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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제약강호' 유한양행 남다른 R&D 성과로 올해도 '이상無'

유한양행, 지난해 매출 1.6조원, 순수 제약업계 중 1위 수성
R&D 투자-기술력 강화-기술수출 선순환 진입…의약 신제품·생활용품 판매 동반 호조

 

[FETV=김창수 기자] 유한양행이 지난해 1조 619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순수 제약업계 중 매출 1위 자리를 수성했다. 바이오업계를 포함하면 셀트리온(1조 8491억원)에 이어 두 번째다. 유한양행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72.1% 증가했는데 이는 기술료 수익의 증가폭과 궤를 같이 한다.

 

전통적으로 연구·개발(R&D) 투자 비율이 높은 유한양행은 지난해에도 매출액의 14.2%에 해당하는 2227억원을 R&D에 쏟아부었다.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기술력 강화로 이어지고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술수출을 일궈내는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향후 유한양행이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투자이익 및 신규 진입 사업 매출 강화를 기대함과 더불어 본업인 신약 개발 역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영업이익 572% 성장”…꾸준한 R&D 투자로 기본기 ‘탄탄’= 28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9.4% 증가한 1조 6199억원, 영업이익은 572.1% 성장한 843억원을 기록했다. 신약 기술수출 관련 매출 외에 일반의약품(OTC)를 비롯, 락스·마스크 등의 생활용품 판매도 호조를 보이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이미 ‘1조 클럽’ 요건을 초과 달성했던 유한양행은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며 제약업계의 자존심을 지켰다.

 

6배 가까이 성장한 영업이익은 기술료 수익의 증대와 연관이 크다. 유한양행의 2020년 기술료 수익은 1556억원으로 2019년 대비 570%나 늘었다. 다방면의 신약 개발이 이뤄지는 가운데 유한양행은 폐암 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의 기술료로만 지난해 4월 3500만달러(약 392억원), 11월 6500만달러(약 729억원)를 받았다. 더불어 지난해 8월 미국 프로세사 파머수티컬사와 5000억원 규모의 기능성 위장질환 치료신약 ‘YH12852’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유한양행의 두드러진 기술수출 행보는 무엇보다 R&D에 대한 꾸준한 투자 덕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R&D에 총 2227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매출액의 14.2%에 달하는 수치이자 회사의 역대 최다 투자 비율이다. 지난해 유한양행의 영업이익이 843억 원이었음을 감안하면 한 해 벌어들인 돈의 세 배 가까운 돈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했다는 얘기가 된다.

 

유한양행은 최근 6년간 R&D에 6800억원 이상을 집중 투자했다. 업계에서는 유한양행의 연구·개발 역량 증진이 기술력 강화로 이어지고 이를 바탕으로 품질이 좋은 신약을 다량 기술수출하는 선순환 구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 꾸준한 신약 출시·기술 수출 강화로 2021년도 ‘맑음’= 꾸준한 연구개발 부문 투자와 이에 따른 성과로 업계에서는 유한양행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준수한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 개량신약 출시 또한 꾸준히 이뤄지고 폐암치료제 렉라자 또한 연내 국내 처방을 앞두고 있다. 더불어 해외 기술수출도 꾸준해 올해 두 자릿수 매출액 신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투자한 회사들의 IPO(기업공개)로 투자이익을 수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덧붙여 “상업화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신약 개발 프로젝트) 도입에 따라 회사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