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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중공업


[종합] 청문회 주인공 된 포스코, 최정우 회장 ‘진땀’

"노후시설 직접 원인, 관리감독 부족"
자진사퇴 질문에 "열심히 하겠다" 답변

 

[FETV=김현호 기자] 22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증인으로 출석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잇따른 산업재해 사고에 연일 고개 숙이며 사죄했다. 최 회장은 “연이은 사고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환경을 만들어 무재해 사업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환노위 청문회의 주인공은 최정우 회장이었다. 여야 의원 가릴 것 없이 최정우 회장을 발언대로 불러내며 각종 논란과 관련된 질타가 이어졌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산업재해의 가장 큰 원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최 회장은 “포스코 제철소는 50년 넘어 노후화 됐다”며 “노후시설이 직접적인 원인이었고 관리감독 노력도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고용노동부 산재예방정책과로부터 받은 자료를 공개하며 “2018년부터 포항, 광양제철소에서 사망자가 15명 나왔는데 이 가운데 하청업체 직원은 14명이었다”라며 “지난 3년간 1조원을 쓰고 올해 또 1조원을 쓰겠다고 했는데 그 돈이 어디에 쓰였는지 확인 불가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최 회장은 “어느 공장, 어느 부서에 지출됐는지 확인된 내용만 4만여건 달했다”며 “이와 관련된 자료는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포스코의 산재 원인에 대한 직접적인 원인이 무엇이냐는 박덕흠 의원의 질의에 “광양제철소에 특별감독을 실시한 결과, 안전조직 체계가 미흡했고 위험성 평가도 적절하지 못해 작업하는 노동자가 위험요인을 모른다”고 설명했다. 이에 최 회장은 “위험 여부에 따라 외주화 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생산과 직결된 작업과 쇳물과 가스 등 위험요인이 높은 작업은 직영이 직접 수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최 회장은 안전관리 예산을 대규모로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포스코 현장에서 산업재해가 지속됐다는 의원들의 질문에 “포항제철소는 여의도 3배, 광양제철소는 6배에 달한다”며 “노사가 합동으로 위험현장을 발굴하고 있는 상황이고 안전한 현장 만들어서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임종성 더불어 민주당 의원은 “포스코 노동자 안전에 있어 최대 리스크는 최정우 증인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최 회장은 답변하지 않았다. 또 “자진사퇴할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는 “질책으로 알고 열심히 하겠다”고만 답했다.

 

한편, 포스코는 최정우 회장이 취임한 2018년부터 3년간 안전분야 투자에 1조1000억원을 책정했고 지난해 12월에는 향후 3년간 1조원을 추가 투자하는 등 여러 대책을 쏟아냈다. 하지만 산업재해가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5일, “포스코에서 산업재해 사고가 반복되는데도 안전조치는 커녕 무책임한 태도가 계속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