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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지주-은행 역대급 임원인사 예고

총 31명 임기 만료...매트릭스 조직 수장 대거 대상
코로나 장기화·호실적으로 '안정'에 무게 실려

 

[FETV=유길연 기자] KB금융그룹이 연말 대규모 임원 인사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금융지주의 핵심인 매트릭스 조직을 담당하고 있는 인물 대부분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어느 해보다 관심이 뜨겁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계열사 CEO 인사가 오는 20일 전후로 이뤄질 예정이다. 계열사 CEO 인사가 종료되면 오는 25~30일 사이에 그룹 경영진 인사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지주와 은행의 경우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허인 국민은행장을 제외한 38명(은행 겸직 9명)의 임원 가운데 80%인 31명이 인사 대상자다. 지주만 놓고 보면 부사장 6인 가운데 이창권 전략총괄·글로벌부문장, 김기환 재무총괄(CFO), 임필규 인적자원(HR)총괄, 조경엽 경영연구소장, 조영역 감사담당 등 5명이 올해로 임기가 끝난다. 

 

이번 지주 인사에서 단연 관심을 끄는 부분은 매트릭스 조직을 담당하고 있는 부문장과 총괄직 인사다. 부문장 8명 가운데 7명, 총괄 8명 모두가 연말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매트릭스 조직의 부문장과 총괄은 계열사 임원도 겸직하고 있다. 특히, 부문장 가운데 5명은 계열사 CEO를 맡고 있기 때문에 CEO인사를 시작으로 지주-은행 및 계열사 임원 인선이 잇달아 이뤄질 전망이다.

 

 

인사 대상자 부문장 가운데 계열사 CEO를 맡고 있는 인물은 박정림 자본시장부문장(KB증권 대표), 김성현 그룹 기업투자금융(CIB)부문장(KB증권 대표), 양종희 보험부문장(KB손해보험 대표), 이동철 개인고객부문장(KB국민카드 대표) 등 총 4명이다. 이 외에 이창권 부사장(글로벌부문장)과 함께 김영길 자산관리(WM)부문장, 김운태 중소기업(SME)부문장이 인사를 앞두고 있다. 김영길 부문장은 국민은행 부행장과 KB증권 부사장을 맡고 있고, 김운태 부문장은 국민은행 전무를 겸직하고 있다. 

 

매트릭스 조직 총괄 직은 조남훈 글로벌전략총괄(전무), 한동환 디지털혁신총괄(국민은행 부행장), 우상현 CIB총괄(국민은행 전무, KB증권 부사장), 하정 자본시장 총괄(국민은행 전무), 성채현 개인고객총괄(국민은행 부행장), 송윤상 보험총괄(KB손보 전무) 등이 인사 대상자다. 이 외에 상무인 박찬일 준법감시인, 권순범 금융정책 조사, 정문철 브랜드·홍보 총괄, 이우열 IT총괄, 맹진규 기획조정실장 등도 인사를 기다리고 있다.

  

윤 회장은 지난 2016년 연말 인사를 통해 일부 사업에 매트릭스 체계를 도입했다. 매트릭스 조직의 수장인 부문장에게 은행과 증권 등 계열사 임원을 함께 맡겨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후 매트릭스 조직은 디지털혁신·WM·CIB·자본시장·개인고객·SME·보험·글로벌부문 등 총 8개로 확대돼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KB금융은 작년 각 부문 산하에 사업부문장을 지원하는 총괄 직을 신설했다. 

 

은행 인사 대상자는 지주 임원을 겸직하고 있는 인물을 제외하면 9명이다. 부행장 급은 이재근 영업그룹장, 이환주 경영기획그룹장이 인사를 앞두고 있다. 전무·상무 가운데는 한상견 기관고객그룹장, 허상철 스마트고객그룹, 최창수 글로벌사업그룹장, 김태구 여신관리·심사그룹장, 강석곤 경영지원그룹장, 윤진수 데이터전략그룹장, 김종란 금융투자상품본부장, 조순옥 준법감시인이 인사대상자다.

 

금융권에서는 올해 임원 인사는 코로나19 장기화와 호실적 달성 등으로 변화보다는 안정에 무게가 실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자본시장 부문장을 맡고 있는 박 대표가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에 대한 책임으로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점은 변화의 가능성으로 남아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계열사 CEO 인사가 종료된 후 그룹 경영진 인사도 진행될 예정이다”라며 “KB금융의 인사는 성과주의에 입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인사 대상자들도 각자 거둔 실적에 따라 거취가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