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회장이 최근 안전 강화를 위해 포항과 광양제철소를 찾았지만 또 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사진=포스코]](http://www.fetv.co.kr/data/photos/20210206/art_16127688334937_a081b1.jpg)
[FETV=김현호 기자] 최정우 회장이 “올해 모든 경영활동의 최우선은 ‘안전’”이라고 강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포스코 현장에서 또 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안전보건조치 위반 사항이 무더기로 적발된 이후 발생해 대내외 비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8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 경, 포스코 포항제철소 원료부두에서 일하던 협력업체 직원 A(35)씨가 언로더를 정비하던 중 기계에 몸이 끼이는 사고로 사망했다. 언로더는 크레인 중 하나로 주로 철광석이나 석탄 등을 옮기는 데 사용된다.
이번 사고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항이 적발된 이후 첫 사례다. 앞서 대구고용노동청 포항지청은 포항제철소 사업장에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항 331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최근 포항제철소에는 잇따른 사망사고가 발생해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12월9일에는 하청업체 직원 1명이 집진기 보강공사를 하던 중 부식된 배관 파손으로 추락해 숨졌고 같은 달 23일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야간근무 출근하던 하청업체 직원이 제철소 내 도로에서 25t 덤프트럭과 충돌해 사망했다.
포스코는 안전문제로 끊임없이 도마에 오르면서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기로 했다. 앞서 포스코는 2018년부터 3년간 안전분야 투자에 1조1000억원을 책정했고 지난해 12월에는 향후 3년간 1조원 추가투자하는 등 여러 대책을 쏟아낸 상태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포스코와 협력사 직원 10여 명이 숨졌다.
최정우 회장은 최근 "안전을 최우선 핵심 가치로 두고 철저히 실행해 재해 없는 행복한 삶의 터전을 만들자"며 "안전조치를 취하느라 생산이 미달하는 것은 앞으로 책임을 물을 것이 아니라 오히려 포상해야 한다"라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안전조치를 취하느라 생산이 미달되는 것은 앞으로 책임을 물을 것이 아니라 오히려 포상해야 한다”며 "누구라도 안전에 대해 신고하면 해당 부서에서 즉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달 22일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를 열고, 최정우 회장 등 9개 기업 대표에 대해 출석을 요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