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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현대차, 그랜저·아반떼·아이오닉5 생산 중단…반도체 부족사태

울산에 이어 아산공장도 생산 중단
공급부족에 반도체 회사 화재까지 겹쳐
GM, 포드도 잇따라 공장 가동 멈춰

[FETV=김현호 기자] 현대자동차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공장 가동을 일제히 중단한다.

 

 

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12~13일 이틀간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로 그랜저와 쏘나타를 생산하고 있는 아산공장의 가동을 멈춘다고 밝혔다. 이번 생산 중단은 파워트레인 컨트롤 유닛(PCU : Power Control Unit) 부품의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PCU란 전장시스템 전반을 제어하는 전장부품을 뜻한다.

 

현대차의 울산1공장은 지난 7일부터 휴업에 들어가 코나와 아이오닉5의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코나는 6000대, 아이오닉5는 6500대 가량의 생산차질이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반떼를 생산하는 울산3공장도 10일 특근을 하지 않는다. 이와 함께 법정관리의 갈림길에선 쌍용자동차도 8일부터 16일까지 평택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완성차 업체의 잇따른 생산 중단으로 부품사도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산업연합회(KAIA)에 따르면 53개의 부품업체 가운데 48%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로 생산 감축 중이라고 전했다.

 

공급부족의 원인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자동차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NXP와 인피니온 등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이 생산을 줄줄이 줄였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은 차량용 반도체 대신 PC·서버·스마트폰 등으로 생산을 대체했는데 예상보다 자동차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글로벌 시장의 공급난이 확대됐다. 여기에 미국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한파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현지 기업의 반도체 생산도 줄어들었고 일본과 대만의 반도체기업인 르네사스와 TSMC에서 잇따라 화재가 겹쳐 공급불안이 심각해졌다.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해외기업들도 잇따라 차랑용 반도체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는 다음달 10일까지 미국 캔자스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공장의 생산 중단을 연장했다. 또 포드(Ford)도 미국 일리노이주, 미주리주 공장의 가동을 다음 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