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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시총 사상 첫 2조달러...비트코인 '수혜주'는?

 

[FETV=이가람 기자] 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2조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에 암호화폐 관련주들이 연일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투자시장에서는 저장 가능한 용량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내 증권시장에 상장된 암호화폐 관련 종목은 카카오, 한화투자증권, 우리기술투자, 에이티넘인베스트, 대성창업투자 등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날 전장보다 1.11% 상승한 54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6만1000원을 터치하고 현대자동차의 시가총액을 제치는 강세를 나타내면서 신고가를 갈아엎었다. 카카오는 블록체인기술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고 카카오톡에 가상화폐 지갑 도입을 예고한 바 있다. 한화투자증권 우선주는 거래가 정지됐던 하루를 제외하면 이번 주 내내 상한가를 달성했다. 지난주 4000원대에 불과했던 주가는 이날 2만3000원대로 폭등했다.

 

반면 이달 들어 내내 상승세를 유지했던 우리기술투자와 에이티넘인베스트는 각각 2.05%와 0.15% 떨어졌다. 한화투자증권(-1.07%)은 소폭 조정됐고, 대성창업투자는 보합 마감했다. 이들 종목은 가상화폐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는 핀테크기업 두나무의 주주라는 이유로 암호화폐 수혜주로 묶였다.

 

이날 오후 2시경 가상화폐 대장주로 꼽히는 비트코인은 1개당 7162만6000원에 거래됐다. 국내 거래소와 해외 거래소의 시세 차이 축소에 따른 조정장으로 전 거래일 대비 1.73%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이다. 비트코인 다음으로 인지도가 높은 이더리움도 1개당 252만8000원 수준에서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과 초저금리 기조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가상자산으로 몰리고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해 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암호화폐들의 합산 시가총액은 지난 6일 사상 최초로 2조200억달러(약 2280조원)를 넘어섰다. 업비트가 원화 거래 시장에 상장된 모든 암호화폐의 시가총액 변동과 시장 움직임을 지표화한 종합시장지수(UBMI)는 9600포인트에 육박한다. 약 3년 만에 10배 가까이 불었다.

 

하루 거래대금은 20조원이 넘는다. 전날에는 사상 최대치인 22조원14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날 코스피(11조7000억원)와 코스닥(9조8500억원) 거래대금을 모두 더해도 이에 미치지 못했다. 암호화폐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채굴에 쓰이는 그래픽카드 값도 치솟고 있다. 반면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은 끌어내리고 있다.

 

한편 정부와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암호화폐 광풍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수요는 늘었지만 그만큼 유통은 되지 않는 상황이고 가상자산이라는 특성상 안정성이 낮다는 이유다.

 

문승욱 국무조정실 차장은 “가상자산은 법정화폐나 ·금융투자상품이 아니다”라며 “어느 누구도 가치를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불법행위 및 투기를 유의해야 하고 국내·외 규제환경 변화 등에 따라 언제든지 불규칙한 가격변동성으로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