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현호 기자] 유동성 위기에 몰린 쌍용자동차가 결국 상장 폐지 위기에 몰렸다.

쌍용차가 23일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삼정회계법인은 쌍용차의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의견 거절을 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에 따르면 최근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이 부적정이거나 의견 거절인 경우 거래소가 해당 보통주권을 상장 폐지하도록 돼 있다.

삼정회계법인은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의 근거를 제공하는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입수할 수 없었다“며 ”회사의 내부회계관리제도 효과성에 대한 의견을 표명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460억원의 영업손실과 5032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고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7717억원 초과하고 있으며 총부채가 총자산을 843억원 초과하고 있다“며 의견거절의 근거를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쌍용차 주권이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됨에 따라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며 "매매거래정지는 지속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쌍용차는 4월13일까지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