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오세정 기자] ‘유명무실(有名無實)’이라는 말이 있다.‘이름은 있으나 실상은 없다’는 뜻으로, 보기에는 그럴 듯하지만 실제로는 아무 내용도 없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국회 정무위원회가 금융권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국정감사가 딱 그런 모습이다. 지난 12일 금융감독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감에선 웃지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날 정무위 오후 국감은 여야 정무위원 간 정면충돌로 인해 거듭 파행을 겪었다. 오후 감사 재개를 30분 앞두고 김진태 의원 등 한국당 정무위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발표한 성명서가 발단이 됐다. 한국당 의원 7명은 민병두 위원장의 비서관이었던 노태석씨가 금융위에 채용되는 과정에서 민 위원장의 부탁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민 위원장을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형사고발 하겠다”며 “민 위원장은 당장 정무위원장직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오후 국감 시작과 함께 잇따라 의사진행발언을 신청, 야당의 기자회견과 성명서 내용을 비판하고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위원들 간 입씨름이 계속되면서 국감 진행이 어려워지자 민 위원장은 감사중지를 선언했다. 국감은 이후 30여 분 만에 재개됐지만 여야는 일반증인과 참고인에 대한
[FETV=박민지 기자] 지난해 발의된 유통산업발전법 실효성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유통산업발전법은 전통시장과 중·소 유통업체 등 이른바 골목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한 상생 취지의 법안이다. 하지만 유통업체 입장에서 바라보면이같은 취지와조금 다를 수 있다.유통 대기업 시각에선 유통산업발전법은 대형마트나 백화점, 편의점 등 유통시장글로벌 경쟁력을 약화시키고있다 . 골목상권을 보호한다는 명분아래 대형마트를 비롯한 대형 유통업체의 영업활동을 제한하는 규제 일변도 법안이 바로 정부가 마련한 유통산업발전법이기 때문이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월 발의한유통산업발전법은 사실 상당 부분이 유통 대기업의 매장시설이나 영업활동을 규제하는 데 초점을 맞춘듯 하다. 예컨데,복합쇼핑물의 월 2회 의무휴업,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금지, 대형유통업체의 신규 출점 규제 등의 내용이 유통산업발전법의 근간을 이루기때문이다. 이같은내용은 지난달 11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유통법 개정안에 대한 재논의가 진행되면서 다시 이슈가 됐다. 의무휴업일을 월 4회로 확대하고 영업시간 제한 및 의무휴업 대상에 백화점, 면세점, 농협하나로마트를 포함하자는 내용이
[FETV=김수민 기자]요즘 LG유플러스는최근 다른 경쟁사들이 부러움과 견제의시선을보낼 만큼성장세가 무서운 회사다.이동통신 업계 양대산맥인 SK텔레콤과 KT 사이에서 공격적인 사업을 펼치며 영향력을 급속히 확장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에 힘입어 지난 7월부터 20%대의 이동통신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SK텔레콤과 KT의 점유율을 꾸준히 잠식하고 있다.IPTV사업 역시 경쟁사에 비해 괄목할 만한증가세를 보이며 무한질주중이다. 연말에는 넷플릭스와의 제휴를 통해 콘텐츠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CJ헬로의 인수합병도 LG유플러스가 영토확장을 위해 추진중인 프로그램중 하나다. 이렇게 잘나가는 LG유플러스에 걱정거리가 하나 생겼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이동통신3사가 오는 12월 1일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할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LG유플러스가화웨이 장비 도입할 것"이란 이야기가호사가들 사이에서연일 입방에 오르내리기 때문이다. 경쟁사인 SK텔레콤은 지난달 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를 5G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LG유플러스는 아직까지 5G와 관련된 이렇다할 내용을 내놓지 못한 상황에서 나온 소문이어서 LG유플러스는 더욱 난감하다고 한다. 하지만 LG유플러스 밖에
여름을 맞아 박세광(가명) 씨는 경북 봉화산 옥수수를 보내 왔다. 청년 농부들이 서울에 올라와서 여는 파머스 마켓(farmers market)에서 만난 것이 6년째다. 그는 서울에서 시스템 컨설팅회사의 사원으로 일하다가 바람 따라 물 따라 사는 삶에 매료되어 홀아버지가 계신 봉화로 내려갔다. 한동안 아버지와 같이 농사를 짓던 그는 상경(上京)도 한 번 하지 않고 농촌 생활에 완전히 젖어 든 듯 했다. 하지만 그의 행복도 잠시에 불과했다. 환경운동을 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봉화로 몰려와 그의 옥수수밭이 있는 동네에서 약 20리길 위에 있는 제련소 앞에 진을 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중금속에 오염된 봉화산 농산물을 먹지 말라”며 농민들을 선동하기 시작한 그들은 급기야 환경의 이름으로 여기저기 딴전을 놓기 시작했다. 박 씨는 아버지의 오래된 신념하에 농약을 아주 조금만 치고 농사를 짓던 사람이었으나 ‘중금속에 오염된 봉화산 농산물’ 프레임에 도매금으로 걸려 버렸다. “꿈을 빼앗긴 것만 같아요.” 박 씨는 4년 전쯤 소주를 마시며 연거푸 한숨을 쉬더니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눈물을 움쳤다. “결혼하려고 모아뒀던 자금도 전부 갖고 고향으로 내려 왔더니 환경
[FETV(푸드경제TV)=문정태 기자] 지난 29일 <유한양행이 만든 ‘뉴오리진’, 신세계百 단독 프리론칭>이라는 보도자료를 받았습니다. ‘제약회사가 백화점에 입점을 한다고?’ 처음에는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주의를 기울여서 자료를 읽기 시작했는데요.글의 첫 부분에서 ‘빵’ 터졌습니다. “뉴오리진은 본질을 잃어가는 식품에 대해 반성하고, 식품의 오리진을 다시 찾아 식품을 식품답게 만들어낸 유한양행의 프리미엄 건강식품 브랜드입니다.” ‘제약회사가, 왜 본질을 잃어가는 식품을 반성한다는 거지?’생각이 들더군요. 새로운 브랜드를 알리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거야 인지상정. ‘뉴오리진’이라는 식품 브랜드가 신세계 백화점에 입점하게 됐다는 게 매우 자랑스러웠던 모양입니다. 그럴 수도 있지요. 무려 5개월 동안이나 백화점이랑 협의를 했다고 하니 많은 분들이 고생을 많이 했을 것 같기는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푸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철학 아래 홍삼군, 녹용군, 루테인, 칼라하리 사막소금 등 기존 건강기능식품의 한계를 뛰어넘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각 제품마다 국내 제약업계 1위에 걸맞은 노하우와 신뢰도가 축적돼 있다.”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