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영훈 기자] 화웨이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美中 무역전쟁의 가장 큰 이슈 가운데 하나인 지식재산권 문제,특히 회사 기밀의 절도 행위에 대한 미국의 공격 수위가 날로 높아지는 상황에서 우려할 만한 사건이 또 발생했다. 미국 코카콜라에서 일했던 고위직원이 약 1억2천만 달러(1천300억원) 상당의 회사 기밀을 빼돌려 중국회사에 넘긴 혐의로 기소됐다. 미국 테네시주 검찰은 인체에 해로운 '비스페놀A' 성분이 없는(BPA-free) 포장재 코팅기술과 관련된 기밀 사항을 중국회사로 빼돌린 혐의로 중국계 미국인인 여우샤오룽을 재판에 넘겼다고 AFP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검찰은 공소장에 이 기술은 "애틀랜타에 있는" 한 회사를 포함해 여러 회사가 공동소유했다고만 밝혔으나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코카콜라 대변인은 여우샤오룽이 이 회사에서 일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여우샤오룽은 류상천 등 중국인 두 명과 공모해 비스페놀A 성분을 사용하지 않는 식품 포장재 코팅기술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플라스틱의 주요 성분으로 식품 포장에 널리 사용되는 화학물질인 비스페놀A는 내분비 교란을 일으켜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고 알려졌지만, 이를
[FETV=김영훈 기자] 중국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디디추싱(滴滴出行)이 본사 직원의 15%에 해당하는 2천명 가량을 감원하기로 했다. 중국 인터넷 업계의 대표적인 유니콘 업체인 디디추싱의 대규모 감원설이 현실이 되면서 미중 무역 전쟁 속에서 중국의 고용 불안을 한층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상하이증권보 등에 따르면 디디추싱은 이날 오전 월례 전직원 회의에서 본사 직원 15% 감원 방침을 발표했다. 예상 감원 규모는 약 2천명가량이다. 청웨이(程維) 최고경영자는 회사가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설명하면서 핵심 업무 위주로 인력 구조를 재편하면서 업무 실적이 나쁜 임직원을 중심으로 감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2년 설립된 디디추싱은 현재 중국에서 2천100만명의 운전기사를 확보하고 있고 하루 2천50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최대주주이며 텐센트, 알리바바, 애플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주요 주주로 참여한 중국의 대표 유니콘 기업이다. 중국 시장에서 차량공유 서비스 선두 주자이던 우버를 밀어내고 승승장구하던 디디추싱은 작년 여성 승객이 운전기사에게 살해당하는 사건
[FETV=김영훈 기자] 중국 BOE 테크놀로지그룹(京方東)이 한국 LG를 제치고 세계최대의 LCD(액정표시장치) TV 패널과 모니터 패널 공급 업체가 됐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시장조사업체 시그마인텔(Sigmaintell)컨설팅의 자료를 인용해 TV 패널에서 BOE가 5천430만대를 생산했지만 LG는 4천860만대에 그쳤다고 전했다. 또 올뷰컨설팅 집계에 따르면 글로벌 모니터 패널 생산은 지난해 10% 증가한 1억5천100만대였는데 이 가운데 BOE가 3천730만대로 가장 많았으며 LG는 근소하게 뒤진 3천450만대였다고 덧붙였다. 패널 업체들의 경쟁은 뜨거워지고 있다. 중국 장쑤성의 CEC-판다와 광둥성의 CSOT(화싱광뎬·華星光電) 같은 기업들은 BOE보다 더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펼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는 한국 업체들에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이 12%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96% 감소했다면서 "대형 LCD 패널 가격 하락 영향"이라고 최근 발표한 바 있다. CEC-판다는 대형 고급 패널 시장에서 LG 등에 어느 정도 충격을 주고 CSOT는 곡면 스크린과 게임 패널에서 삼
[FETV=김영훈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애플 주식을 일부 처분하고 JP모건을 비롯한 금융주 보유량을 늘렸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버크셔는 지난해 12월 31일 자로 애플 주식을 2억4천960만주(394억달러·44조원) 보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CNBC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이전 분기의 2억5천250만주보다 1.1% 줄어든 것이다. 애플은 버크셔의 미국 상장주 투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으로, 버핏은 애플의 강력한 소비자 브랜드 가치를 극찬하며 지분을 공격적으로 늘려 왔다. 그러나 애플은 지난해 '꿈의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다가 30% 고꾸라질 만큼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고 버크셔의 자산 가치도 그에 따라 출렁거렸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버크셔의 미국 상장주 포트폴리오의 자산 가치는 증시가 요동을 쳤던 지난해 말 기준 1천831억달러로 전분기보다 380억달러 감소했다. 버크셔가 애플 지분을 줄인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버핏은 작은 변동은 해당 주식에 대한 생각의 변화를 뜻하는 것이 아닐 수 있다고 말해왔다.
[FETV=김영훈 기자] 프랑스 르노그룹의 장 도미니크 세나르 신임 회장이 14일 저녁 닛산·미쓰비시자동차 최고경영진을 만나 3사 연합체제를 강화하기로 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3사 연합을 이끌던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이 작년 11월 보수 축소 신고 등 개인비리 혐의로 일본 검찰에 구속돼 해임된 후 르노그룹의 새 사령탑이 된 세나르 회장이 일본을 찾아 닛산·미쓰비시 최고경영진을 직접 대면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 1월 24일 취임한 세나르 회장은 사이카와 히로토(西川広人) 닛산차 사장 겸 CEO, 마스코 오사무(益子修) 미쓰비시자동차 회장 겸 CEO와 도쿄 시내 한 호텔에서 1시간 30분가량 만찬을 함께 하며 현안을 논의했다. 회동이 끝난 뒤 사이카와 닛산차 사장은 "업무집행을 둘러싼 과제 중심으로 대화를 나눴다"며 닛산차에서의 곤 전 회장 후임 인선 문제 등 새로운 경영체제와 르노-닛산 지분구조 개편 방안에 대해선 구체적인 논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마스코 미쓰비시차 회장은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검토할 부분이 있으면 앞으로 다시 살펴볼 수 있으면 좋겠다"며 이번 회동에선 르노·닛산·미쓰비시 3사 연합체제의 강화에 뜻을 같이했다고
[FETV=김영훈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경제지표 부진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 방침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14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3.88포인트(0.41%) 내린 25,439.3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30포인트(0.27%) 하락한 2,745.73에 장을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58포인트(0.09%) 상승한 7,426.95에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경제지표와 미·중 무역협상 추이, 미국의 국경장벽 건설 예산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대표적 소비시즌의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대폭 부진한 점이 장 초반시장에 충격을 줬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2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2% 줄었다. 이는 금융위기 기간인 지난 2009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이다.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0.1% 증가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 자동차와 휘발유 등 변동성이 큰 부분을 제외한 소매판매도 1.4% 감소하는 등 소비가 전방위적으로 부진했다. 여기에 주간 실업보험
[FETV=김영훈 기자] 미국 상무부가 자동차 수입이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국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려고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획에 법적 근거가 되는 유권해석이다. AFP통신은 상무부가 오는 17일(현지시간)까지 백악관에 제출할 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고 소식통 2명을 인용해 14일 보도했다. 상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통상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연방 법률인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작년 5월부터 이 사안을 조사해왔다. 수입 자동차가 국가안보를 해친다는 결론이 백악관에 제출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90일 이내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거나 수입량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결정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수입 자동차나 부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면 미국을 주요 시장으로 삼고 있는 유럽연합(EU), 일본, 한국 자동차 업체들이 작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가 어떤 범위의 제품에 대해 얼마의 세율로 부과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교역 상대국들과의 무역협상을 고려해 내리는 결심이 사
[FETV=김영훈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자국 여성의 해외 이동을 실시간 감시, 통제할 수 있는 앱을 구글과 애플 온라인 앱스토어를 통해 유통해 인권단체와 미국 정치인 등이 퇴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우디 내무부의 행정서비스 제공 무료 앱 '앱셔(Absher)'는 지난 2015년 중순 출시돼 구글플레이와 애플 아이튠즈를 통해 수백만 차례 다운로드됐다고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 앱에는 남성이 아내와 딸, 여성 형제의 해외여행을 허가하거나 철회할 수 있는 기능이 있고, 특히 여성 가족이 공항에서 여권을 사용할 때마다 실시간으로 문자를 보내주는 알람기능이 탑재돼 있다. 사우디 여성들은 나이에 상관없이 '남성 가족 후견인'이 있어야 하고, 후견인의 허락 없이는 결혼은 물론 여권 발급과 해외여행도 할 수 없다. 후견인은 앱셔 앱을 통해 여성 가족이 해외여행을 몇 차례, 어디로 갈 수 있는지, 어느 공항을 이용할 수 있는지 설정할 수 있다. 한 사우디 여성은 아버지 휴대전화의 앱셔 앱에 몰래 접속해 자신의 해외여행을 허가한 뒤 몰래 호주로 떠날 수 있었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관련 사례를 소개했다. 휴먼라이
[FETV=김영훈 기자] 일본 여성들 사이에서 밸런타인데이(2월 14일)에 대한 반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CNN이 14일 전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초콜릿을 전달한다는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나 직장 여성은 회사 내 남성들에게 '기리(의리를 뜻함) 초코'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강제적으로 초콜릿을 건네야 하는 등 지나치게 상업화됐다는 이유에서다. 일본 여성의 입장에서는 '기리 초코'와 더불어 본인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진짜 초콜릿'을 선물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일본 도쿄에 있는 템플대학교 제프 킹스턴 교수는 "일본에서 밸런타인데이는 (남성 중심인) 가부장제의 상징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요즘 들어서 일본 여성들 사이에서 이런 관습을 끝내야 한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일본의 한 백화점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일본 여성의 60%는 회사 동료나 애인 등이 아닌 자신을 위해서 밸런타인데이에 즈음해 초콜릿을 사겠다고 답했다. 남성 동료를 위해서 초콜릿을 사겠다는 응답은 35%에 그쳤다. 일본에서 밸런타인데이 풍습은 1958년에 시작됐다. 제과 회사인 '메리 초콜릿'이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날'이라고 홍보에 나서면서다. 제과 회
[FETV=김영훈 기자] 미국에서 데이트 웹사이트나 소셜미디어를 통한 온라인 데이트 사기 사건이 해마다 늘고 있으며 피해 규모도 연간 1천600억원에 달할 만큼 급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신고된 온라인 데이트 사기 피해액이 1억4천300만달러(약 1천600억원)로 집계됐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이트 사기 건수는 FTC가 파악한 전체 사기 건수의 1.5%에 불과했지만, 금전적 피해는 어떤 종류의 사기보다도 컸다. 데이트 사기 신고 건수는 2015년 8천500건이었다가 지난해 2만1천400건으로 급증했으며 피해 규모도 3천300만달러에서 1억4천300만달러로 급격하게 커졌다. 이런 통계는 피해자가 직접 신고한 것만 모아놓은 것이어서 실제 피해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사기범들은 다른 사람의 신분을 도용하거나 허위로 만들어내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캣피싱'(catfishing) 방식을 흔히 쓰며, 신뢰를 얻기 위해 장기간에 걸쳐 사건을 꾸미는 사례도 많다. FTC는 블로그에 "이런 사기범들은 동정에 호소한다"며 "의료비나 어려운 일로 돈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