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 내정자,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박정림 KB증권 각자대표,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후보<br>
[사진제공=FETV DB] ](http://www.fetv.co.kr/data/photos/20201251/art_16082636200272_561611.jpg)
[FETV=유길연 기자] KB금융지주가 올해 계열사 최고경영사(CEO) 인사는 안정 속에 변화를 추구했다. 증권, 카드 등 주요 계열사 CEO에게는 추가 임기를 부여했지만, 지주 부회장 직 신설로 KB손해보험 대표를 교체하는 등 인사 이동도 결정했다.
KB금융은 18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를 개최하고 10개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다. 선정된 후보는 이달 중 해당 계열사의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최종 심사ㆍ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KB금융 대추위는 이번 인사를 통해 지주 부회장 직을 신설하고 양종희 KB손보 사장 선임을 예고했다. 양 사장은 지난 2014년 LIG손해보험(현 KB손보) 인수과정에서 주역으로 활약하며 KB금융의 인수합병 잔혹사를 끊어낸 인물로 통한다. 지난 2016년부터 5년간 KB손보를 맡으며 업황 부진 속에 조직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다.
KB손해보험 사장 자리에는 김기환 KB금융지주 최고재무관리자(CFO)가 새로 임명했다. 신임 대표 이사의 임기는 2년이다. 대추위 관계자는 “김기환 후보는 재무·리스크·홍보·HR·글로벌 등 다양한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내 핵심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 및 경영관리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지주 CFO로서 리딩 금융그룹의 위상 견인을 지원하며 리더십을 발휘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계열사 대표인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박정림·김성현 KB증권 각자대표는 연임에 성공했다. 이 사장은 3연임의 주인공이 됐다. 박 대표는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태로 최근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로부터 중징계를 받았지만 연임에 성공했다.
황수남 KB캐피탈 사장, 허정수 KB생명보험 사장, 신홍섭 KB저축은행 사장,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사장 등도 추가 임기가 부여됐다.
이 외에 KB부동산신탁 대표 자리에는 서남종 KB금융지주 최고리스크관리자(CRO)가 새로 선임됐다. KB신용정보는 조순옥 KB국민은행 준법감시인이 신규 임명됐다.
대추위 관계자는 “디지털 트렌드와 저성장 구조가 일상화되는 환경에서, 지속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한 리더그룹 형성에 중점을 두고 대표 이사 후보를 선정했다”며 “특히, 재임기간 중 경영성과, 중장기 경영전략 등 추진력,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변화혁신 리더십 등을 종합 검토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