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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통신 빅3, ‘ESG 경영’ 가속패달 밟는다

SKT·KT·LU유플러스, ESG 선언 후 전담 위원회 신설
사회적가치 창출 성과 지속적 성장세
노하우 집대성해 새로운 모델 발굴 및 사업 확대 예정

 

[FETV=최유미 기자] "SKT 박정호 vs KT 구현모 vs LG유플러스 황현식"

세계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 즉 ESG 경영이 핵심 과제로 급부상한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 업체들이 줄줄이 'ESG 경영'에 주파수를 맞추고 있다. 친환경 프로젝트 개발에 나서는가 하면 사회공헌 활동 등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구조조정 개선 작업도 적극적이다.

 

SKT를 비롯해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빅3가 최근 ESG 경영에 팔소매를 걷어부친 대표적인 경우다. 특히 박정호 SKT 대표, 구현모 KT 사장,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등 각사 최고경영자(CEO)가 ESG 경영에 가장 공격적이다. 이들 통신 CEO 3인방은 ESG 경영을 위해 경제적 투자는 물론 전문기업과의 협업도 마다하지 않는 투지를 불사르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이에 힘입어 최근들어 사회적 가치추구를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며 기대 이상의 좋은 성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각 사별로 축적된 경영 및 사업 노하우를 활용한 ESG관련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활동 영역도 기존 통신 분야에서 비통신 분야까지 급속히 다양화되는 추세다.  

 

우선 SKT의 경우 최근 2020년 1조9457억원 규모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했다고 공개했다. 이는 2019년대비 4% 증가한 성과로 사회적가치를 선언한 2018년 이후 3년 연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삶의 질, 노동, 동반성장, 환경 영역을 포괄하는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큰 폭으로 성장했다. 특히 제품·서비스 영역에서 ICT 기반 사회적가치 창출 모델 지속 발굴 및 확대를 통해 2018년대비 5.5배 증가한 2579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이미 지난해 온실가스 감축, 사회 안전망 구축 등 다양한 방면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에 나섰다. 그 결과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전년대비 60.2% 증가한 2362억원, 사회공헌 부문은 513억원으로 증가폭이 33.9%에 달했다. 

 

SKT는 지난 3월 이사회 산하 위원회를 미래전략위원회, 인사보상위원회, 감사위원회, ESG위원회 등 4개로 재편, 재무적 가치와 연동되는 경제간접 기여성과 관련 이사회 독립·투명 경영 강화를 목적으로 이사회 중심 경영에 나선다.

 

박정호 SKT 대표는 “SKT는 앞으로도 친환경 ICT 기술 개발, 사회안전망 강화 기여, 글로벌 선진 거버넌스 체계 확립 등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새로운 ESG 스토리를 써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지난달 국내 통신사로는 최초로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지수에서 명예의 전당 최상격인 ‘플래티넘 클럽’에 진입했다. 평가에서 KT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절감 등 지속적인 환경경영의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았다. 실제로 IDC 전기 사용량 절감, 빌딩 냉난방 에너지 절감, 업무용 차량 전기차 전환 등을 통해 연간 4만톤 이상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있다.

 

앞서 국제 친환경 기준 및 가이드라인인 플라스틱 폐기물 저감 가이드라인(GRP) 최우수등급 기업으로 인증 받은 바 있다. 또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최근 공개한 2020년 ESG 평가에선 'A+' 등급을 받았다.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으로의 변화와 성장을 선언한 KT는 ABC 기술을 활용해 환경과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공정 준법 이행을 ESG 추진전략으로 발표하며 노사가 함께하는 차별화된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KT 노사 양측은 지난달 ‘KT 노사공동 EGS 경영’을 선언하고 공동선언문을 통해 미래세대를 위한 친환경 경영추진 및 넷 제로 2050 달성, 디지털 혁신 기술을 통한 사회 문제 해결, 국내 최고 수준의 준법경영과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 노사공동 ESG 위원회 구성 등을 이행하기로 결의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KT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기술과 솔루션으로 환경과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힘을 보태겠다”며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가능한 활동을 이어가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하는 대표 ESG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최근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환경, 안전, 사회적 책임, 고객가치, 주주가치, 지배구조 등 ESG 분야의 기본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도록 했다.

 

ESG 경영을 위해 연내 100여개 통신국사에 원격으로 에너지원을 점검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통신국사와 기지국, IDC에서 전력량을 감축하는 그린 환경 조성에 돌입한다. 신규 구축하는 평촌IDC센터도 친환경 설비를 구축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한편 통신 인프라와 스마트기술을 활용해 창원시와 2040 스마트 수소산업도 추진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환경·사회에 대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ESG 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했다”며 “향후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장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