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영훈 기자] 유럽연합(EU)이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 장비 입찰에서 보안 우려가 제기된 화웨이 등 중국업체를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EU 고위관리 4명은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구축 과정에서 화웨이 등 중국업체 장비에 대한 사실상의 금지 조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화웨이의 장비에 도청과 정보 유출을 가능케 하는 이른바 '백도어'(backdoor) 장치가 숨겨져 있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중요 정보가 중국 정부로 흘러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특히 최근 중국 정부가 정보보안 관련법을 개정하면서 자국 기관과 개인의 정보활동 협조 문구를 추가한 것이, 세계 1위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에 대한 의심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진단했다. EU의 화웨이 장비 배제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실행까지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서방 국가에서 꾸준히 제기돼온 중국 이동통신 장비에 대한 '보안 의혹'을 EU가 실제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U 관리들은 "화웨이 장비 배제를 위해 지난 2016년 제정된 사이버 보안법을 개
[FETV=김영훈 기자] 지난해 독일 자동차업체 폴크스바겐이 라이벌 일본 도요타를 따돌리고 자동차 글로벌 판매량에서 왕좌를 지켰다. 30일 폴크스바겐은 작년 자동차 출하량 1천83만대로 도요타를 24만대 앞서며 자동차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0.9% 증가한 것으로 폴크스바겐 자체 출하량 가운데 최고기록이다. 도요타의 작년 자동차 출하량은 1천59만대로 전년 대비 2% 상승했으나 2위에 그쳤다. 이로써 폴크스바겐은 2016년 도요타를 제친 후 3년 연속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1위 자리를 지켰다. 북미에서 판매량이 2.0% 감소했으나 남미 판매량이 13.1%로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유럽(1.2%)과 아시아태평양(0.9%)에서도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폴크스바겐은 중국의 경제적 불확실성과 유럽의 강화된 배출가스규제법이 지난해 자동차 판매의 리스크로 작용했지만, 성공적인 제품으로 이를 상쇄했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폴크스바겐이 신형 아우디Q3, T-크로스 크로스오버(다목적차량) 등 신차 판매에 집중한 것이 성공 요인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다. 폴크스바겐그룹 영업부문 총책임자 크리스티안 달하임은 "특히 작년 하반기는 모든 것들이
[FETV=김영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최근 새로운 우주 미사일 방어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미국 방산업체들이 올해도 실적 호조를 기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과 해리스 등이 백악관의 2020회계연도 국방비 예산이 전년도 지출과 비슷하거나 이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방산업체들은 전투기와 미사일 방어 체계, 우주 하드웨어에서 기록적인 수주 실적을 올렸다. 올해도 국방부 지출이 그 수준을 유지하거나 넘을 것으로 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2020회계연도 국방예산을 7천억 달러 수준으로 축소할 것을 요청했으나 이후 7천500억 달러(838조원) 수준으로 증액을 희망한다고 입장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업체 해리스 최고경영자(CEO)인 빌 브라운은 이날 인터뷰에서 "예산 확대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방산업체들은 트럼프 정부가 올해도 '선물'을 안겨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계 최대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은 스텔스 전투기 F-35와 미사일 방어 체계, 군수품 판매 등에 힘입어 지난해 말 수주잔고가 전년도 1천50억 달러보다 증가한 1천300억 달러를 기록했
[FETV=김영훈 기자] 애플이 지난 분기에 843억 달러(94조3천3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투자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하향 조정한 실적 전망치와 거의 그대로 부합하는 수준이다. 쿡은 이날 2019 회계연도 1분기(2018년 10∼12월) 실적을 발표하면서 "우리가 매출 목표(가이던스)를 달성하지 못한 것은 실망스럽지만, 장기적으로 이번 분기의 실적은 우리 사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이 깊고 폭넓게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매출은 리피니티브 전망치 평균(840억 달러)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애플은 아이폰 매출이 519억8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15%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526억7천만 달러)보다도 다소 낮은 수치다. 쿡은 아이폰의 매출 부진이 주로 중국 경제권의 경제성장 둔화 때문이라고 투자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중국 경기가 둔화하며 수요가 위축된 점, 미중 무역 전쟁에 따라 애플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불매심리가 자극을 받은 점은 사실로 관측된다. 애플이 중국에서 1분기에 올린 매출은 131억7천만 달러(약 15조3천8
[FETV=김영훈 기자] 작년부터 일본에서 시판된 인플루엔자(독감) 치료약 '조푸루자'에 내성을 가진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전문가들은 내성 바이러스의 실체가 규명되지 않은 만큼 조푸루자를 신중히 복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30일 NHK 보도에 따르면 작년 3월부터 시판된 조푸루자(ゾフルーザ)는 한 차례 사용으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약이다. 그런데 국립감염증연구소의 정기 점검에서 지난달 이 약을 쓴 초등학생 2명에게서 약효가 먹히지 않는 변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 바이러스는 조푸루자의 효능을 크게 떨어뜨렸지만 일본에서 팔리는 다른 4개의 인플루엔자 치료약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한다. 바이러스에 병원성이 있는지 등 자세한 성질은 밝혀지지 않았다. 조푸루자 제조사인 시오노요시(塩野義)제약은 "임상시험 단계에서 성인은 9%, 12세 미만은 23% 정도에서 내성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내성 바이러스 검출 환자의 경우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기간이 일반 환자보다 성인은 13시간가량 길었다고 해명했다. 회사 측은 내성 문제는 이미 인식하고 있었다며 병원성이 있는지를 현재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본감염증학회
[FETV=김영훈 기자] 애플 아이폰 이용자들이 영상 전화를 걸 때 아직 통화를 수락하지 않은 상대방의 대화를 먼저 '엿듣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이번 주 중 이 오류를 시정할 패치를 배포할 계획이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이폰의 영상 통화 서비스인 '페이스타임'에서 발신자가 남의 대화를 엿듣게 되는 오류가 발견됐다. 페이스타임을 이용해 다른 아이폰 사용자에게 전화를 걸면 상대방이 전화를 받기도 전부터 그쪽 대화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페이스타임 수신자는 상대방이 이쪽 대화를 듣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가 없다. 이 오류는 이용자가 페이스타임의 그룹 통화 기능을 이용할 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통화 기능은 애플이 지난해 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한 것이다. 애플은 이날 이 버그를 수정할 소프트웨어 패치를 금주 중 배포하겠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문제를 인지했고, 이번 주 후반에 내놓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오류를 수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FETV=김영훈 기자] 지난해 사상 최악의 산불이 발생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불 피해 보험금 청구 규모가 13조8천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개인과 기업 등 보험가입자들은 지난해말 발생한 산불 피해를 근거로 지금까지 모두 114억 달러(12조7천326억원 상당) 규모의 보험금을 청구했다고 AP·로이터 통신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가운데 80억 달러(8조9천336억원 상당)는 86명의 목숨과 1만5천 채의 주택을 앗아간 뷰트카운티 파라다이스 마을에서 제기됐다. 30억 달러(3조3천492억원 상당)는 산불이 번진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청구됐다. 주 정부 리카도 라라 보험담당관은 보험금 청구 규모가 급증할 것 같지는 않지만,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를 고려하면 보험금 청구 규모가 124억 달러(13조8천495억원 상당)에 근접할 전망이다. 이게 현실화되면 주 정부 역사상 사상 최대 규모가 된다. 라라 담당관은 "이는 우리에게는 버거운 규모"라고 말했다. 2017년 북부 캘리포니아 와인 재배지역과 남부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보험금 청구 규모는 118억 달러(13조1천794억원 상당)로, 주 정부 사상 최
[FETV=김영훈 기자]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는 중국 반도체업체 푸젠진화가 곧 폐업할 것으로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정보기술(IT) 전문업체 '실리콘 UK'에 따르면 푸젠진화는 작년 10월 취해진 미국 정부의 제재로 미국 부품을 공급받지 못하면서 수주 내에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다. 푸젠진화는 중국의 첨단 제조업 육성정책이자 국가발전 전략인 '중국제조 2025'를 실현할 핵심기업 가운데 하나로 기대를 받던 기업이다.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자국 반도체 산업의 기술 자급률을 최소 70%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2016년 2월 56억 달러(약 6조2천500억원)를 쏟아부어 푸젠진화의 창립을 지원했다. 미국 상무부는 작년 10월 푸젠진화가 미국 군사용 반도체 공급업체의 생존에 위협이라며 푸젠진화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부품 수출과 기술이전을 사실상 금지했다. 일부 안보 전문가들은 푸젠진화가 미국 기술을 토대로 성장한다고 주장했으나 중국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이어 작년 11월 푸젠진화가 대만 반도체업체 UMC를 통해 미국 반도체업체 마이크론의 지식재산을 빼돌리려고 음모를 꾸몄다며 푸젠진화를 기소했다. 푸젠진화는
[FETV=김영훈 기자] 미·중 간 고위급 무역협상을 목전에 두고 미국이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중국 화웨이를 전격적으로 기소하자 중국 정부가 정치적 의도가 있는 압박을 즉각 중단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미국이 금융사기, 기술절취 등 혐의로 화웨이와 이미 캐나다에서 체포된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을 기소한 데 대해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겅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 사법부가 화웨이와 멍완저우 부회장을 기소한 것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는 중국 기업들이 관련 법규를 준수하도록 함과 동시에 각국이 중국 기업에 공평한 대우를 해달라고 요구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미국이 중국의 특정 기업을 모독하거나 타격해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경영 활동을 말살시키려고 하는데 그 배후에는 강한 정치적 의도가 있다"면서 "미국은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 기업에 이유 없는 압박을 중단하고 중국 기업을 공정하게 대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정부는 중국 기업의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익을 결연히 지킬 것"이라면서 "멍완저우 사건에 대해 중국은 이미 여러 차례 엄중한 입장을
[FETV=김영훈 기자] 일본의 주요 기업 10곳 중 6곳 정도는 일본 정부가 검토 중인 70세까지 고용 방안에 대해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NHK가 28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주요 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 고령자 고용에 대한 기업 측의 대처 등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일본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70세까지 고용 방안에 대해 64개사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답했다. 일본 정부는 희망하는 사람의 경우 70세까지 계속 일할 수 있도록 현재 65세로 돼 있는 고용 연령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사 대상 중 70세까지 고용 방안을 '조속히 실현해야 한다'고 응답한 기업은 1곳에 불과했다. NHK는 "고령자 고용을 확산하기 위해서는 기업으로서 대응해야 하는 과제가 많이 있다고 생각하는 점이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은 고령자 고용을 진전시키기 위해 개선해야 하는 과제로 '임금 제도'(67개사·복수응답), '인사제도'(59개사) 등의 순으로 꼽았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개원한 정기국회 시정방침 연설을 통해 "65세까지 고용하는 현 제도를 개선, 70세까지 취로 기회를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