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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형 IRP 판은 커지는데...수익률 좋은 보험사는?

교보생명>미래에셋생명>삼성생명 순 높아...평균 2%대 머물러

 

[FETV=서윤화 기자] 국내 보험사들의 개인형 퇴직연금(IRP) 수익률이 2%대에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시장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보험사별로 수익률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연금포털에 따르면 KDB생명은 올해 2분기(4~6월) 10.48%의 IRP 수익률을 기록하며 보험업계 1위를 차지했다. KDB생명의 IRP 수익률이 높은 것은 운용하는 퇴직연금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기에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KDB생명 관계자는 “현재 IRP시장에서 사실상 철수한 상황으로 신규 가입은 받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실질적인 보험사별 IRP 수익률 1위는 교보생명(5.58%)이 차지했다. 올 1분기에도 KDB생명을 제외한 순위에서 교보생명(6.70%)은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IRP 수익률이 높은 이유는 적립금운용계획서(IPS)에 따라 장기적인 자산운용을 하도록 안내하고, 시장변동성에 따라 이슈리포트 제공 등 지속적으로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한 결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에셋생명이 4.3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1분기(5.00%) 순위와 같은 수준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고객의 실질수익률이 개선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지나친 수수료경쟁이 IRP 고객서비스 저하로 연결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삼성생명(3.49%)은 맞춤형 투자자문 서비스 체계화, 본사 전담을 통해 IRP를 운용하고 있어 상위권을 차지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험사의 경우 연금상품을 본업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장기 운용 능력에 강점이 있다”며 “특히 금액을 지급받는 시기에는 생보사에서만 종신연금 형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대다수 보험사들은 2%대의 성장률을 보이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보험사들의 평균 IRP 수익률은 3.70%으로 1분기(3.91%)보다 0.22%포인트(P) 떨어졌다. KDB생명, 현대해상, 한화손해보험을 제외한 모든 보험사들의 수익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보사들의 경우 하락세가 더욱 심하다. 생보사들은 KDB생명을 제외하고 모두 IRP 수익률이 떨어졌다.

 

이처럼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IRP에서 높은 수익률을 내지 못하는 것은 보수적인 운용기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의 IRP는 원리금 보장형 비중이 80-90% 이상을 차지한다. 반면 증권사는 비원리금 보장형이 높고 타금융권과 달리 ETF에 투자를 할 수 있어 수익률이 높다. 원리금을 보장해야 하는 보험사가 타금융권에 비해 안정성에 무게를 둬 IRP를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것이다. 

 

주식 시장과 연동 되는 연금의 특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보험사 IRP는 증권사와 달리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수 없어 지금처럼 주식 시장이 좋아도 수익률이 높아지지 않는다. 여기에 증권사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등도 영향을 미쳤다. 보험사들이 IRP 고객 모집, 이에 따른 적극적인 수익 창출 등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은 최근에 제로 수수료 같은 이벤트를 실시해 고객을 유치해 규모를 키운 측면과 대비 돼 보험사 수익률이 낮게 나온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 6월 말 기준 개인형 IRP 전체 적립금은 40조9655억원이다. 작년 같은 기간(29조4704억원)에 비해 1년 만에 11조원가량 불어났다. 2010년 10조원 문턱을 넘어선 IRP 적립금은 최근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