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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보험금 부지급률 높은 생보사는?

주요 보험사 중 농협생명 1위…'농업인안전보험' 때문
보험금 지급의 특수성 반영…약관 개정 등 개선 노력 펼쳐

 

[FETV=홍의현 기자] 올해 상반기(1~6월) 보험금 청구건수 1만건이 넘는 생명보험사 중 지급 거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농협생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생보사(23곳) 보험금 부지급률은 0.8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0.9%)와 하반기(0.93%)에 비해 개선된 수치다. 생보사들의 보험금 부지급률은 2018년 상반기 0.82%, 하반기 0.83%, 2019년 상반기 0.89%, 하반기 0.85%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까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었다. 전체 생보사 보험금 청구건수는 총 66만4738건이었으며 이중 부지급건수는 5863건이었다.

 

청구건수 1만건이 넘는 보험사 중 부지급률이 가장 높은 보험사는 농협생명(1.33%)이었다. 농협생명은 지난해 하반기 부지급률인 1.34%보다는 소폭 개선된 수치를 보였지만, 연속해서 부지급률 1위사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농협생명은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부지급률 면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흥국생명(1.18%) 한화생명(1.16%), 동양생명(1.1%), 교보생명(1.07%), 삼성생명(1.06%) 등도 업계 평균보다 높은 부지급률을 기록했다.

 

전체 보험사 중 부지급률이 가장 높은 보험사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으로, 7.14%에 달했다. 다만 해당 보험사의 경우 상반기 청구건수가 28건에 불과했고, 부지급건수도 2건에 불과해 유의미한 부지급률 수치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농업인안전보험 상품의 부지급률이 높아 전체 부지급률도 계속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해당 상품의 경우 농작업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대해서만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라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부지급률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하면서 조금씩 개선되고 있으며, 고객이 보장 내용을 잘 알 수 있도록 약관을 개정하는 등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금 청구건수가 가장 많은 보험사는 라이나생명(18만7689건)이었다. 이어 삼성생명(17만568건), 교보생명(7만3286건), 한화생명(5만8726건) 순으로 나타났다. 라이나생명은 청구건수가 가장 많음에도 불구하고 부지급건수(863건)는 비교적 적어 청구건수 1만건 이상 보험사 중 가장 낮은 부지급률(0.46%)을 기록했다. 라이나생명은 지난해 상반기(0.5%)와 하반기(0.52%)에도 보험금을 가장 잘 주는 보험사로 나타난 바 있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부지급으로 결정됐던 청구건도 다시 지급할 방안을 살펴보는 별도의 위원회 조직을 설치하면서 고객에게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중심경영 기조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부지급건수가 가장 많은 보험사로는 삼성생명(1816건)이 꼽혔으며 청구건수 1만건 이상 보험사 중 보험금에 만족하지 못해 계약을 해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보험사로는 흥국생명(0.73%)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들이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사유로는 고지의무 위반이 총 보험금 부지급건수 5863건 중 292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약관상 면‧부책이 2568건, 계약상 무효가 327건으로 나타났다. 보험금을 지급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전체 보험사 평균 1.62일이었으며, 교보라이프플래닛(0.85일), 하나생명(0.89일), 처브라이프(0.99일)는 보험금을 지급하는 데 채 하루가 걸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