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유길연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차기 회장으로 내부출신 인사를 내정했다.
농협금융은 2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손병환 농협은행장을 신임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최종 추천했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지난달 27일 김광수 전 회장의 사임에 따라 긴급히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하고 수차례에 걸쳐 심사를 진행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후보자 선정을 위해 내·외부 후보군의 비교 검증에 심혈을 기울였으며 경쟁 인터뷰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손 후보자는 1962년생으로 진주고와 서울대 농업교육학과를 졸업했다.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후 조직 내 대표적인 기획·전략통으로 통한다. 특히 지난 2015년 스마트금융부장 재임 시 NH핀테크혁신센터 설립, 국내 최초 오픈 API 도입에 큰 기여를 했다. 작년에는 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장과 경영기획부문장, 농협은행 은행장을 역임하면서 농협금융의 최근 호실적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협금융 회장 자리는 그간 관료출신 인사가 맡아왔다. 2012년 금융지주회사 체제로 출범한 농협금융은 ‘농협맨’ 출신인 신충식 초대 회장을 제외하면 2대 신동규·3대 임종룡·4대 김용환·5대 김광수 회장까지 모두 경제 관료 출신이 수장을 역임했다.
농협금융 임추위 관계자는 “이전까지는 금융지주로서의 뼈대를 농협에 체계적으로 뿌리내리는 시기였다면, 내년부터는 내실있는 성장을 도모하고, 농업·농촌과의 시너지를 발휘 할 시기가 될 것이다”라며 “이에 농협에 대한 폭넓은 식견과 뛰어난 디지털 전문성을 갖춘 손 후보자를 최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선임배경을 설명했다.
농협금융은 이사회 보고 후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 까지 2년이다. 한편, 차기 농협은행장 선임은 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