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푸드경제TV)=김수민 기자] 애플이 4일(현지시간)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iOS 12를 공개하면서 설명한 '미모지'(Memoji) 기능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9에서 선보인 'AR 이모지'와 닮았다.
![애플 '미모지' [애플 제공]](http://www.foodtvnews.com/data/photos/20180623/art_15281814567631_3fe0ca.jpg)
애플은 작년 아이폰X에서 이용자가 표정을 지으면 동물 등 캐릭터 얼굴로 움직이는 ‘애니모지(Animoji) 기능을 선보인 바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갤럭시S9 시리즈에는 AR 이모지 기능이 있다. 사용자의 얼굴 특징을 인식 및 분석해 이를 AR 캐릭터로 만들고 이 캐릭터는 사용자의 표정을 따라한다.
![삼성전자 'AR 이모지' [삼성전자 제공]](http://www.foodtvnews.com/data/photos/20180623/art_15281814565016_a464f8.jpg)
양사 모두 나를 닮은 캐릭터로 개성 있게 소통하는 방식을 흥미 포인트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AR 이모지는 사람을 캐리커처로 그린 느낌이라면 애플의 미모지는 만화 캐릭터 같은 모습에 기까우며, 세부적으로 눈의 색깔·모양, 귀 모양, 안경 프레임과 렌즈, 귀걸이 등을 추가할 수 있다는 것이 삼성 이모지와 차별 요소다.
애플 관계자는 "애니모지를 개선해 여러분 자신만의 미모지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전자 AR 이모지는 애플의 미모지에 비해 범용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애니모지는 아이폰 사용자들끼리만 주고받을 수 있었지만 삼성의 AR 이모지는 삼성 키보드가 적용되는 모든 메시지앱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 자신만이 아니라 후면 카메라를 이용해 다른 사람들의 AR 이모지를 만들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 시리즈 출시에 맞춰 디즈니와 협업해 미키마우스, 미니마우스 등 디즈니 캐릭터 AR 이모지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크레더블 캐릭터를 추가하고 기존 18종 AR 이모지 스티커에 신상 스티커 18종을 추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