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 [사진 FETV DB]](http://www.fetv.co.kr/data/photos/20210834/art_16296910433023_62d231.jpg)
[FETV=서윤화 기자] "실적은 연봉순이 아니잖아요"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들은 올해 상반기(1~6월) 호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실적은 최고경영자(CEO)의 연봉순이 아니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 삼성 금융계열사 4곳의 올 상반기 실적과 CEO의 연봉을 비교한 결과, 사장님들의 급여와 실적은 비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금융계열사 CEO들 중 상반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CEO는 삼성화재의 최영무 사장이다. 최 사장은 올 상반기 7억2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어 삼성증권 장석훈 사장이 6억4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과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의 경우 상반기 연봉이 5억원 미만으로 공시 대상에서 제외됐다.
삼성화재는 올 상반기 전년 대비 71.7% 급증한 74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삼성증권에 이은 삼성 금융계열사 2위의 순익 증가율이다. 상반기 연결기준 세전이익은 1조320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전체 세전이익(1조281억원) 규모를 반기 만에 넘어섰다.
삼성증권은 올 상반기 실적만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삼성증권은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73.3% 늘어난 55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실적 대비 9% 초과한 것으로 삼성 금융계열사 중 가장 높다. 한 해 장사를 상반기 만에 끝낸 셈으로, 올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클럽'가입도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이 작년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생명은 올 상반기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되는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됐으나 성장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모두 전년대비 개선되는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생명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2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6% 증가했다. 또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337조3000억원, 자본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급여력(RBC) 비율은 332%로 생명보험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카드 역시 전년 대비 순익이 늘었지만 상승률은 삼성 금융계열사 중 가장 낮았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26.8% 증가한 28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