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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코스피 3000 장밋빛 전망...'고평가' 보수적 의견도

 

[FETV=유우진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내년 코스피가 3000까지 오를 것이라는 장밋빛 보고서를 속속 내보내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0일 코스피는 상승 출발해 2648.66까지 오르며 장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내년 실적을 통해 지수가 상승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내년 코스피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올해 대비 38% 증가한 184조원, 순이익은 45% 늘어난 134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성장률 역시 긍정적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2021년 성장률을 3%로 전망했다. 민간소비가 빠르게 회복해 3.1% 증가하고, 재고증감과 정부지출이 늘어 건설투자 0.5% 증가, 상품 수출과 수입도 각각 5.3%, 5.9%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흥국증권은 관계자는 “세계 경제 성장률 상향, 조 바이든 당선인 효과를 고려해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은 3% 중후반 수준이 유력하다”며 “내년 코스피 기업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38% 급증하면서 코스피 역시 3000포인트까지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KB증권도 내년 코스피가 275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개선 기대감에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 사이클이 초반부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봄에 코스피 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단순 과거만 보면 영업이익 38% 증가가 크게 과도한 건 아니다”며 “경기 사이클과 반도체 사이클이 동시에 반등할 때 50% 이상의 영업이익 성장률이 일반적이며, 지금도 이와 유사한 사이클이다”라고 밝혔다.

 

자본시장연구원 장근혁 연구위원은 지난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내년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이슈브리핑에서 “내년 중 경제활동 정상화로 기업실적이 개선돼 국내 경기 회복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미국의 완화적 통화와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는 지수의 추가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코스피지수 상하단 전망치를 2700~2900선으로 제시했다.

 

단, 일부 전문가는 코스피가 고평가됐다고 판단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 26일 기준으로 12.79배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직전 때 기록했던 13배에 근접한 수준이다.

 

PER은 시가총액을 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주가의 고평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PER이 높을수록 고평가됐거나 성장성이 높다는 의미이다.