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지난 달 24일 스마트 팜에 활용되는 핵심 센서기 13종에 대한 단체표준이 TTA(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 등록됐다고 지난 5일 밝혔다.
단체표준은 생산자 모임인 협회 등에서 자발적으로 제정하는 규정으로 스마트 온실의 내외부에서 활용되는 센서들에 대한 기계·전기적 연결 표준, 전원 전압, 측정범위 등을 정의한다.
지난해 12월 스마트 팜 제어기 9종을 단체표준 등록한데 이어 6개월 만에 센서기 13종을 추가함으로써, 현재 스마트 팜 시설원예 분야는 총 22종의 핵심 기기가 표준화된 상태다. 주요 기자재 표준화로 인해 제품 간 호환성이 확보되는 등 스마트 팜의 산업화 기반은 더욱 공고화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농가는 자신의 농장에 맞게 센서·제어기를 선택하여 활용할 수 있어 맞춤형 스마트 팜 구축이 가능해지고, 부품 교환 등 A/S 편의성 또한 증대된다. 기존엔 A사의 스마트 팜 시스템을 패키지로 사용해야 했지만, 앞으론 A사의 제어기, B사의 센서 등을 조합하여 본인에게 맞는 최적의 맞춤형 스마트 팜을 구축·운영할 수 있고, 소모품 교체시에도 여러 업체로부터 대체품을 손쉽게 구할 수 있어 사후관리 비용도 경감된다.
생산기업은 주요 기자재의 사양과 규격이 표준화되어 제품 설계 및 개발비용이 감소하고, 자재공급 기업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총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스마트 팜 보급단가가 인하되고, 이는 농가의 투자부담을 완화시켜 스마트 팜 확산 가속화가 기대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2017년부터는 표준 장비를 적용한 제품만 정부지원이 가능하도록 사업지침을 개정해 품질 좋은 스마트 팜을 값싸게 공급할 수 있는 산업화 기반을 강화해 나가고, 향후 양액기 등 시설원예 표준화 범위 확대 및 축산분야 표준안 마련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