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산업부국장 겸 산업팀장(제약·중공업) 강성기 ▲ 〃 게임·통신·IT팀장 석주원 ▲ 〃 유통팀장 김선호 ▲ 〃 재계팀 차장 양대규
요즘 가장 힘 있는 사람이 누굴까 ? 누구는 정치 권력자를 생각하고 누구는 대기업 총수를 혹은 MZ세대라면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셀럽이나 인플루언서를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언급될 수 있겠지만 요즘 내 눈에 가장 힘 있는 사람으로 떠오르는 사람은 바로 가수 ‘션’이다. 아마추어 마라토너인 나는 지난해 장애 어린이들의 재활치료를 돕기 위해 진행된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다.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7주년 기념식도 겸한 그날 자리에는 가수 션이 참석해 함께 달리고 대회 후 소박한 공연도 진행했다. 가수 션은 2013년부터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1만 킬로미터(km)를 약속하고 달려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했고 이 기적의 달리기가 씨앗이 되어 어린이 재활병원이 세워졌다고 한다. 그리고 최근 8.15 광복절을 전후로 그의 또다른 행보가 TV, 유튜브 등 각종 매체에서 자주 눈에 띄었다.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돕기 위해 81.5km 기부 마라톤 을 완주한 것이었다. 완주 후 체중이 5kg 가까이 줄고 발톱도 여러 개가 빠진 그는 이미 2020년부터 5년째 이 프로젝트를 해오고 있었다. 지금까지 13억원 가량의 후원금
인생 100세 시대를 맞아 지역사회와 주민과의 연결은 더욱 중요할 것이다. 은퇴 시기에는 퇴직이나 지인들과 헤어짐 등으로 해서 그 연결고리를 잃는 경우도 적지 않다. 잃는 것만 있고 새롭게 이어가는 일이 없게 되면 마침내 고립이라는 현실을 맞이하게 될 가능성도 높다고 할 수 있다. 고령기에 새로이 연결고리를 만들어 가는 방법은 지역사회의 활동에 참가하거나 동아리 모임에 참가하는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도 일을 통해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도 보람이 있을 것이다. ‘인생 이모작의 활력 넘치는 취업’은 2025년에 초고령사회를 맞이하는 우리나라의 지자체가 ‘장수 사회 지역 만들기’ 일환으로 확대해 나가야 할 프로젝트로 보인다. 장수 사회를 맞은 각 지자체는 지역의 과제로서 고령자의 고립 문제가 심각한 과제 중 하나일 것이다. 지역에서의 사람과 사람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일이 상당히 어려운 문제인 것이다. 우리나라의 인구 절반 가까이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서울 근교의 도시들은 주로 베드 타운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즉 일을 위해 서울이나 근교로 출근하고 자택에는 잠자리만을 위한 생활로 보내는 편이 적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눈에 띄어야 기회도 온다.” 마케팅 대가인 필립 코틀러(Philip Kotler)는 그의 저서 ‘퍼스널 마케팅’에서 이제는 개인도 인지도를 높여야 하는 시대가 왔다고 강조한다. 과거에는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만이 인지도나 개인 브랜드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보통 사람들에게도 자신의 전문성을 브랜딩하는 것이 성공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2006년에 출간된 이 책은 모바일 혁명과 소셜 미디어 시대 초입에서 이미 개인 브랜딩이 앞으로의 핵심이 될 것임을 내다보았다. 이러한 트렌드는 비단 마케팅 학자들만의 주장은 아니다. 독일의 금융 전문가 보도 섀퍼(Bodo Schafer)와 같은 여러 금융 혹은 재테크 멘토들도 자신을 전문가로 포지셔닝하고 지명도와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고소득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입을 모은다. 보도 섀퍼는 그의 저서 ‘부의 레버리지’에서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언제든지 대체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전문성의 브랜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대를 살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두 가지 상반된 현상을 마주하고 있다. 실제로 깊은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이들이 소셜 미디어에서 자신을 '전문가'로 자칭하며
최근 서울시가 각종 노인 복지 혜택을 주는 연령 기준을 만 65세에서 70세 이상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대구시도 올해부터 지하철 무임승차 나이를 66세로 한 살 높여 단계적으로 오는 2028년 70세로 높이기로 했다는 소식도 있다. 이렇게 지방자지단체들이 노인 연령 기준을 65세에서 70세로 상향하려는 움직임의 배경에는 '고령화' 추세에 따라 노인의 나이 기준을 조정하지 않으면 더 이상 복지 서비스를 지속할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만 65세가 되면 교통비는 물론 노인기초연금, 노인장기요양보험, 재산세 감면, 연말소득공제, 건강검진, 노인 일자리 등 여러 지원의 대상이 되고 복지 혜택이 다양해져 지자체들의 재정적인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사실 노인이나 고령자의 정의는 법률이나 제도에 따라 다르며 일률적인 기준은 없으나,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65세 이상을 고령자로 하고 있다. 1956년 국제연합(UN) 보고에서 당시의 유럽, 미국 등 선진국의 수준을 토대로 65세 이상의 인구를 고령자 인구라 했다. 나아가 65세 이상 인구의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고령화율로 정의해, 고령화율이 7%를 넘은 사회를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각광받고 있다는 글로벌 비즈니스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에 들어갈 프로필을 다시 정리했다. ‘나’라는 사람의 커리어를 한마디로 무엇이라 표현해야 하나. 음.…무난하게 ‘홍보전문가’, ‘PR Expert’라고 적었다. 플랫폼을 검색해보니 전세계에 엄청나게 많은 홍보전문가들이 있다. 이 수많은 세상의 모든 홍보전문가들 아니 글로벌은 차치하고 국내에 있는 수많은 홍보전문가들 속에서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아니 ‘홍보’라는 일이 앞으로의 세상에서도 아무나 할 수 없는 ‘전문적인 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잠시 생각해 본다. 이정진 전 서울대 교수가 쓴 ‘초연결사회와 보통사람의 시대’라는 책을 보면 앞으로 인공지능(AI) 로봇이 고급 두뇌활동을 대신하게 되면서 ‘전문가’ 혹은 ‘전문직’이라고 일컬어지는 일자리 자체가 위협받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실제 이미 AI 로봇이 기사를 쓰고 신진국의 대형 법률사무소에는 로봇들이 배치돼 수백만 건의 서류를 읽고 정리하며 그 많은 서류에서 그 어느 법률가도 찾아내기 어려운 패턴을 참지하고 놀라운 속도로 편집한다. 어차피 인공지능 컴퓨터에 지게 되어 있다는 암울한 전망 속에 전문가로 살아남을 길은 무엇일까?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해 전공의 등이 집단으로 사표를 제출하였을 뿐 아니라 대학병원 의대 교수들까지도 전공의 주장을 지지하며 사표를 제출하고 있다. 그 결과 제대로 진료를 받을 수 없는 환자가 늘고 긴급히 병원으로 옮겨도 수술을 받을 수 없는 환자의 사망 사건이 보도되는 등 의료현장 혼란은 잦아들지 않고 확대되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올해 2월 6일 정부가 의사 부족 해소를 위해 의대 입학정원(현재 3058명)을 2025학년도 입시부터 5년간에 걸쳐 매년 2000명씩 증원하기로 발표하면서 비롯됐다. 이렇게 되면 오는 2035년까지 의사 인재를 1만 명까지 확충할 수 있다. 특히 비수도권 의대는 지역인재 선발로 60% 이상을 보충할 계획이었다. 정부가 의대 정원을 늘리려는 이유는 의사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 비해 적은 점, 급격한 고령화의 진전으로 장래에 의사 부족현상이 예상되는 점, 의사부족과 의사의 지역 편중으로 인해 수도권과 지방의 의료격차가 확대되는 점 등을 들고 있다. 실제로 2021년 현재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2.6명으로 같은 기간 OECD 가맹국의 3.7명보다 크게 낮으며 가맹국 중에서도 하
‘당신의 유일한 문제는 재능이 아니라 이름 없음이다’.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자주성가한 사업가로 유명한 그랜트 카돈(Grant Cardone)이 그의 저서 ‘10배의 법칙’에서 한 말이다. 일의 성과를 10배로 키우기 위해서는 해당 분야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당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세상 사람들이 알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조용한 실력자들’이 무척이나 많다. ‘묵묵히 일하다 보면 언젠간 세상이 알아주겠지’라며 그저 자신이 맡은 일에만 파묻혀 열심히 일하는 것이다. 나 역시 그런 부류 중 하나이기도 했다. 홍보대행사를 운영하며 고객사들의 홍보를 위해서는 밤낮, 물불을 가리지 않고 일하면서도 정작 나 자신이나 운영하는 회사를 위한 홍보에는 신경을 쓰지 못했다. 그러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신의 이름과 성취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스스로가 노력하지 않으면 세상 그 누구도 나에 대해 알 수가 없고 관심조차 가져주지 않는다. 누군가 나를 대신해 나를 칭찬해주고 추천해주는 감사한 일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남들의 입소문에만 기대기에는 다들 각자 자기 먹고사는 일이 녹록치 않다. 결국
우리나라는 2025년에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도 고령화에 대비해 현재 만 60세인 법정 정년을 연장하는 방안을 2023년부터 논의해 오고 있다. 저출산·고령화사회의 문제와 함께 생산인구 감소와 평균연령 증가로 인한 국민연금 고갈 문제 등 고령자 고용이 최근 더욱 사회적인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기업에서는 고령자 고용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법정 정년연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고, 반면에 노동자 측은 강력하게 정년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이렇게 양측의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상황에서 해결점은 어떤 방향으로 흐를 것인가. 법정 정년연장과 관련해 사회적 이슈로 거론되고 있는 과제는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겠다. 첫째로, 정년연장 사회적 이슈에서 가장 뜨거운 문제는 청년 고용과 관련한 문제이다. 2024년 5월말 기준 청년고용률이 약 47%에 그치고 있는 상황에서 정년연장이 청년 고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자칫 세대 갈등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이다. 2017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ʻ정년연장의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분석ʼ에 따르면 전체 취업자 중
"뉴스를 '사실'이라 믿는 한국인은 10명 중 3명에 불과".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부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의 올해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거의 항상 모든 뉴스를 신뢰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3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사대상국 가운데 38위에 해당하며, 아시아·태평양 국가와 지역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여 년 간 홍보를 업으로 해오면서 홍보의 효과에 대해 회의적인 고객사들을 만날 때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갖는 언론홍보의 가장 큰 효과이자 자부심은 ‘언론보도를 통해 당신과 당신 비즈니스에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해가 갈수록 이런 주장이 무색할 만큼 뉴스기사의 신뢰는 떨어지고 심지어 뉴스에 대한 대중의 무관심이 깊어지는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조사에 따르면 전통적인 뉴스 플랫폼인 TV와 신문 등 기성 매체 이용률은 꾸준히 감소한 반면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이용률은 크게 증가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40대의 경우는 TV와 신문 같은 기성 매체는 물론이고 소셜미디어를 포함한 모든 플랫폼에서조차 뉴스 소비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미디어의 초점이 온라인 플랫폼으로 전환되면서 디지털 전환에 뒤쳐진 언론사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