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영훈 기자] 일본의 작년 무역수지가 미·중 무역 마찰의 영향을 받아 3년만에 적자로 돌아섰다고 교도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일본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2018년 무역통계'(속보)에 따르면 작년 일본의 무역수지는 1조2천33억엔(약 12조3천826억원) 적자였다.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인상으로 인해 수입이 전년 대비 9.7% 증가한 82조6천899억엔(약 850조9천287억원)이었고, 수출은 4.1% 증가하는 데 그쳐 81조4천866억엔(약 838조5천460억원)이었다. 일본의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3년만이다. 교도통신은 원유가격 상승과 미국과 중국 사이 무역 마찰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미국과의 갈등을 겪으며 휴대전화 관련 산업이 부진했던 것이 일본에까지 영향을 미쳐 관련 제품을 중국에 수출하는 일본 기업들이 타격을 입었다. 작년 12월의 경우 일본의 대중국 수출액이 전년 대비 7.0% 줄었는데, 전자제품 등 통신 기기의 수출이 67.1%나 급감했다. 작년 일본의 대미국 무역수지는 6조4천548억엔(약 66조4천238억원) 흑자였지만, 대중국 무역수지는 3조2천843억엔(약 33조7천974억원)
[FETV=김영훈 기자] 일본은행은 23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현행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현행 마이너스(-) 0.1%로 동결하기로 했다. 또 10년 만기 국채금리(장기금리)도 계속 0%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일본 내 경기에 대해 "완만하게 확대하고 있다"는 기존 판단을 유지했다. 일본은행은 그러나 '경제·물가정세 전망'에서 2019년도 물가상승률 전망을 기존 1.4%에서 0.9%로, 2020년도는 1.5%에서 1.4%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이는 최근 원유 가격의 하락을 고려한 것이라고 NHK는 설명했다. 일본은행은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총재 취임 직후인 2013년 4월부터 시장에 자금을 대량 공급하는 금융완화 정책을 채택했다. 이러한 정책이 6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지만, 물가상승률 2%라는 목표 달성 시기는 여전히 전망할 수 없는 상황이다. 향후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 등으로 세계경제가 하락하는 경우 일본 정부의 대응방법이 제한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돼 일본은행은 앞으로 정책 운용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NHK는 덧붙였다.
[FETV=김영훈 기자] 영국이 유럽연합(EU)과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EU를 탈퇴하는 이른바 '노 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기업들이 영국을 떠나는 등 비상 대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영국 가전업체 다이슨은 이날 본사를 영국에서 싱가포르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짐 로완 다이슨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결정은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브렉시트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가디언은 다이슨의 본사 이전은 향후 몇달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며, 이는 브렉시트 전에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특히 다이슨의 창업자이자 소유주인 제임스 다이슨 대표가 주요 브렉시트 지지자 중 한명이었다는 점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영국 정부에는 더 큰 타격을 줬다고 가디언은 평가했다. 일본 전자기기 기업 소니도 유럽 본부를 런던에서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으로 옮긴다고 확인했다. 영국 해운회사 P&O는 이날 브렉시트를 앞두고 EU의 세금 혜택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영국해협을 운항하는 자사의 모든 선박의 선적을 영국에서 키프로스로 변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독일 자동차
[FETV=김영훈 기자] 중국의 부진과 맞물려 일본이 경기후퇴에 접어들 위험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늘어나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이코노미스트 38명을 설문해 2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28명이 일본이 오는 4월 시작되는 회계연도에 경기후퇴로 빠질 가능성이 3개월 전보다 커졌다고 응답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새 회계연도에 일본이 0.8% 경제성장으로 경기후퇴를 가까스로 면할 것 같다면서도 전망은 불확실하다고 답변했다. 이들은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미국과 중국의 통상갈등을 부정적 전망의 이유로 들었다. 일본은 반도체, 휴대전화기 등을 만드는 중국 제조업체들이 쓰는 장비와 부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미중 무역 전쟁에서 간접적인 타격을 받아왔다. 작년 11월 일본의 수출 증가율은 미국과 중국으로 보내는 물량이 급격히 줄면서 바닥까지 떨어졌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일본 경제 부문 대표인 나가이 시게토는 "미중 무역분쟁 때문에 중국의 자본지출(설비투자) 의욕이 꺾였는데 이로 인해 자본재 수출이 둔화하면서 일본 경제에 먹구름이 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합의를 향해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으나,중국
[FETV=김영훈 기자] 글로벌 경기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때문에 더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중국 경제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긴축 신호, 미국의 호전적 통상정책, 유럽의 정치 불안을 뛰어넘는 악재로 부상할 가능성이 우려를 사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018년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6%로 1990년 이후 28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세계 2대 경제 대국이자 2대 수입국인 중국의 이 같은 경제성장률 부진은 충격으로 여겨지고 있다. 성장률 자체는 선진국이나 다른 신흥국과 비교해 여전히 높지만 세계 경제가 크게 기대고 있는 중국 수요가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우려를 자극하는 것이다. 중국의 경기 둔화는 중국을 주요 시장으로 삼는 국가나 특정 산업에서 이미 타격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간판 IT기업인 애플은 최근 중국 경제둔화를 이유로 실적 전망을 깎아내려 충격을 줬다. 미국의 포드, 영국의 재규어랜드로버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중국 판매부진 탓에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호주의 철광석, 일본의 공업용 기계, 칠레의 구리 등도 중국의 수요둔화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제는
[FETV=김영훈 기자] 중국의 저명한 원로 경제학자가 정부의 과도한 경제 간섭에 우려를 나타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경제학자 우징롄(吳敬璉)은 최근 자유주의 성향 싱크탱크인 후판연구소가 개최한 세미나에서 중국 정부의 지나친 경제 개입이 구소련식 계획경제로 흐를 수 있다며 이 같은 경고를 내놓았다. 우징롄은 덩샤오핑(鄧小平)이 1992년 남순강화(南巡講話) 이후 개혁개방 정책을 강도 높게 추진할 당시 그 개혁을 맡아 주도했던 저명 경제학자이다. 우징롄은 "국가의 경제 통제를 추구하는 것은 쉽게 '정실 자본주의'로 빠질 수 있으며, 이는 개인 자산이 강제로 국가의 손에 넘어가고 결국 소련식 계획경제의 실패로 흘렀던 1950년대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는 우리가 추구하는 개혁과 방향을 달리한다"며 "우리가 추구하는 중국 경제는 국가 통제가 아닌 시장 경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히 개혁개방을 외친다고 해서 개혁개방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며 "많은 세부적인 문제를 분석하고 이에서 교훈을 얻을 때만 개혁개방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징롄의 발언은 시진핑(
[FETV=김영훈 기자] 프랑스 정부가 르노그룹과 일본 닛산(日産) 자동차의 합병을 추진한다는 일본 언론들의 보도를 프랑스 경제장관이 부인했다. 20일(현지시간) 프랑스 공영 AFP통신에 따르면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 중인 브뤼노 르메르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프랑스 기자들과의 원격회견에서 르노-닛산 합병추진설에 대한 질문에 "그 안건은 지금 테이블에 올라 있지 않다. 지금 논의하는 것은 르노의 경영구조"라고 말했다. 르메르 장관은 앞서 주간지 '주르날 뒤 디망슈' 20일자와의 인터뷰에서도 르노-닛산 연합의 지분구조 변화를 현재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프랑스 정부 인사들이 최근 일본을 방문해 경제산업성에 르노와 닛산의 통합 추진 방침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르노와 닛산은 일본 검찰이 작년 11월 카를로스 곤 전 닛산차 회장을 연봉 축소신고(금융상품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해 기소한 뒤 경영권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곤 전 회장이 양사의 통합을 추진하려 하자 닛산차의 일본인 경영진이 검찰에 곤 전 회장의 비위 정보를 흘리며 '반란'을 일으켰고 그 결과 곤 전 회장이 체포됐다는 견해가 지배적
[FETV=김영훈 기자]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18일 아시아 각국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일본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지수는 전날 종가(20,402.27)보다 263.80포인트(1.29%)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추가관세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중 무역마찰이 완화될 것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대중 '협상파'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무역협상과 관련한 일련의 내부 전략회의에서 이미 부과한 대중 관세의 일부 또는 전부를 해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중국 상하이 등 아시아 주요 주식시장이 일제히 상승한 것에 대해 투자가들이 호감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달 30∼31일 미국과 중국이 워싱턴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날 장 마감 이후 전해져 무역협상 기대감이 한층 커진 가운데 미국 정부가 대중 관세 완화 카드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호전됐다. 이날 토픽스 지수는 14.39포인트 상
[FETV=김영훈 기자] 독일이 통신 기반시설에 세계 1위 통신장비 업체인 중국 화웨이 제품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영국 옥스퍼드대가 화웨이의 연구 기부금을 받지 않기로 하는 등 서방에서 '반(反)화웨이'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WSJ은 이날 독일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독일이 화웨이 장비 사용을 막기 위해 차세대 이동통신인 5G 구축에 필요한 기존 보안 요건을 강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우리는 화웨이에 영향을 미칠 방식으로 어떻게 보안 요건을 개정할 수 있을지에 대해 여러 부처 간 면밀한 분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드웨어에 설치된 백도어(backdoor)를 포함해 5G 기반시설 구축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있다면서 이는 통신에서부터 자율주행차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각국이 5G 상용화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화웨이의 장비에 도청과 정보 유출을 가능하게 하는 '백도어'(backdoor)가 숨겨져 있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중국 정부에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미
[FETV=김영훈 기자] 천정부지로 가격이 치솟던 중국 부동산 시장이 지난해 말부터 침체기로 접어들면서 일부 부동산개발업체의 주가가 하루에 80%나 폭락하는 일이 발생했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홍콩 증시에 상장한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자위안(佳源) 인터내셔널'의 주가가 무려 80.6% 폭락해 2.5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한국이나 중국 본토 증시는 하루에 개별 종목의 주가가 오르내릴 수 있는 한계인 가격제한폭이 있지만, 홍콩 증시는 가격제한폭이 없다. 자위안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말 초소형 아파트인 '마이크로 플랫'을 내놓았지만,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소비자들의 철저한 외면을 받았다. 이 회사는 주차장 한 칸보다 작은 128제곱피트(약 3.6평) 면적의 아파트를 홍콩 튄문 지역에서 825만 홍콩달러(약 12억원)에 내놓았지만, 분양하려던 73채 중 고작 두 채만 팔렸다. 이 회사가 만기가 돌아온 3억5천만 달러(약 3천900억원)의 부채를 상환하지 못했다는 소문이 돌았고, 회사 측은 모두 상환했다고 밝혔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여기에 중국 모기업인 자위안 그룹의 비리 연루 소식까지 겹치면서 전날 이 회사 주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