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영훈 기자] 독일 자동차업체 폴크스바겐(VW)이 8억 달러(약 9천억원)를 투자해 미국에 전기차 공장을 신설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헤르베르트 디스 폴크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시간) '2019 북미 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석해 미국 테네시주 채터누가에 전기차 공장을 신설하고 2022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투자로 1천개의 새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스 CEO는 "채터누가에 대한 투자가 미국과 유럽 사이의 관세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우리는 더 투자하기를 권장 받아 왔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폴크스바겐, 다임러, BMW 등 독일 자동차업체에 미국 내 투자를 늘리라고 압박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산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해왔고 EU도 보복 방침을 천명하며 반발해왔다. 폴크스바겐은 미국 외에 중국과 독일에도 전기차 공장을 신설할 예정이다. 2020년에는 중국 안팅과 포산에 공장을 세우고 독일 하노버와 엠덴에는 2022년까지 신설할 계획이다.
[FETV=김영훈 기자] 저출산·고령화 심화로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력 부족이 심각한 일본에서 로봇이나 인공지능(AI)이 의료진을 돕도록 하는 기술 개발이 활발하다고 아사히신문이 15일 보도했다. 가나가와(神奈川)현 가와사키(川崎)시의 성(聖)마리안나 의과대학 병원은 지난 11일까지 한 달간 환자의 검체나 약품 등을 운반하는 로봇 '릴레이(Relay)'를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미국의 한 벤처기업이 개발해 일본 회사 넥시스(NECIS)가 운용한 '릴레이'는 엘리베이터 등을 타고 130m 거리를 이동하며 의료진을 도왔다. 이 로봇은 이미 호텔 등에서 객실 비품을 운반하는 데 활용된 바 있어 의료 현장에서도 든든한 일꾼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일본 제조사 파나소닉의 경우 지난 2013년 병원에서 약품을 운반하는 로봇 '호스피'를 개발했는데, 현재 일본 전국 병원에서 15대가 활약하고 있다. AI가 의사가 환자와 나눈 대화를 분석해 치료를 돕는 사례도 있다. 후지쓰(富士通)연구소는 의료에 특화된 AI가 의료진과 환자의 대화를 듣고 분석하는 단말기를 개발했다. 크기 7.5×9.5㎝, 무게 65g의 이 단말기를 의사와 간호사가 가슴에 찬 채로 환
[FETV=김영훈 기자] 미국 자동차산업 중심지 디트로이트에 모인 글로벌 자동차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한목소리로 미국 정부에 무역 전쟁을 끝내라고 촉구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개막한 '2019 북미 국제오토쇼'에 참석한 경영자들은 미국의 통상정책과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등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타격을 호소하고 해결을 촉구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FCA)의 마이크 맨리 CEO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정부가 지난해 철강·알루미늄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탓에 회사의 올해 비용이 3억∼3억5천만 달러(약 3천370억∼3천930억원) 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이 기업의 미국 매출을 기준으로 차 한 대당 135∼160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맨리 CEO는 또한 셧다운으로 신형 트럭 모델들의 인가가 보류된 상태라면서 "빨리 해결될수록 좋다"고 설명했다. 도요타의 북미 판매 책임자인 밥 카터 부사장은 미국에서 생산하는 도요타 차량의 96%가 미국산 철강을 사용하는데도 관세비용 상승으로 가격을 3차례나 올려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가 자동차 가격을 대당 평균 600달러 올려놓았다고 추산하고
[FETV=김영훈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회사인 테슬라가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한 첫 삽을 떴다. 상하이시 정부는 7일 "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외자 제조업 투자 프로젝트인 테슬라 기가팩토리(테슬라의 전기차·부품 공장)의 착공식이 린강(臨港) 산업구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상하이시에 따르면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1단계 완공 후 연간 25만대의 모델3 등 전기차를 생산하게 된다. 공장이 모두 완공되면 연간 생산 능력이 50만대에 이르게 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상하이 '기가팩토리'(테슬라의 전기차·부품 공장) 착공식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올여름에 초기 공사를 마무리하고 연말에 모델3 생산을 시작해 내년에는 양산에 도달할 것"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제작하는 모델3와 모델Y는 중화권에서 팔릴 것이라는 설명도 보탰다. 테슬라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 눈독을 들이며 무역 전쟁으로 인한 관세를 피할 대책을 연구해왔다. 논의 끝에 중국에 생산시설을 설립하기로 결정, 작년 10월 상하이 외곽에 1억4천만 달러(약 1천600억 원)를
[FETV=김영훈 기자] 일본의 세븐은행이 편의점 등에 설치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해 올해 가을부터 은행 계좌 개설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7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븐은행은 얼굴인증으로 본인 확인을 할 수 있는 기능을 활용해 이 은행뿐만 아니라 다른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 등의 계좌개설 절차도 대행할 방침이다. 세븐은행이 도입할 신형 ATM은 고성능 카메라와 정밀도가 높은 스캐너를 갖추게 된다. 면허증 등 얼굴 사진이 들어간 신분증을 스캐너가 인식한 뒤 이용자가 ATM 앞에 서서 얼굴을 촬영함으로써 본인 확인 작업은 수초 만에 끝난다. 세븐은행은 올해 가을부터 신형 ATM으로의 교체 작업을 진행, 2020년 여름까지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수천 대를 배치할 예정이다. 세븐은행은 유통업체인 세븐&아이 홀딩스 산하로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을 중심으로 전국에 2만4천대 이상의 ATM을 설치한 상태다. 이는 3대 대형은행의 설치 대수보다 많은 것으로, 세븐은행은 여러 금융기관과 제휴도 하고 있다. 세븐은행은 향후 본인 확인 기능을 행정 서비스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FETV=김영훈 기자] 중국 경기의 둔화를 알리는 징후가 속속 나오는 가운데 미국 애플에 이어 유럽 명품업계가 '차이나 쇼크'를 체감하고 있다. 미국 CNN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애플이 중국 실적 부진을 이유로 1분기 실적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하자 뉴욕 증시에서 유럽 명품업계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펜디와 루이뷔통을 거느린 명품 브랜드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주가는 3% 하락했으며 버버리는 5.8%, 구찌를 보유한 케링은 4% 급락했다. 스위스 시계 브랜드 스와치 주가도 3% 하락했다. 중국 경기둔화에 따른 명품업계의 위기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스위스시계산업협회(FH)는 지난해 11월 중국 시장의 시계 판매실적이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스위스경제연구소(KOF)도 지난 3일 자국의 시계생산업체들이 향후 3개월간의 주문 기대치를 상당히 낮췄다고 밝혀 우려를 더했다. 유럽 명품업계는 최근 몇 년간 중국 소비자에 크게 의존해왔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매켄지는 중국 소비자가 연간 명품에 쓰는 돈이 70억 달러(7조8천억원) 이상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12년 중국 당국이 반부패 캠페인의 일환으로 공산당 관리들과 기업 임원
[FETV=김영훈 기자] 4일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엔화가치가 상승한 가운데 일본 정부와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NHK에 따르면 재무성의 아사카와 마사쓰구(淺川雅嗣) 재무관은 회의 뒤 기자들에게 "전날 해외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한때 달러당 104엔대를 기록하고 바로 (반락세로) 돌아섰지만, 매우 변동이 커 강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사카와 재무관은 "투기적 움직임이 있다면 간과할 수 없다"며 "지속해서 긴장감을 갖고 동향을 주시하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NHK는 이러한 발언에 대해 "엔화 시세 등의 급격한 움직임을 견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FETV=김영훈 기자] 미국과 중국이 내주 중국에서 새해 첫 차관급 무역협상을 벌일 예정인 가운데 '애플 충격'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무역전쟁 논거를 계속 지탱하기가 힘들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말했다. 이 매체는 차이나 베이지북의 최고경영자 를랜드 밀러의 말을 인용, 중국 경제가 공식 통계가 보여주는 것 이상으로 급격히 후퇴하고 있는 게 중국 측에 대한 무역휴전 압박으로 작용한다면, 애플 충격과 증시 급락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압박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 무역 전쟁에서 소비자와 투자자들이 단기적으론 고통을 받더라도 장기적으론 이익이 될 것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으나, 애플의 대폭적인 실적 전망 하향과 그에 따른 충격파는 대중 무역 포탄이 미국으로 거꾸로 발사되고 있다는 최신 증거라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이는 대중 무역 분쟁에도 미국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담을 무색하게 하는 것이다. 특히 애플이 실적 전망 하향을 발표한 시점상 내주 미·중 무역협상에서 미국의 정치적 지렛대가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모하메드 엘 에리안 알리안츠 수석 경제자문은 미국 증시의 급락
[FETV=김영훈 기자] 중국 고용시장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구인사이트의 게재정보가 30% 감소한 가운데 기업의 20%는 채용 축소계획을 밝히고 있다. 그동안 채용을 늘려왔던 IT(정보기술)와 부동산 분야가 감원에 나서고 있다. 감원은 미국과의 무역전쟁 지속 여부와 강도에 따라 제조업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 정부는 감원 등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 기업 우대책을 마련하는 등 고용유지에 팔을 걷고 있다. 구인사이트 '즈롄자오핀(智聯招聘)'에 따르면 작년 7-9월 이 회사 사이트를 이용한 구인정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7% 감소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4일 전했다. "인터넷과 부동산분야의 업황이 악화하기 시작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구인수를 구직자수로 나눈 지수는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 됐다. 헤드헌터기업인 '젠청우유(前程無憂)'의 구인광고도 작년 4월 285만건에서 9월에는 83만건으로 줄었다. 구인사이트 '써우핀(猟聘)'이 1천200개사를 대상으로 작년 10-12월에 실시한 조사에서는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이 21.3%로 나타나 전년 동기대비 5.4 포인트 높아졌다. "인력 배치 최적화"와 "업무조
[FETV=김영훈 기자] 애플의 실적 전망 하향조정 충격과 미국 지표 부진으로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본격화해 해결되지 않은 미·중 무역 전쟁과 미국의 긴축기조 와중에 사상 최대 수준으로 쌓인 글로벌 부채,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던 미국 기술기업들의 부진 조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이탈리아 예산안을 둘러싼 유럽 불안 등으로 불안은 커질 대로 커진 상태다.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주요 기관들은 이미 미국과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각각 2.5∼2.7%, 6.2∼6.3%로 작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에 따르면 미국 성장률은 내년 중반 1.8%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실제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로 경기 둔화가 확인되고 있다는 점에서 근심이 커지고 있다. 애플은 2일(현지시간) 중국시장 판매 부진을 이유로 1분기 매출 전망치를 5∼9% 낮춰 잡아 시장에 충격을 던졌다. 주가가 폭락해 불과 한 달 전 시가총액 1위 기업이었으나 4위로 내려앉았다. 3일 발표된 지난해 12월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 PMI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