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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중공업


산재 이어지는데...현대중공업 한영석, "불안전한 행동, 바꾸기 어려워"

 

[FETV=김현호 기자]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이 산업재해 사고와 관련해 “(노동자의)불안전한 행동은 바꾸기 어렵다”고 답변해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한영석 사장은 무소속 박덕흠 의원의 산재 방지 대책과 관련한 질문에 “작업장의 불완전한 상태는 개선할 수 있지만 (노동자의)불안전한 행동은 바꾸기 어렵다”며 “회사는 표준작업 이행을 요구하지만 작업자가 이를 잘 지키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의원들은 산재 사고의 원인을 노동자에게 있다는 취지로 이해하면서 한 사장의 날선 반응을 보였다.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산재가 불안전한 행동만으로 나진 않는다"며 "지난해 돌아가신 사망자 또한 오인 행동으로 추락했지만 밑에 추락 방지망이 있었고 안전모 착용을 관리 감독이 했으면 안 돌아가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수진 의원은 "산재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불안전한 행동이라고 하면서 작업자들이 (규칙을) 지키지 않는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아마 중대재해처벌법에서 피해가지 못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 사장은 의원들의 질타에 “작업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던 것은 아니었다"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불안전한 상황에서 일하는 작업자가 많다는 취지였다"다고 해명했다.

 

한편, 한 사장은 지난해 현대중공업의 산재 신청 건수가 2016년 297건에서 2020년 653건으로 크게 증가했다는 질책과 관련해 "실질적으로 산재 사고가 늘어난 것은 아니다"라며 "난청 등을 산재로 집계하는 등 기준이 바뀐 것"이라고 해명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현장에서는 지난 2016년 5명이 산재로 숨졌고 2017년에는 2명,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5일에는 울산조선소에서 40대 노동자가 철판에 끼어 숨진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