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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LG家, 지수아이앤씨 지분 전량 매각

LG그룹 구훤미·구미정씨, 청소용역업체 지분 매각
재계약 불발된 청소노동자들, 지난달부터 농성

[FETV=김현호 기자] 구광모 LG 회장의 고모인 구훤미·구미정씨가 지수아이앤씨의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관련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

 

 

LG는 8일, “지수아이앤씨는 그동안 LG와 별개의 기업으로 독자적인 경영활동을 해 왔으나 특수관계인 소유에 따른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근본적으로 해소시키기 위해 이번 지분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훤미·구미정씨는 고(故) 구자경 회장의 자녀로 지수아이앤씨는 LG트윈타워 청소를 담당하는 용역업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청소노동자들은 LG트윈타워 앞에서 집단해고 철회 및 고용승계를 보장하는 농성을 이어왔다.

 

지수아이앤씨는 지분 매각시 현재 종업원 2900여명 전원의 고용 보장을 전제로 하는 것이며 LG의 자회사인 S&I코퍼레이션(이하 S&I)과 지수아이앤씨는 건물 미화업에 대한 일감 개방을 위해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에 매각해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LG는 설명했다. S&I는 “이번 지수아이앤씨의 매각과는 별도로 현재 트윈타워에서 파업 농성 중인 청소근로자 25명에 대한 고용 유지가 보장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LG그룹은 S&I에 건물 관리를 맡기고 S&I는 지수아이앤씨에 청소업무를 10여년간 맡겨왔다. 그런데 S&I가 계약을 종료해 지수아이앤씨 소속 인력 82명이 지난달 31일자로 근로계약이 종료되며 사실상 해고됐다. 지수아이앤씨 소속 청소노동자들은 LG가 사용자의 고용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하며 지난달 16일부터 사옥 앞에서 시위를 통해 ‘고용 승계’를 주장했다.

 

이후 고용 승계와 관련, 노동시민사회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가 출범했고 구광모 회장과의 면담을 요청하기도 했다. 지난달 23일에는 공대위가 면담을 위해 LG트윈타워를 방문했으며 LG 측은 건물 입구에서 보안직원을 동원해 출입을 막기도 했다. 해고 기한을 하루 앞둔 30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소속 우원식, 박영순, 이동주, 박홍근 의원이 농성장을 방문해 정치 쟁점화가 이뤄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