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양대규 기자] 운용자금만 44조원(홈페이지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거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이 담긴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조차 도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감사 등에서 이에 대한 지적을 받은 이후에도 여전히 이를 적용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업계 일부는 MBK가 밸류업과 기업지배구조 개선이라는 측면에서 기관투자가들의 중요한 투자지침을 도입조차 하지 않은 채 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와 고려아연 등을 상대로 ‘거버넌스 개선’을 내세워 적대적 M&A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의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한 의결권 행사 지침이다. 주주와 기업의 이익을 추구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과 투명한 경영을 이끌어 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이른바 투자의 원칙을 담은 지침이다. 지난해 당국은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투자한 기업의 가치 향상을 둘러싼 전략을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그러면서 스튜어드십 코드는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투자사의 관심도를 살피는 가늠자가 됐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BK는 아직 스튜어드십 코드를
[FETV=양대규 기자] 2025년 새해를 맞아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한민국 경제의 재도약 의지를 다졌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전국 기업인, 정부·정계 관계자, 주한외교사절, 경제단체 회장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경제계와 정·관계, 노동계 등 각계 인사가 모여 덕담과 인사를 나누는 경제계 최대 규모 신년 행사로, 1962년 시작해 단 한 차례(1973년)를제외하고는 매년 열려 올해 63회째를 맞았다. 재계에서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겸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등 기업인이 대거 참석했다. 경제단체에선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인사말에서 “경제에 있어 가장 큰 공포는 불확실성”이라며 “정부와 정치 지도자분들의 도움이 절
[FETV=한가람 기자]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3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국내외 경기를 비롯한 사업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실을 견고히 다지는 동시에 미래 사업과 M&A(인수합병) 기회에는 과감히 도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신년 임원 모임에서 이러한 내용의 신년사·경영 방침을 발표했다. 올해는 GS그룹 출범 2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이날 발표는 온라인으로 전체 그룹사로 전파됐다. 허 회장은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지정학적 리스크, 석유화학 산업의 위협, 환율 변동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올해는 작년보다 더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며 "GS 구성원 모두가 빠른 변화에 대응하는 역량을 키우고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그룹사 전반으로 확산하는 친환경, 디지털 전환(DX)에 속도를 낼 것으로 주문했다. 그는 "GS엔텍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사업과 GS풍력발전의 발전량 예측제도 등이 친환경·디지털 중심 사업의 대표적 예"라며 "바이오, EV(전기차) 충전, 가상발전소(VPP), 순환경제, 신재생·뉴에너지,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영역에서 신사업 구체화에
[FETV=양대규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는 인공지능(AI) 사업을 글로벌 규모로 확장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파트너십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에 "매년 12월 말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 로드맵에 대한 SK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시간을 갖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AI 산업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해 비즈니스 환경이 전례 없는 도전을 받았다"며 "직면한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과 전 세계 SK 구성원들의 변함없는 헌신과 노력은 빠른 재도약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핵심 경쟁력에 뿌리를 둔 이 기반은 외부 변화에 직면한 우리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SK의 에너지 솔루션 역량을 통합하며 AI 데이터센터 등 핵심 분야를 포함한 AI AI 밸류체인의 고객과 파트너에게 포괄적인 지원 시스템을 제공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구적인 노력과 혁신은 도전이 없이는 결코 오지 않는다"며 "이 중요한 순간에 우리는 미래를 내다보면서 어떤 장애물에
[FETV=양대규 기자] 동국제강그룹은 장세욱 동국홀딩스 부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일 새벽 인천공장을 방문해 새해 첫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장 부회장은 제강·압연 현장 근로자들과 새해 인사를 나두고, 노조위원장 등과 구내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함께했다. 장 부회장은 "신입사원이 현장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 훈련 시스템을 연구해 보라"며 "교대 조 등 현장 운영 안정화에 최대한 힘써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본인 스스로 건강하고 기분 좋게 회사 생활을 해야 조직도 활기차게 돌아간다. 새해 복 많이 받고 즐겁게 생활하자"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동국제강그룹 동국홀딩스·동국제강·동국씨엠은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 페럼타워 및 지방 사업장에서 2025년 시무식을 열었다. 동국제강은 본사 사무실에서 새해 첫 업무 시작 시간에 맞춰 30여 분의 짧은 ‘작은 시무식’을 가졌다. 우수 성과자와 팀을 대상으로 ‘송원상’을 시상하고, 최삼영 사장 신년사가 이어졌다. 최삼영 동국제강 사장은 “불확실성의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에 기반한 냉철한 상황인식이다”며, “기본이 강한 회사는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핵심 방
[FETV=양대규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현재의 난관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원가의 구조적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정책 변동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E&C를 비롯한 그룹의 주력 사업들이 생존을 고민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음을 냉정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지금 강대국 간 패권 경쟁에 따른 교역 위축과 국내외 수요 산업 부진으로 오늘의 생존과 내일의 성장을 동시에 고민해야 하는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한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다가올 '트럼프 2.0' 시대에는 전 세계적으로 무역 장벽이 높아지고 관세 전쟁이 격화하면서 우리 제품의 해외 판로가 더욱 좁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중국의 내수 시장 회복 지연과 맞물린 공급 과잉을국내외에서 우리 주력 시장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장 회장은 "이러한 어려움은 경쟁사들에도 동일하게 주어진 조건인 만큼 당면한 상황을 어떻게 지혜롭게 헤쳐 나가느냐에 따라
[FETV=양대규 기자] 고려아연 인수합병(M&A)을 시도 중인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국내 기업들과의 M&A 과정에 거버넌스(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 재무구조 효율화를 앞세웠지만 실제적으로는 소액주주를 외면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주주로서 MBK파트너스의 이익은 극대화하면서도 소액주주를 비롯해 다른 주주들을 위한 주주친화정책에 소극적이라는 것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MBK는 최근 고려아연회의 집중투표제 도입과 관련해 “집중투표제 본연의 취지와 목적이 존중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의 집중투표제 도입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며 조건부 동의라는 입장을 밝혔다. 과거에도 MBK는 자신들이 인수한 상장사에 있어 집중투표제를 도입하거나 이를 안건으로 올리는 등의 노력을 거의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수주주 보호를 염두에 두고 정관을 개정한 사례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상장폐지를 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을 초래하는 등 소액주주 권익을 외면하거나 침해하는 행태를 보이면서 비판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MBK의 약 50여개사 포트폴리오 가운데 과거 국내 증시에서 거래됐거나 현재 상장돼 있는 기업은 ▲오스템임플란트 ▲커넥트웨이브 ▲오렌지
[FETV=양대규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올 한 해 소통으로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신뢰 받는 백년 효성을 만들자고 독려했다. 조 회장은 2일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우리는 지금 생존과 미래를 송두리째 흔들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무리 심각한 위기 속에서도 치밀하게 준비한 사람에게는 반드시 기회가 온다"며 "온 힘을 모아 지금의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며 위기 극복의 해법으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소통을 통해 서로 간의 벽을 허물고 신뢰를 쌓으며 협력하는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며, “진심 어린 경청을 통해 서로의 고민을 이해하고 마음을 나누며, 강한 팀웍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회의 문화도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일방적인 지시와 보고만 반복하는 형식적인 회의가 아니라 폭넓고 다양한 정보와 의견들을 자유롭게 나누고,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내는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지금 우리는 한 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살얼음판 위에 서 있다”며, “각 사업부는 당장 실행 가능한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
[FETV=양대규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일 “어떤 위기에도 흔들림 없는 실행력으로 한화의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배포한 신년사에서 "우리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예측이 불가능한 도전과 어려움을 마주하고 잇다"며 "그러나 진정한 위기는 오부로부터 오지 않는다. 우리가 당명한 과제를 해결하지 않고 외면하면서 침묵하는 태도가 가장 큰 위기의 경고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길을 안다는 것과 그 길을 걷는다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며 “이제는 알고 있는 길을 실제로 걸어 나가야 할 때”라고 했다. 김 회장은 위기를 극복할 방안으로 신속한 실행력과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야 하는 책임감을 꼽았다. 그는 “그룹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업들을 키워가고 있지만 일부 사업은 여전히 목표한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기일수록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갖고 신속한 실행과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우리에게 우호적이고 희망적인 상황이라도 한순간에 바뀔 수 있다는 위기의식과 절박함으로, 어떠한 조건에도 흔들리지 않을 한화만의 실력을 갖추어 나가야 할 때”라며 “인사, 생산, 안
[FETV=양대규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2일 올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통합 항공사 출범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조 회장은 이날 오전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신년사에서 "지난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그룹사들이 한진그룹이라는 지붕 아래 함께하게 되는 큰 변화가 있었다"며 "대표 항공사로서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위상을 높이고,한층 더 높아질 고객의 기대에도 부응해야는 사명이 생겼다"고 밝혔다. 먼저 조 회장은 "통합은 지금까지 달려온 과정과는 또 다른 단계이자 도전"이라며 대대적인 혁신을 주문했다. 그는 "현실에 안주하는 순간 글로벌 격차가 순식간에 벌어질 것"이라며 "반드시 지켜야 할 가치를 굳건히 지키면서 조직, 시스템, 업무 관행까지 모두 환골탈태 수분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조 회장은 신년사를 제주항공 참사에 대한 애도로 시작하며 "항공업계 종사자로서 '안전'이란 단어가 얼마나 무거운 책임감을 주는지 절실히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모든 업무의 근간은 안전과 고객 중심의 서비스"라며 "안전 문제는 발생하기 전까진 눈에 띄지 않기에 변화의 시기에는 안전이 가장 먼저 간과되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