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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스타트업과 '어깨동무'

디지털 전환·신기술 확보 목적...향후 늘어날 듯

 

[FETV=서윤화 기자] 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스타트업 육성과 지원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DT) 추세에 맞춰 스타트업의 유연성과 아이디어 등을 통한 '시너지' 확대 행보로 풀이된다. 스타트업체와의 협업은 미래 성장동력 발굴이 시급한 보험사들이 좀 더 용이하게 신기술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12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이달 한양대학교와 산학협력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스타트업 발굴·육성을 위한 활동의 일환이다. 교보생명은 지난 2019년부터 ‘이노스테이지(Innostage)’ 운영 등 스타트업 발굴·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노스테이지'는 보험 분야 신사업 발굴을 위한 교보생명의 개방형 플랫폼이다. 지난해에는 이노스테이지 2기를 통해 인공지능(AI), 라이프케어, B2B(기업간 거래)서비스 관련 스타트업 5곳을 선발한 바 있다.

 

현대해상은 스타트업과 중장년층 건강관리 서비스사업에서 협력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케어닥과 시니어 헬스케어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진행 중이다. 현대해상은 이번 투자를 통해 간병인 지원 특약과 노인성 질환 관련 신상품 공동연구 등 사업협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현대해상은 보맵에 전략적 투자도 단행했다. 서빙로봇 보험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보맵의 법인보험대리점(GA) '보맵프렌즈'를 통한 어린이보험 판매 관련 제휴도 맺었다. 어린이보험의 전통적 강자인 현대해상은 보맵 채널을 활용해 시장 장악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보맵과 AI 서빙로봇 전용보험을 개발·판매해 그간 국내 시장에서는 보장이 어려웠던 로봇 분야 보험에도 진출했다.
 

DB손해보험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는 ‘대-스타(대기업-스타트업) 해결사 플랫폼 제3탄-자율주행, 바이오’에 수요기업으로 참가해 헬스케어 관련 스타트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ㅍ 추진에 나섰다. 또 AI양재허브와 ‘AI 혁신기업의 인슈어테크 분야 진출 및 성장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 공동 진행 등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여러 활동에 나서고 있다.

 

흥국생명은 인공지능 OCR(광학식 문자 인식) 솔루션 관련 스타트업 ‘로민’과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OCR은 이미지나 스캔 문서의 글자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디지털데이터로 자동으로 바꾸는 기술이다. 이같은 OCR은 AI 등과 결합할 시 활용도가 더욱 높아진다. 입력하기 번거로운 상품 모델번호, 브랜드명을 사진으로 찍으면 텍스트로 추출하거나 검색이 가능하도록 해준다. KB생명은 원스톱 보험 관리 앱 '시그널플래너'를 서비스하는 핀테크 스타트업 ‘해빗팩토리’의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보험사와 스타트업체의 맞손 잡기는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스타트업과 협업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스타트업체와의 짝짓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