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재계


삼성家, ‘이건희 상속세’ 2조원 납부

상속세 재원은 납세자 정보 보호에 따라 공개 안해
업계선 은행들이 신용대출 해줬을 것이라 추정

 

[FETV=김현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들이 용산세무서에 상속세를 신고했다. 상속세만 12조원 규모이며 앞으로 5년 동안 연부연납(분할납부) 한다. 재원 마련에 대한 관심이 높았지만 납세자 정보 비공개 규정에 이와 관련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 등 유족들은 본인들의 세무대리인인 김앤장을 통해 이날 용산세무서에 서면으로 상속세 신고를 했다. 연부연납 의사를 밝힌 만큼 이날 상속세의 6분의 1인 약 2조원을 납부했다. 이건희 회장이 남긴 계열사 지분 가치는 약 18조9633억원이며 이에 대한 상속세는 11조400억원에 달한다. 계열사 지분을 더해 에버랜드 부지 등 부동산과 현금 이 합해진 수치다.

 

연부연납은 당사자가 상속세를 신고하면 납부 때 '6분의 1' 금액을 선(先)지불하고 연이자 1.8%를 적용해 남은 금액을 5년간 분할 납부하는 방식을 뜻한다. 이에 따라 오너일가는 2조원을 이달 말 납부하고 남은 금액은 5년간 분할납부하게 된다. 남은 상속세 재원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지만 정보 공개는 납세자 정보 보호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 등 유족들이 시중은행으로부터 수천억원의 신용대출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개인에게 수천억원의 대출은 전례를 찾기 힘들지만 은행들은 삼성 오너 일가의 ‘특수성’을 고려해 '여신(대출)심사협의체'를 열고 특별 승인을 내준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체의 승인이 이뤄질 경우 내부 규정을 적용받지 않아 일반 대출과 다르게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