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현호 기자]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 실장을 14일 소환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는 이날 최 전 실장을 소환해 합병과 관련해 그룹 차원의 의사결정 과정을 조사했다. 최씨는 2012년부터 그룹의 컨트롤 타워인 ‘미래전략실’ 수장을 맡으며 그룹의 2인자 역할을 했다. 그는 앞선 2월에도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최 전 실장과 더불어 미전실 출신 장충기 사장과 김종중 팀장을 소환조사했으며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 등도 조사했다. 검찰은 삼성 측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를 위해 삼성물산 가치를 고의로 떨어뜨렸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달 말까지 합병 문제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따라서 이 부회장의 소환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FETV=김현호 기자] 유동성 위기를 겪는 대한항공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7936만5079주를 새롭게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예상 주당 발행가격은 1만2600원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정부에서 지원받기로 한 1조2000억원과 함께 2조2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지분 29.96%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 한진칼도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한진칼도 14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최대주주 자격으로 참여하겠다”며 대한항공의 경영정상화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당초 재계 일각에선 한진칼이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자체 유상증자도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한진칼은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데 지난해 기준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은 1400억원에 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진칼은 14일, “참여재원은 보유자산 매각 및 담보부 차입을 통해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진칼은 현재 6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진에어를 필두로 ㈜한진(23.62%)
[FETV=김창수 기자] 30대 그룹 내 공익재단 등 비영리법인을 통해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124곳이고 이중 절반 정도는 주식 지분율이 1% 이상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그룹별로는 삼성과 롯데가 각각 14곳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 오너 일가가 운영하는 공익재단에서 보유중인 상장사 지분가치는 1조 7500억 원 이상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30大 그룹 내 비영리법인 계열사 주식 보유 현황’에서 도출됐다고 14일 밝혔다. 30대 그룹은 2019년 기준이며 보유 주식 현황은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자료를 근거로 파악했다. 비영리법인은 공익재단과 학교법인 등 비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법인 기준이다. 상장사 지분가치는 5월 11일 보통주 종가 기준으로 평가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영리법인이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는 51곳이고 이들 법인은 총 124곳에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삼성과 롯데로 각 14곳으로 조사됐다. 이어 현대중공업(11곳), 포스코(10곳), 한진(9곳), 대림·금호아시아나(각 8곳), SK·영풍·하림(
[FETV=김현호 기자] ◆최태원·노소영, 1조원 소송 본격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법원에 재산목록을 제출하며 법정공방 재개를 준비했다. 이는 재판부가 양측에 재산명시 명령에 따른 것이다. 노 관장은 지난해 12월, 이혼 의사를 밝히며 위자료 3억과 최 회장이 갖고 있는 1조원 규모의 SK 주식을 요구했다. 재판부는 26일, 2번째 변론기일을 열 예정이다. ◆58일 만에 귀국한 신동빈 롯데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으로 출국한 지 58일 만에 귀국했다. 현재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으로 2주 이후인 19일부터 현장 경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현재 롯데그룹의 경영 시계는 빨라지고 있다. 롯데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올해 2, 3분기에 대한 영향력을 분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필요할 경우 그룹의 경영 계획 수정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김형 대우건설 사장, 반포3주구 조합원에게 던진 말은? 김형 대우건설 사장이 반포3주구 조합사무실을 깜짝 방문해 반포3주구 수주에 대한 회사의 의지와 약속을 조합에 전달했다. 김 사장은 “대우건설이 제안한 입찰조건들은 도시정비사업의 최고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대우건설의 임직원
[FETV=김현호 기자] '4세 경영'과 '무노조 경영' 포기를 선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가 일주일이 흘렀다.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이 부회장의 사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구체적인 행동을 주문하면서 이 부회장이 어떤 보따리로 화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지난 7일, “준법 의무 위반이 발생하지 않을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수립과 노동3권 보장, 신뢰 회복을 위한 실천방안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전했다. 위원회는 형량 양형을 다투는 파기환송심 재판부의 권고로 설치된 기구인 만큼 이 부회장이 받아들이는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 이 부회장의 향후 실천 방안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가장 먼저 언급되는 방안은 무노조 경영 피해자들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다. 그동안 삼성은 이병철 선대회장의 경영 이념에 따라 80년 넘게 ‘무노조’ 경영을 이어왔다. 이 부회장은 삼성 총수로는 처음으로 노조 문제를 직접 언급한 만큼 구체적인 사과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노조 문제는 삼성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으로 분류된다. 노조 와해 문제로 재판까지 받았고 임직원들이 유죄를 선고 받는 일까지 벌어졌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법은
[FETV=김현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 부회장이 만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 부회장은 13일,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찾아 차세대 전기차용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황과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단둘이 만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천안사업장은 소형 배터리와 자동차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전문 공장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1회 충전으로 주행거리가 800㎞에 이르는 전고체전지 혁신기술을 발표했다. 전고체전지는 기존 리튬이온전지와 비교해 대용량을 구현하고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정 수석 부회장은 임원들과 함께 전고체배터리 기술 동향과 개발 현황 등에 관해 설명을 듣고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정 부회장이 삼성 사업장을 방문하는 경우는 전례가 없었다. 현대기아차는 전기차에 탑재할 배터리를 3차례 발주할 예정이다. 현재 현대기아차 전동화 모델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사용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순수 전기차 양산을 위해 공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개발한바 있다. 전기차는 문재인 정부가 직접 언급한 '한국판 뉴딜' 정책 중 하나다. 두 부회장의 이번 만남은 미래 먹
[FETV=김창수 기자] 국내 대기업 오너 일가 3명 중 1명이 계열사 3곳 이상의 등기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별로는 최승석 SM그룹 부회장이 18개 계열사 등기이사로 등재돼 겸직 수가 가장 많았다. 이어 이중근 부영 회장(17곳)과 우오현 SM그룹 회장(13곳), 곽정현 KG케미칼 대표(12곳), 우명아 신화디앤디 대표(10곳) 순이다. 등기이사 겸직 톱5 가운데 SM그룹 오너일가만 3명이 포함됐다. 작년 34곳의 계열사에 등기이사를 맡았던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올해 13곳으로 1년 새 21개 계열사의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신동빈 롯데 회장도 9곳에서 5곳으로 줄어들었다. 1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4월 말 현재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 중 오너가 있는 55개 그룹 2106개 계열사의 등기이사를 조사한 결과 총 374곳에 228명의 오너일가가 등기이사를 맡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인 평균 2.4곳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었는데 이 중 73명(32.0%)은 3개 이상 계열사에 등재돼 있었다. 등기이사는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기업의 의사 결정 권한과 책임을 갖는다. 이사회 개최 건수가 연간 15차례 내외인
[FETV=김현호 기자] ◆[클로즈업]'대치동 시대’ 연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새로운 10년 이끈다 현대백화점이 40년 만에 대치동에 새 집을 마련하고 새로운 10년을 향한 발걸음을 시작했다. 이전 현대아파트 단지 내 위치한 금강쇼핑센터를 본사로 사용한 지 37년 만이다. 정지선 회장이 신년사에서 비상을 강조하며 변화를 강조한 가운데 신사옥 이주를 맞은 현대백화점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정지선 회장은 올초 신년사를 통해 “비상(非常)이 일상이 된 상황에서는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고 대안을 찾는 ‘혁신적 사고’를 통해 성장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혁신과 변화를 강조했다. ◆검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수사위해 김종중 전 미전실 사장 재소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수사 중인 검찰은 12일 오전, 김종중 전 사장을 불러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당시 그룹 수뇌부 내 의사결정 과정 전반을 조사하고 있다. 김 전 사장은 그룹의 ‘컨트롤 타워’인 미전실에서 근무하며 합병 비율 조정에 관해 관여했다는 의혹이 있다. ◆[클로즈업]'부당 주식거래' 혐의로 구속된 문은상 신라젠 대표는 누구? 문은상 신라젠 대표가 결국 구속되면서 한때 코스닥 시가
[FETV=김현호 기자] 실질적 총수 역할을 하는 애경그룹 채형석 부회장이 이석주(51) 제주항공 사장을 지주회사 AK홀딩스 사장으로 발탁했다. 애경그룹은 12일, 정기인사를 통해 이 전 사장을 AK홀딩스 사장에 임명했다. 50세를 갓 넘긴 젊은최고경영자(CEO)가 그룹 지주사의 지휘봉을 잡기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석주 AK홀딩스 대표이사는 제주항공을 이끌며 이스타항공 인수를 추진했다. 채 부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실패했지만 항공산업 기반 확대를 위해 사업 영역 확장에 욕심을 냈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의 새로운 대표는 김이배 전 아시아나항공 전략기획본부장(전무)이 발탁됐다. 이석주 신임 대표는 애경산업 마케팅 분야에서 활동하며 부사장 승진 이후 2년 만에 제주항공 대표이사에 올랐다. 채 부회장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이 사장은 공격적인 경영으로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1위 유지를 넘어 항공업 시장 확대를 모색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실패했지만 이 대표는 눈을 돌려 이스타항공 인수를 추진했다. 코로나19가 항공산업에 직격탄을 가했지만 ‘포기는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 대표는 당초 이스타항공 주식 취득 일정을 연기하고 5월 안으로 인수를 마무리하
[FETV=김윤섭 기자] 애경그룹이 지주회사인 AK홀딩스 사령탑에 이석주 사장을 선임하는 등 2020년상반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AK홀딩스를 비롯해 제주항공, 애경산업, 애경유화, 애경화학 등 5개 회사에 대한 상반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며 6월 1일자로 대표이사 5명 및 애경유화 CFO를 선임했다.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AK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재영 애경유화 대표이사가 애경산업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박흥식 애경화학 대표이사가 애경유화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표경원 애경유화 전무가 애경화학 대표이사 전무로 ▲김주담 애경화학 상무가 애경유화 CFO로 이동했다. 또 외부 발탁으로 제주항공 대표이사에 아시아나항공 출신의 항공전문가 김이배 부사장을 영입, 제주항공의 위기극복과 미래 도약을 위한 토대 구축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번 사장단 인사는 5명의 대표이사 및 1명의 CFO 선임 등 총 6명 규모다. 애경그룹은 “5월 중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것에 대해 ‘포스트 코로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애경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제주항공과 애경산업을 중심으로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