'ETF(상장지수펀드) 전도사'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이하 한투운용) 사장<사진>이 3연임에 성공했다. 한투운용은 최근 배 사장의 연임을 발표하며 2026년 3월까지 그가 회사를 이끌게 됐음을 알렸다. 이는 취임 이후 한투운용을 ETF 시장의 강자로 성장시킨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특히, 170조원대로 커진 ETF 시장에서 한투운용의 괄목할 만한 성장은 3연임 성공의 가장 큰 배경으로 꼽힌다. 'ETF의 아버지'로 불리는 배재규 사장은 1961년생으로 서울 보성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한국종합금융에 입사하며 금융투자업계에 발을 들였고, 1995년 SK증권 자산운용팀장을 거쳐 2000년 삼성자산운용에 합류했다. 삼성자산운용에서 2002년 국내 최초의 ETF 상품인 'KODEX200' 출시를 주도했으며, 2009년 인버스 ETF, 2010년 레버리지 ETF를 아시아 최초로 상장하는 등 한국 ETF 시장의 역사를 써 내려갔다. 2017년 삼성자산운용 부사장을 역임한 후, 2022년 한투운용 대표로 취임했다. 취임 이후 그는 줄곧 ETF 사업을 강조하며 한투운용의 체질 개선에 힘써왔다. 2022년
[FETV=양대규 기자] "현대차는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비전 아래 세상을 위해 옳은 일을 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지니고 있다" 내년 1월 1일 현대자동차그룹의 완성차담당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과거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하며 강조한 말이다. 장 부회장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최측근이다. 정 회장이 그리고 있는 그룹의 비전을 가장 잘 공유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장 부회장을 사장 취임 4년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말 윤여철 전 부회장이 퇴임한 이후 오너 일가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을 제외하고는 부회장을 따로 선임하지 않았다. 2020년 10월 정의선 당시 수석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그룹은 사장단 중심으로 돌아갔다. 장재훈 부회장은 '정의선 회장 시대' 첫 부회장인 셈이다. 장 부회장이 맡은 역할은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등 그룹에서 생산하는 완성차를 총괄하는 역할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가 차기 미국 대통령에 선출되면서 높아진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정 회장은 장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유연하고 빠른 조직 운영을 가능케 한 것으로 분석된다. 장 부회장은
[FETV=김주영 기자]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사진>가 2024년 롯데그룹 정기 인사에서 유임되며 그의 리더십과 경영 전략이 재조명되고 있다. 2022년 12월 롯데건설 대표이사로 취임한 박 대표는 취임 직후 닥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며, 회사의 안정화와 성장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단순히 위기를 넘기는 데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결과로 분석된다. 그가 롯데건설의 대표이사로 선임된 배경에는 2022년 당시 극심했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문제가 있다. 강원중도개발공사 채무불이행 사태로 불어난 PF 우발채무는 무려 6조9000억원에 달했으며, 이는 그룹 차원에서도 중대한 문제로 떠올랐다. 롯데그룹은 박현철 대표를 재무 분야의 전문성과 위기 관리 능력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하며,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한 최적의 리더로 선택했다. 그는 취임 직후부터 신속한 유동성 확보 작업에 나섰다. 취임 한 달 만인 2023년 1월 메리츠금융그룹과 함께 1조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고, 이를 통해 만기가 도래한 1조2000억원 규모의 PF를 상환하며 급한 불을 껐다. 이후에도 신한은행
[FETV=장기영 기자] 지난해 11월 메리츠화재 역대 최연소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김중현 대표가 취임 1주년을 맞았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수장 김용범 부회장으로부터 지휘봉을 물려받아 ‘포스트 김용범’으로 불리는 김 대표는 올해 메리츠화재의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이끌며 성공적인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김 대표가 김 부회장과 호흡을 맞춰 오는 2025년 삼성화재를 제치고 당기순이익 1위에 오른다는 목표 달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올해 1~3분기(1~9월) 당기순이익은 1조4928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2961억원에 비해 1967억원(15.2%) 증가했다. 이는 보험이익과 투자이익 동반 증가에 따른 결과로,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보험이익은 1조2337억원에서 1조4043억원으로 1706억원(13.8%), 투자이익은 5091억원에서 5998억원으로 907억원(17.8%) 늘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우량 계약 중심의 질적 성장에 따라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보험이익이 증가했으며, 업계 최고 수준의 자산운용과 양질의 자산 확보로 투자이익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추세가
[FETV=심준보 기자] 올해 12월 임기가 끝나는 강성묵<사진> 하나증권 대표이사의 연임 청신호가 켜졌다. 18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올해 3분기 506억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전년 동기에 기록했던 마이너스(-) 489억원의 적자가 흑자로 돌아섰다.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중 은행과 카드에 이어 당기순이익 기준 3위다 WM(자산관리)·IB(투자은행) 부문의 고른 성장과 강도 높은 체질 개선에 따른 'V자 반등'에 성공햇다. 1964년생인 강 대표는 충북 청주 출신으로, 서강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상업은행에 입행하며 금융권에 발을 들였다. 하나은행에서 분당중앙지점장, 검사부장, 경영지원본부장, 영업지원그룹장, 중앙영업2그룹장(부행장) 등 영업 현장과 관리 부서를 두루 거치며 30년 넘게 '영업통'으로 잔뼈가 굵었다. 2015년에는 함영주 당시 충청영업그룹장(현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손발을 맞추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이후 부진을 겪던 하나UBS자산운용(현 하나자산운용)의 '구원투수'로 투입돼 리테일 부문 총괄 부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를 거쳐 2022년 말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을
[FETV=임종현 기자] 김기홍<사진> JB금융그룹 회장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을 위한 장기 목표로 자기자본이익률(ROE) 15% 달성을 내걸었다. ROE는 기업의 이익창출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자기자본 운영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뤄졌는지 보여준다. 자본 대비 수익성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국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올해 3분기 평균 ROE가 약 11%인 점을 감안하면, JB금융의 15% 목표는 4%p가량 높은 수치다. 이는 금융권에서 매우 도전적인 목표로 평가된다. 김기홍 회장의 이러한 자신감은 그간의 성과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JB금융은 김기홍 회장 취임 전과 후로 나뉜다고 볼 수 있다. 2019년부터 6년째 그룹을 이끌고 있는 김 회장은 취임 후 ‘작지만 강한 강소금융그룹’을 목표로 양적 성장보다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경영 전략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JB금융의 누적 ROE는 2019년 9.8%에서 올 3분기 말 14.7%로 4.9% 증가했으며, 이는 목표 수준에 근접한 수치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은 올 3분기(7~9월) 당기순이익 19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673억원) 대비 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