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서윤화 기자] #'카톡! 보험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평소 보험에 관심이 없던 20대 후반 직장인 장혜진 씨는 카카오톡에서 미니보험 선물을 받고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메시지를 받는 장 씨는 쿠폰번호와 함께 간단히 신상정보를 입력 후 가입을 완료했다. 기존 보험은 필요한 사람만이 찾아서 장기간 동안 보험료를 지불해야 하는 것인 줄 알았지만 선물까지 할 수 있게 되어 놀람을 감추지 못했다.
25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 선물하기 운영사인 카카오커머스는 반려동물 및 여행·레저·실버보험 등 생활 밀착형 미니보험 12종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현재 미니보험은 디지털 보험사가 주로 팔고 있으며, 향후 소액단기 전문 보험회사(미니보험사) 참여 시 더욱 확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은 최근 핀테크 업체와 생명보험사 법인보험대리점(GA) 등 10개 회사를 상대로 소액단기전문보험업 허가 컨설팅을 진행했다. 소액단기전문보험업은 소규모 자본으로 일상생활과 밀접한 생명보험, 손해(책임·비용·날씨·도난·동물)보험, 제3보험(질병·상해)을 취급하는 보험업으로 올해 상반기에 도입됐다.
![[자료 리치앤코]](http://www.fetv.co.kr/data/photos/20210834/art_16298546952681_eef2d4.jpg)
미니보험은 디지털 기기와 비대면 환경에 능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2030세대)'가 주된 타깃이다. 리치앤코가 수도권에 거주하는 20~30대 남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MZ세대 2명 중 1명(약 51%)이 금융 서비스의 90% 이상을 언택트 방식으로 이용한다고 답했다.
설문 응답자들은 또한 미니보험 가입도 주로 언택트 방식으로 이용한다고 답했다. '언택트 방식으로 이용해본 경험이 있는 보험 서비스'를 묻는 질문에는 보험금 청구(63%)가 가장 많아 1위를 차지했고, 2위가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 가입(40%), 3위가 미니보험 가입(37%) 순으로 꼽혔다.
미니보험의 가장 큰 장점은 가입이 간편하고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점이다. 디지털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으며, 주민번호·연락처·이메일·가입기간을 설정만 하면 손쉽게 가입 가능하다. 필요한 부분만 보장을 할 수 있게 따로 분리 돼 있는 점도 미니보험의 장점이다. 이는 보험료를 낮추는 효과를 가져온다.
보험 업계 한 관계자는 "미니보험은 많은 보험료를 내지 않고 가볍게 가입을 하고 싶을 때 편리할 수 있는데, 특히 보험을 처음 진입하는 사람들이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다"며 "개개인이 필요한 보장만 선택해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필요 시 시기와 상황에 맞는 상품 가입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미니보험의 주의사항도 있다. 가입 시 여러 개를 가입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미니보험이 중요담보만 보장하다보니 보장내역이 부족한 데 따른 현상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많은 보장이 필요하다면 기존 보장성 보험을 재가입해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가입 시 내가 필요한 보장이 무엇인지 파악 후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