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영훈 기자] 작년부터 일본에서 시판된 인플루엔자(독감) 치료약 '조푸루자'에 내성을 가진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전문가들은 내성 바이러스의 실체가 규명되지 않은 만큼 조푸루자를 신중히 복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30일 NHK 보도에 따르면 작년 3월부터 시판된 조푸루자(ゾフルーザ)는 한 차례 사용으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약이다. 그런데 국립감염증연구소의 정기 점검에서 지난달 이 약을 쓴 초등학생 2명에게서 약효가 먹히지 않는 변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 바이러스는 조푸루자의 효능을 크게 떨어뜨렸지만 일본에서 팔리는 다른 4개의 인플루엔자 치료약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한다. 바이러스에 병원성이 있는지 등 자세한 성질은 밝혀지지 않았다. 조푸루자 제조사인 시오노요시(塩野義)제약은 "임상시험 단계에서 성인은 9%, 12세 미만은 23% 정도에서 내성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내성 바이러스 검출 환자의 경우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기간이 일반 환자보다 성인은 13시간가량 길었다고 해명했다. 회사 측은 내성 문제는 이미 인식하고 있었다며 병원성이 있는지를 현재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본감염증학회
[FETV=김영훈 기자] 애플 아이폰 이용자들이 영상 전화를 걸 때 아직 통화를 수락하지 않은 상대방의 대화를 먼저 '엿듣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이번 주 중 이 오류를 시정할 패치를 배포할 계획이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이폰의 영상 통화 서비스인 '페이스타임'에서 발신자가 남의 대화를 엿듣게 되는 오류가 발견됐다. 페이스타임을 이용해 다른 아이폰 사용자에게 전화를 걸면 상대방이 전화를 받기도 전부터 그쪽 대화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페이스타임 수신자는 상대방이 이쪽 대화를 듣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가 없다. 이 오류는 이용자가 페이스타임의 그룹 통화 기능을 이용할 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통화 기능은 애플이 지난해 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한 것이다. 애플은 이날 이 버그를 수정할 소프트웨어 패치를 금주 중 배포하겠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문제를 인지했고, 이번 주 후반에 내놓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오류를 수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FETV=김영훈 기자] 지난해 사상 최악의 산불이 발생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불 피해 보험금 청구 규모가 13조8천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개인과 기업 등 보험가입자들은 지난해말 발생한 산불 피해를 근거로 지금까지 모두 114억 달러(12조7천326억원 상당) 규모의 보험금을 청구했다고 AP·로이터 통신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가운데 80억 달러(8조9천336억원 상당)는 86명의 목숨과 1만5천 채의 주택을 앗아간 뷰트카운티 파라다이스 마을에서 제기됐다. 30억 달러(3조3천492억원 상당)는 산불이 번진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청구됐다. 주 정부 리카도 라라 보험담당관은 보험금 청구 규모가 급증할 것 같지는 않지만,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를 고려하면 보험금 청구 규모가 124억 달러(13조8천495억원 상당)에 근접할 전망이다. 이게 현실화되면 주 정부 역사상 사상 최대 규모가 된다. 라라 담당관은 "이는 우리에게는 버거운 규모"라고 말했다. 2017년 북부 캘리포니아 와인 재배지역과 남부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보험금 청구 규모는 118억 달러(13조1천794억원 상당)로, 주 정부 사상 최
[FETV=김영훈 기자]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는 중국 반도체업체 푸젠진화가 곧 폐업할 것으로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정보기술(IT) 전문업체 '실리콘 UK'에 따르면 푸젠진화는 작년 10월 취해진 미국 정부의 제재로 미국 부품을 공급받지 못하면서 수주 내에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다. 푸젠진화는 중국의 첨단 제조업 육성정책이자 국가발전 전략인 '중국제조 2025'를 실현할 핵심기업 가운데 하나로 기대를 받던 기업이다.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자국 반도체 산업의 기술 자급률을 최소 70%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2016년 2월 56억 달러(약 6조2천500억원)를 쏟아부어 푸젠진화의 창립을 지원했다. 미국 상무부는 작년 10월 푸젠진화가 미국 군사용 반도체 공급업체의 생존에 위협이라며 푸젠진화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부품 수출과 기술이전을 사실상 금지했다. 일부 안보 전문가들은 푸젠진화가 미국 기술을 토대로 성장한다고 주장했으나 중국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이어 작년 11월 푸젠진화가 대만 반도체업체 UMC를 통해 미국 반도체업체 마이크론의 지식재산을 빼돌리려고 음모를 꾸몄다며 푸젠진화를 기소했다. 푸젠진화는
[FETV=김영훈 기자] 미·중 간 고위급 무역협상을 목전에 두고 미국이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중국 화웨이를 전격적으로 기소하자 중국 정부가 정치적 의도가 있는 압박을 즉각 중단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미국이 금융사기, 기술절취 등 혐의로 화웨이와 이미 캐나다에서 체포된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을 기소한 데 대해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겅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 사법부가 화웨이와 멍완저우 부회장을 기소한 것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는 중국 기업들이 관련 법규를 준수하도록 함과 동시에 각국이 중국 기업에 공평한 대우를 해달라고 요구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미국이 중국의 특정 기업을 모독하거나 타격해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경영 활동을 말살시키려고 하는데 그 배후에는 강한 정치적 의도가 있다"면서 "미국은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 기업에 이유 없는 압박을 중단하고 중국 기업을 공정하게 대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정부는 중국 기업의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익을 결연히 지킬 것"이라면서 "멍완저우 사건에 대해 중국은 이미 여러 차례 엄중한 입장을
[FETV=김영훈 기자] 일본의 주요 기업 10곳 중 6곳 정도는 일본 정부가 검토 중인 70세까지 고용 방안에 대해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NHK가 28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주요 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 고령자 고용에 대한 기업 측의 대처 등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일본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70세까지 고용 방안에 대해 64개사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답했다. 일본 정부는 희망하는 사람의 경우 70세까지 계속 일할 수 있도록 현재 65세로 돼 있는 고용 연령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사 대상 중 70세까지 고용 방안을 '조속히 실현해야 한다'고 응답한 기업은 1곳에 불과했다. NHK는 "고령자 고용을 확산하기 위해서는 기업으로서 대응해야 하는 과제가 많이 있다고 생각하는 점이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은 고령자 고용을 진전시키기 위해 개선해야 하는 과제로 '임금 제도'(67개사·복수응답), '인사제도'(59개사) 등의 순으로 꼽았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개원한 정기국회 시정방침 연설을 통해 "65세까지 고용하는 현 제도를 개선, 70세까지 취로 기회를 확보
[FETV=김영훈 기자] 한국의 경제활동 자유도 순위가 세계 29위로 작년보다 두 단계 하락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8일 미국 워싱턴의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이 펴낸 '2019년 경제자유지수(Index of Economic Freedom)' 보고서에 따르면 180개 조사 대상국 중 한국은 2017년 23위, 2018년 27위에 이어 올해 29위를 기록했다. 헤리티지 재단은 법치주의, 정부 개입, 규제 효율성, 시장 개방 등 크게 4개 항목의 12개 분야를 평가했다. 한국은 올해 조사에서 총점 100점 만점에 72.3점을 받아 작년보다 1.5점 떨어졌으며, '대체로 자유로운 국가(7위∼35위)'로 분류됐다. 180개국 평균은 60.8점, 아시아 평균은 60.6점이다. 헤리티지 재단은 한국에 대한 총평에서 "사법부의 영향, 세금부담, 통화자유와 노동자유의 하락으로 점수가 떨어졌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43개국 가운데 7위이고, 총점은 지역 평균과 세계평균을 상회한다"고 서술했다. 또 "'사람중심 경제'를 위해 소득주도 성장을 내세운 한국 정부는 가계부채 부담 완화를 위해 개입을 늘리고, 법인세와 최저소득세율, 최저임금을 인상했다"며 "(
[FETV=김영훈 기자] 최근 영국과 독일의 소매업체들이 실적 악화에 따른 인원 감축을 이어가는 가운데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유럽 소매업계의 시름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27일(현지시간) 온라인 쇼핑의 활성화와 경제성장 둔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한 불확실성이 유럽의 전통적인 소매업 거래를 좀먹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 소매업계의 위기는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영국 1위 유통업체인 테스코가 일자리 약 1만5천개를 줄이고 고기, 생선, 조제 식품 코너를 닫을 계획이라고 영국 데일리메일의 일요판인 메일 온 선데이가 보도했다. 테스코 지점 732개 대다수가 이번 감축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백화점 데벤함스도 내년부터 만기가 다가오는 채무가 최소 3억 파운드(약 4천422억원)에 달한다고 투자자들에게 밝혔다. 독일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독일 베를린과 뮌헨 등에 지점을 둔 카우프호프 백화점은 지난 25일 약 2천600개 일자리를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60여개 국에서 1천200개 이상의 지점을 거느린 독일 패션 브랜드 게리 베버도 이날 지급불능 소송 수속을 시작했다. 게리 베버는 약 3
[FETV=김영훈 기자] 오는 30∼31일(현지시간) 미국·중국 무역 전쟁의 앞날을 가를 고위급 협상을 앞두고 협상 전망에 대한 여러 갈래의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월 1일로 시한을 정해둔 가운데 중국 경제모델의 구조적 변화라는 풀기 어려운 의제가 걸린 터라 협상의 성패를 둘러싸고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시진핑 주석의 경제 책사인 류허 중국 부총리와 대중 강경파로 거론되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각각 이번 장관급 협상단 대표로 테이블에 앉아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부터 중국 국영기업의 역할까지 광범위한 이슈에 줄다리기를 벌인다. 블룸버그는 28일 이번 협상이 어떻게 진전될지를 놓고 3가지 시나리오를 전망했다. '기본 시나리오'로는 중국이 미국산 제품을 더 많이 구매하고, 중국이 '지식재산권 도둑질' 중단을 약속하며, 양쪽이 합의를 이행할 체계를 발전시키는 큰 얼개에 합의하는 수준이 제시됐다. 류 부총리와 라이트하이저 대표 모두 현장 기자단에 말을 아껴온 만큼 협상 결과를 바로 이들로부터 듣기를 기대하기 어렵고 지난 7∼9일 차관급 협상 때와 마찬가지로 양국이 각각
[FETV=김영훈 기자] 보수 축소 신고 혐의로 일본에서 기소된 카를로스 곤이 르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이 24일 밝혔다. 르메르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하면서 곤이 지난 23일 밤 사임했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르노의 최대 주주다. 지난해 11월 곤 회장이 일본에서 체포된 이후 닛산은 그를 즉각 해임했으나 르노는 그의 회장직을 계속 유지해왔다. 그러나 보석 청구 기각으로 실질적 경영이 어려워지자 교체 쪽으로 기류가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르노는 이날 곤 회장의 후임자 선정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할 것으로 전해졌다. 곤의 후임으로는 프랑스 타이어 기업 미슐랭(미쉐린)의 CEO에서 물러나는 장-도미니크 세나르가 회장을, 티에리 볼로레 전 르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CEO를 각각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